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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대패. 결국 '탄핵'이 발목을 잡았다.
전영준 | 승인 2020.04.19 23:16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이 개헌 저지선만 간신히 확보하며 역대급 참패를 당했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기자] 15일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보수정당은 미래통합당 84석·미래한국당 19석 합계 103석을 얻는대참패를 당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각각 163석과 17석을 확보해 단독으로 180석을 차지했다.
 
정의당이 6석(지역구 1석 포함),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 무소속 5석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민주당이 이번에 300석의 5분의 3에 해당하는 180석을 확보함에 따라 단독으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도 가능해 개정 국회법인 선진화법을 사실상 무력화할 수 있게 됐다.
 
이번 21대총선 미래통합당의 참패에 대해 전문가들은 ‘김형오의 난맥공천,황교안의 막장공천.’,‘ 차명진ㆍ김대호 총선 후보의 막말’,‘황교안 n번방 발언’,‘코로나 정부 대응 호평’,코로나 정부 지원 재난금 지불 약속‘등 다양한 분석을 내 놓고 있다.
 
그러나 거론된 위 사유들은 모두 지엽적인 것들로 보수정당의 장자 미래통합당의 선거 참패는 이미 예견됐다 할 수 있다.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은 사람도 바꾸고 당명도 바꾸며 안철수계와 손학규계 몇 명 데려와 통합의 모양을 갖추었다.
 
그러나 본질이 바꾸지 않은 눈 가리고 아옹식 요식행위였고 통합은 야합으로 혁신도 립서비스였지 본질은 과거로의 회귀였다.
 
보수의 한 인사는 ““우파의 패인을 박근혜 탄핵에 입장이 애매모호했던 원인을 가장 크게 보지만, 그것 못지않은 핵심적 패인은 말을 지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더 자세히 살펴보면 말을 지배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박근혜 탄핵에 입장이 애매모호했기에 말에 두려움이 생겨 제대로 대응을 못했던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입장을 미래통합당이 명확했으면 목적달성에 대한 굳은 신념이 생겨 말실수조차도 치고 나갈 수 있는 용기가 생겨났을 것이다.
 
17일 오전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의원들이 여의도 국회 회의실에서 열린 선거대책위 해단식에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라는 현수막 앞에서 고개숙여 참회를 하지만 뒤에서는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진@미래통합당
결국은 탄핵이었다.
 
미래통합당은 탄핵이후 지금까지 태극기세력에 휘둘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인정 못하고 ‘잊고가자,묻고가자,’덮고가자‘는 등의 애매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
 
심지어는 박근혜 전 탄핵을 인정하기 싫으니 박근혜 정권 시절 2인자였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당 대표로 만들았다.
 
황교안 전 총리가 당 대표가 되니 탄핵을 부정하는 친박인사들이 설치고 박형준 전 의원같은 중도를 자처하는 정치공학에 함몰된 인사들이 날개 달 공간이 제공됐다.
 
이런 몰지각한 상황에서 김형오 공관위원장의 명분과 경우에 맞지 않은 공천은 과거의 예로 볼 때 반드시 뒤따를 수밖에 없었다.
 
자당 후보들이 선거과정에서 당연하게 주장할 수 있는 말을 황교안 전 대표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오금지려 막말이라고 스스로 인정해 버리는 자충수를 두었다.
 
국민 상당수는 여전히 탄핵 사태를 초래한 보수 진영에 그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과거 보수정권 탄생에 일조했던 중도보수층은 미래통합당 사람들의 반성없는 모습을 보고  미래통합당을 뽑으면 탄핵 책임 세력이 다시 득세할 거라는 거부감에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 이어 또다시 등을 돌렸다.
 
30대 40대가 주류를 이룬 높은 사전투표율이 이미 증명됐다.
 
결국 문재인 정권에게 비판적인 유권자들이 ‘미래통합당은 도저히 못 찍겠다’고 생각하게 만든 게 미래통합당 대패의 원인이다.
 
총선에 참패했는 데 미래통합당 사람들은 아직도 자리 다툼을 하며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당을 추슬러야 할 살아 돌아온 중진들은 당 대표 욕심에 전당대회를 언제 치르느냐 하는 속도의 문제만을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정말 미래통합당의 부활을 생각한다면 전가의 보도처럼 생각하는 ‘이승만과 박정희’를 잊고 탄핵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하루빨리 결별해야 한다.
 
또한 오랫동안 보수정당에 만연되어온 지도자에 대한 맹종,자기만 아는 탐욕,경쟁을 인정하지 않은 독선의 박근혜 문화를 청산해야 하는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황 전 대표는 개표가 완료되기도 전에 자기만 살겠다고 대표직을 던지며 줄행랑을 쳤다. ‘맹종,탐욕,독선’ 익숙해 살아온 소인배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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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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