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황교안 미래통합당 종로 후보

좌파 성향의 정당에 표를 줄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통합당을 택했을 뿐.
 
[안호원 푸른한국닷컴 칼럼위원 교수 겸 박사] “통합당 도대체 뭐야? 왜 김대호가 제명당하고 차명진이 윤리위원회에 제소되어야하는데?” “김대호는 막말 했으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사과하면 된다. 제명 당 할 정도의 일은 아니다.
 
또 차명진은 이미 뉴스에 다 나왔던 사건을 말한 것인데 그게 어떻게 막말이라 할 수 있겠는가?” “이 참에 황교안은 살신성인의 자세로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약속해라.” “김종인은 처음부터 거부감을 느꼈지만, 더불어 당을 이기기 위해서 아무 소리 안했는데, 마치 이적 행위를 하는 것 같다. 종인이도 총선 끝나면 아무 것도 맡지 않고 떠나겠다는 약속해라.” “정말 열불난다. 그렇다고 더불어 당 좋은 일 시킬 순 없고, 2번을 찍기는 하지만 씁쓸음 하다.” 통합당에서 김대호. 차명진의 막말(?)과 관련 이들을 제명시키기로 했다는 말을 듣고 분통을 터뜨린 통합당 지지자들의 말이다.

호재를 만나도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해 

 더불어 당을 이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미래통합당을 지지 할 수밖에 없지만, 황교안. 김종인이 하는 꼴을 보면, 속이 터진다고 했다. 더불어 당이 비난 받고 있어도, 호재를 만나도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해 항상 뒷북만 치며 덤으로 욕을 먹는다. 미래통합당이 막말 논란을 일으킨 차명진 경기 부천 병 후보을 제명할 움직임을 보이자 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이를 반대하는 내용의 글이 폭주하고 있다.
 
8일 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은 차 후보의 제명에 반대하는 내용의 글이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상황이다. 한 당원은 "통합하여 함께 싸워 나갈 생각을 하지 않고 같은 당 안에서 경쟁하며 기어이 제명이라니? 자신의 이미지 타격보다 나라를 더 생각하는 분이 재명 당하면 안 된다"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당원은 "차명진 후보 제명을 철회하라. 국민의 말을 무시하는 통합당은 민주당과 다른 게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날 오후 8시 기준 차 후보의 제명을 반대한다는 글은 약 600건이 올라온 상황이다.
 
발단은 차 후보가 지난 6일 OBS 스튜디오에서 녹화한 부천 병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OOO 사건이라고 아는 가?" 라며 "지난 2018년 5월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가 나온 것을 이미 알고 있다" 고 말해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이미 기사화 된 것을 지적한 것인데 이게 왜 막말로 되고, 또 의석이 한 석이라도 아쉬운 판에 제명까지 하면서 민주당을 도와주려고 하는 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이에 앞서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황교안 대표는 차 후보를 제명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충남 천안 지원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가 말 한대로 제명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같은날 종로 유세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원회 절차들을 검토하고 있는데 가급적 신속하고 단호한 처리를 위해 노력하겠다. 엄정한 절차를 진행하겠다." 며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당 대표로서 마땅히 의견을 표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국회의원 입후보자들의 잇따른 막말 논란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김대호 후보는 만장일치로 제명을 결의했고, 차명진 후보는 윤리위원회에 회부, 곧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왜, 불가침 영역 세월호 건드렸다고? 3,40대 정신치리라 했다고? 그 세월 호 천막 사건, 세상이 다 아는 건데 그 비리 질타해야 맞는 거 아닌가? 김대호 역시 틀린 말 한 거 없는데, 왜 제명까지 당해야 하는지?
 
김종인은 누구 좋으라고 제명 남발하시나? 5.18사태와 4.16 세월호 침몰사건과 관련해 말하는 것은 무조건 막말이라고 한다면 5.18과 4.16사건은 모두 말도 꺼낼 수 없는 성역이란 말인가. 문란행위도 말하면 안 된다는 것인가. 천안 함 피폭, 연평해전에서 조국을 지키다 적의 포탄에 맞아 전사한 호국 영령들보다 5.18사태와 4.16침몰사건으로 희생된 저들이 더 대단하단 말인가. 정치인이라면 잘못된 것도 아무 소리 말고 입 다물라는 것인가.
 
지난 8일 황교안 대표는 차명진, 김대호 후보의 막말 발언에 대해 "국민께 큰 실망 안겨드린 발언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면서 "특히 차명진 후보 발언은 어떤 설명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매우 부적절하고 그릇된 인식이란 점을 말씀드린다."(조선일보 4월9일 자)고 말했다.
 
이에 앞서 같은 날 황교안 대표 주재로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의가 열려 ‘세대비하’ 발언을 한 관악 갑 김대호 후보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다. 또 ‘세월호 텐트’를 언급해 논란이 된 경기 부천 갑 차명진 후보는 윤리위원회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최고위원회는 ‘선거기간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했다는 점을 징계사유로 들었다.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가 제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
 
제명은 최고 수준의 징계다. 선거운동 기간 중 부적절한 발언을 이유로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가 제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 통합당은 김 후보가 제명된 사실을 관악구 선거관리위원회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연히 두 후보는 당의 결정에 반발, 김 후보는 즉각 최고위 의결에 대한 재심청구 의사를 당에 내용증명으로 전달하고 당규에 따라 10일안에 재심청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 후보 역시 “일부에서 국민 정서를 해쳤다고 매도하는 데, 이미 기사에서 본 내용을 인용 했을 뿐” 이라며 “당의 지도부가 저의 바른말을 막말로 매도하는 자들의 준동에 놀아나지 않을 것이라 믿고 싶다.”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TV토론 전체를 보고 판단해야 할 당 지도부가 제명부터 거론하니 납득하기 어렵다” 며 “정작 사과를 할 사람들은 세월호 사고를 이용해 죄 없는 박근혜 대통령, 황교안 대표를 주범으로 몰아 권력을 누리려는 자들, 국민의 동병상린 덕분에 국민 세금과 성금을 받아놓고서 스스로 성역시 하는 세월호 텐트 안에서 불미스런 일을 벌인 자들이다. 유권자, 국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믿고 싶다”며 포기 하지 않을 것을 은근히 내비췄다.
 
9일 오전 황 대표에 이어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김대호, 차명진 후보의 막말 발언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 모두(冒頭)에서 “국민 여러분 실망하고 화나게 한 것 정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김 위원장은 “이건 말이 적절한지 아닌지를 따질 문제가 아니다. 공당의 국회의원 후보가 입에 올려서는 결코 안 되는 수준의 단어를 내 뱉은 것” 이라며 총선에서 통합당에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간청했다. 이를 듣는 일부 국민들은 “대통령을 욕하고 심한 말까지도 하는데, 김 위원장은 ‘무슨 입에 올려서는 안 될 말’이라고 하냐? 또 황 대표 역시 ‘차명진 후보 발언은 어떤 설명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매우 부적절하고 그릇된 인식’이라고 하는데, 어이가 없다. 사과로 끝내고 일단은 선거를 치렀어야 한다.
 
한 석이라도 아쉬운 판국에, 총선이 끝난 후 공과(功過)를 논의해도 되는 데, 황 대표, 김 위원장의 발언은 경솔한 언사다. 도대체 누구 눈치를 보는 것인가. “이런 머리를 갖고 있으니 민주당에 항상 당하기만 하고, 또 민주당 좋은 일만 시킨다.” 며 “이제 6일 남짓 남았지만 황 대표는 살신성인의 자세로 대선에 출마하지 않은 것을 국민들에게 약속하고, 김 위원장도 총선이 끝나면 어떤 직에도 남아있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반대자들에게 이용만 당한다는 원성의 소리도 나왔다.

세월호와 광주사태는 말조차도 할 수 없는 성역인가.
 
총선에서 의석수가 많아 제1당이 된다 해도 분명히 알아두어야 할 것은 민주통합당을 지지하거나, 황 대표나 김 위원장이 잘해서 된 것이 아님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밝힌다. 좌파 성향의 정당에 표를 줄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통합당을 택했을 뿐이다.
 
세월호와 광주사태는 무조건 성스러운 것인가. 말조차도 할 수 없는 성역인가. 표를 얻기 위해 입을 틀어막아야하고, 당선이 되려면 저들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가. 특히 선거 때만 되면, 광주 눈치 보며, 중도 좌 클릭해야 하는 가?
 
왜 그들의 눈치를 보며 ‘표’를 구걸해야만 하는 가. 통합당, 생각 할수록 안타깝고 화가 난다. 민주당 모 인사 말처럼 ‘비난은 잠시이지만 국회는 4년’이다. 현명한 판단을 했으면 한다. 김종인 위원장은 ‘제명’칼 휘두르려고 통합당 배를 바꿔 타셨나? 더불어민주당을 도우려고 이적 행위를 하는 건 아닌지?
 
김대호. 차명진 발언들로 대국민 사과까지 하다니. 황교안 대표 역시 이런 낭만액션하려면 집에서 9종의 악기나 틀면서 노닐든지 하셔야지 뭐 하러 정치판에 오셨나, 게다가 싸움닭이 돼야할 야당의 대표라면서. 줏대가 그렇게도 없으신가?
 
지금이라도 두 후보 제명철회하고 내 동지 내 식구 철저히 감싸고도는 투사(鬪士)가 되었으면 한다. 제1야당 자처하며 이렇게 진부한 몰골을 하니까 지지율인지 하는 것도 제자리가 될 수밖에 없다. 사랑하는 내 가족들 자유를 잃게 해서는 안 된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지 현명한 판단을 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