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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후보의 수수께끼 같은 삶의 끝은 어디까지
전영준 | 승인 2011.10.20 12:26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칼럼니스트]

깨끗하고 투명한 물에 고기가 모이지 않듯이 사람과 부딪히면 사는 세상사에서 투명하게만 살면 사람이 꼬이지 않는다.

그래서 옛 어른들은 “조금은 얼럴뚱당, 조금은 모자란 듯이 살라, 모난 돌이 정 맞는 다 둥글둥글하게 살아라”고 충고했다. 너무 정확. 투명하게 살면 되레 질타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켜야 할 원칙과 경우가 있다. 가치의 이율배반적인 사람이 고고한 척 해서는 안 되고 수전노같은 사람이 선비같은 위선적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인간은 완벽하지 않기에 끊임없이 닥쳐오는 반칙과 변칙의 유혹사이에서 오는 삶의 고통을 고민하게 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자기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준 민주당을 ‘부패정당, 지역정당“이라고 몰아세우며 민주당의 말살을 주도했다.

결국 더 지역주의에 함몰됐고 더 부패했다. 민주당에 대한 배신을 ’사람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으로 합리화했다.

‘사람 사는 세상’은 “분하고 설움에서, 먹고사는 것으로 걱정 안하는 세상, 더불어 사는 세상, 그런 것으로 자살하지 않는 세상”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나 오류였다. 분함도, 설움도, 먹고사는 것도 상대적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1억 원에 만족하는 사람도 있고 10억 원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그들의 ‘분함과 서러움’은 다른 사람에겐 아닐 수도 있다.

그들은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이 부딪치며, 싸우며, 경쟁하며 사는 것이 ‘사람 사는 세상’이란 것을 망각했다.

그런 세상을 꿈꾼 사람들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박원순 후보를 열광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그들은 박원순 후보를 투명유리처럼 깨끗한 사람으로 여기고 있다. 아니 그렇지 않더라도 그렇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역대 공직선거에 나온 사람들 중 박원순 후보만큼 투명하지 않고 수수께끼 같은 삶을 산 사람은 없다.

최근 알려지고 있는 박원순 후보의 삶의 궤적은 “정체성의혹,병역의혹,학력의혹,재산의혹”등 상식을 뛰어넘는 뿌연안개 속에 가려져 있다.

박원순 후보는 서울시장에 도전하기 전에 과거 행사 때 '국민의례'를 하지 않고 남한내 이적단체들이 주도한 의식인 '민중의례'를 하였다.

이들은 '애국가' 대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고 '호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대신 '민주열사'에 대한 묵념을 하였다.

2002년에는 ‘아름다운 재단’을 만들어 “올바른 기부문화 확산을 통해 소외계층 및 공익 활동을 지원한다”는 목적 아래 친북좌파성향 시민단체들을 지원하였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2008년 촛불사태 단체를 지원하는 (아름다운재단) 자금이 50억원 나갔다. 129억원 정도 모금한 돈에서 100억원 정도가 그때 집행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홍 대표가 문제 제기한 대로 박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시청광장’은 애국가대신 ‘님의 행진곡’ 불리어지는 ‘붉은광장’으로 변할 것이라는 우려가 생긴다.

10여년 전 행방불명된 작은할아버지의 ‘호적 양손’으로 들어가 형제가 6~8개월 방위병역 혜택을 얻었다는 병역의혹.

돈 버는 것과는 무관한 국문학과 철학을 공부한 부인이 인테리어 사업체를 설립하고 1년도 안 돼 대기업의 발주회사로 성공했다는 놀라운 경영능력.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중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한 월급 3억원이 집행되지 않은 의혹. 공직재임기간 중에는 배분을 하지 않기로 약속했다하지만 불투명 그 자체.

박원순 후보는 "재벌의 돈을 받았다고 하는데 저는 그 돈으로 단전 단수 가구를 위해 기금을 만들어 수만 가구에 지원을 했고, 싱글맘을 위해 희망가게를 만들어 무담보 무보증으로 창업자금으로 빌려줬다"고 했다.

그렇다면 무담보 무보증으로 빌려 준 돈은 얼마인지 회수는 됐는지 아니면 못 받는 돈은 얼마인지 상세 공개되지 않았다.

선관위에 제출된 박원순 후보의 부채는 5억8814만원으로, 현재 예금 등을 빼고 3억7000여만원의 빚을 지고 있다.

그런데 서울 서초동 61평 아파트에 보증금 1억원 월세 250만원에 세 들어 살고, 한 달 채무이자 294만원, 자녀 생활비 290만원, 2대의 차량 유지비 등 모두 합치면 월 최소 1500만원의 생활비가 든다고 한다.

박원순 후보의 수수께끼 같은 삶의 하이라이트는 도요다자동차 측으로부터 6억5천만원 가량 후원을 받은 것.

박원순 후보는 1986년 역사문제연구소 초대 이사장을 지내는 동안 친일 청산을 강력하게 주장했었다.

친일청산을 강력하게 주장했던 박원순 후보는 일본자동차 한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려는 도요다자동차 측으로부터 아름다운재단이 총 6억5000만원 가량을 후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친일청산을 부르짖던 자가 어떻게 일본자동차 대표기업으로부터 후원금이라고 6억5000만원을 받을 수 있는지 기가 막힐 뿐이다.

김구선생은 “눈 덮인 들판을 걸어 갈 때 (踏雪野中去), 발걸음 하나라도 어지럽히지 말라 (不須胡亂行), 오늘 내가 가는 이 길은 (今日我行跡),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기에 (遂作後人程)”이란 서산대사의 시를 자주 인용했다.

이 시는 ‘정치인은 자기가 한 행동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 나중에 행적을 평가할 때가 온다’며 지도자의 수범을 강조 경구다.

정치인의 행적은 보는 이에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역사평가에 두려움은 갖고 있어야 한다.

남의 물건을 훔친 도둑놈은 나쁜 놈이다. 그런데 조서를 잘 꾸며 주겠다고 돈을 뜯어낸 형사는 더 나쁜 놈이다. 그런 나쁜 형사를 나쁜 놈한테 돈 좀 뜯어냈으니 괞찮다고 옹호하는 사람들은 더욱 더 나쁜 놈이다.

아름다움을 빙자하여 '기득권 해체와 체제변혁‘을 노리는 무리들의 반란이 이번 선거에서도 횡행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상황을 목도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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