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자연 건강 안호원
코로나 19의 비극과 세월호 침몰의 비극
안호원 | 승인 2020.03.01 14:5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공포가 확산일로에 있다.
 
공포 속에서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가슴을 졸이며, 발을 구르는 국민이 허다하다. 29일 오후 4시 기준 국내 확진 3526명, 대구만 2236명 누적 사망자 17명에 이르지만 환자 절반이 아직 병상을 배정 받지 못한 채 자가 치료를 받으면서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또 현재 코로나 19 의심환자의 검체에서 유전 정보가 담긴 핵산 추출에 사용되는 시약을 공급해왔던 다국적 제약회사 ‘로슈’가 중국이 추가 주문한 물량을 공급하면서 우리나라에 들어와야 할 진단 시약 공급이 중단 된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병상뿐만, 아니라 진단시약 부족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사태의 책임을 엉뚱한 곳으로 전가하려는 친여 진영의 프레임 짜기
 
그동안 핵산 추출에 사용되는 시약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해왔다. 이런 와중에 사태의 책임을 엉뚱한 곳으로 전가하려는 친여 진영의 프레임 짜기가 벌어지면서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깨시민’들의 가짜뉴스 칭찬 방이 있는데, 이 방에서 ‘신천지 = 새누리 = 자한당=미래통합당’이라며 이들의 정체를 널리 알려달라고 독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께시민’은 ‘깨어있는 시민’의 준말로 여권 극성지지자들을 일컫는 말이다. 여권 ‘대깨문’들이 신천지를 새누리당(미래통합당 전신)과 연관시켜 결국 코로나 19사태의 책임이 야권에 있는 것처럼 여론 조작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권의 중진의원도 최근 라디오 방송에 출연 “보수적 기독교인들이 신천지를 이단이라고 비판해왔는데, 전광훈 목사와 황교안대표가 신천지와 거의 유사한 어떤 공감의 형태를 보이는 것에 대해 이해 할 수가 없다는 투로 방송을 하면서 신천지와 황 대표의 연관성을 제기했다.
 
지금 모든 상황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공포에 직면해 있는데, 신천지와 황 대표의 연관성이 왜 나오는지를 오히려 국민들은 이해 할 수 없다. 문빠들이 그 특유의 ‘우리 이니가 하는 일은 다 찬성’이란 신념으로 또다시 ‘새누리=신천지란 선동 작업을 시작한 것 같다.
 
과학적 사실 조차 무시한 오만함
 
국민이 화를 내는 것은 단순히 정부의 무능 때문만이 아니다. 과학적 사실 조차 무시한 오만, 그리고 이런 오만함이 쌓은 ’말의 바벨탑‘ 때문이다. 검증도 되지 않은 장관들을 임명한 대통령의 책임도 크다. 중국인 입국금지는 그 실효성을 놓고 다툴 수 있는 요지가 크다.
 
경제와 외교를 고려해야 한다는 정부 입장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지만. 문제는 논리와 실증으로 다뤄져야 할 문제를 정치적 공격의 도구로 쓴다는데 있다. 갈린 말들의 싸움이 거의 종교전쟁 수준이다. 그 책임을 어느 한쪽에 전가 할 수는 없다.
 
코로나 사태가 머지않아 종식 될 것이라는 대통령의 말이 문제가 되자 청와대는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한 메시지였다”고 변명했다. 마치 이승만 대통령이 자신은 서울을 빠져나가면서도 걱정 하지 말라고 한 것과 다를 께 무엇인가. 그 말도 선의이니까 책임을 물을 수 없지 않은가.
 
사실 책임을 남 탓으로 전가하기를 습관적으로 즐기는 문 대통령
 
그러나 명령을 받고 한강다리를 폭파한 조종사는 후일 책임을 물어 처형됐다. 억울한 죽음이다. 궁지에 몰리면 선의를 앞세우는 것은 어색하고 궁색하다. 사실 책임을 남 탓으로 전가하기를 습관적으로 즐기는(?)문 대통령이 공식회의에서 연일 신천지를 언급한 게 책임전가의 단초가 됐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는 절대 맹종하는 지지자들에게 불씨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는 국민 분노의 대상을 신천지와 황대표에게로 쏠리도록 선동해서 그 책임을 모면하려는 얕은 술수로 보인다. 이번 사태의 근본책임은 누가 뭐라 해도 초기단계에서 중국인을 입국금지하지 않은 문 정권의 대응에 있다.
 
실책을 인정하고, 국민 앞에서 솔직해졌으면 한다. 국민은 어리석지 않다.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게 하는 식의 책임 전가 프레임은 어리석음을 보여줄 뿐 정당성도 없다. 오히려 총선에서 역효과를 부를 뿐이다. 이미 50개가 넘는 나라들이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했다.
 
그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 정부는 뾰족한 해법을 제대로 내놓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기가 찬 것은 코로나 19발원지인 중국 각 지방정부가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며 격리를 시키고 있는데, 여기서도 속수무책으로 중국인 입국금지에는 기존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 의견에 귀를 닫아 국민은 감염원에 다 노출시켜
 
애초에 이럴 일이 아니었다. 세계수준의 실력에다 신종플루와 메르스를 거쳐 감염 병 대응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들이다. 이들은 우리 국민을 보호하려면 진원지에서 들어오는 감염원을 최대한 차단해 우선 시간을 벌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정부에 간곡하게 청했다.
 
그러나 총선을 앞두고 시진 핑 방한에 목을 맨 청와대와 문 정권이 중국에서 들어오는 문을 활짝 열어놓았다. 그리곤 국민에게 예정된 행사를 그대로 진행하고 평소처럼 외부 식당을 이용해 회식하라고 권하기까지 했다.
 
때아니게 수행원들을 대동하고, 재래시장도 다니면서 떡 볶기 등을 사서 먹는 꼴이란. 국민들이 보기엔 역겨운 모습일 뿐이다. 전문가 의견에 귀를 닫아 국민은 감염원에 다 노출시켜놓고 청와대는 진작부터 물샐 틈 없이 철저하게 소독했다.
 
그 시절 무고한 학생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권하곤 자신은 혼자 유유히 빠져나갔던 세월호 선장처럼 말이다.
 
세월호 때 정부, 아니 정확하게는 청와대의 부재를 분초 단위로 추궁하던 지금의 집권여당 세력은 지역 감염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연일 사망자 수가 늘고 있는 시국에도 마스크 하나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철저한 무능으로 무고한 국민을 각자도생의 나락으로 내몰고 있다.
 
불필요한 말로서 국민의 화를 돋아
 
어디 이뿐인가. 중국엔 호기롭게 방호복 10만개를 보내더니, 정작 대구의 방역 현장 의료진에게는 ’방호복 대신 가운 입고 진료하라‘ 는 지침을 내렸다. 문제가 되자 갖가지 변명을 늘어놓았지만 어쩌다, 정부가 아닌 가수가 방호복 등 부족한 물품에 쓰라고 의사협회에 1억원을 전달하게 만들었는지 안타까운 심정이다.
 
무능하면 입이라도 닫고 있어야 하는 데 어찌된 일인지 이 정권 사람들은 불필요한 말로서 국민의 화를 돋운다. 부적격자로 청문회 보고서가 제출되지 않은 박능후 복지부장관은 청와대와 코드를 맞추려다보니 너무 한 발 앞섰다. 질타를 받았다.
 
어떻게 중국에서 들어온 우리 한국인이 최대 원인이란 말인가. 은근히 국민의 탓으로 돌렸다. 정부 잘못을 국민 탓으로 돌리며 외국에서 우리 국민이 수모를 당해도 할 말 없게 만든 건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예외는 아니다.
 
현지 경찰에 맡겨야 할 헝거리 유람선 사고에는 대통령 눈치 보느라 버선발로 달려갔던 강 장관이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아무 고지도 못 받고 비행기에 탄 채 쫓겨나고 수용소에 갇히고 모멸적 차별을 감내하며 조롱당하고 있는 시간에 제네바 유엔인권이사회 연설이나 하고 있다.
 
“특정 종교를 중심으로 확진 자가 폭증했다.”고 내부로 비난의 화살을 돌리면서 말이다. 문제는 국민들의 불안감이다. 확진 자가 이미 3천명을 훌쩍 넘어섰다는 것은 어떤 형태로는 정부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국민의 불안감을 조금이라도 낮추어야
 
문 정권은 이 상황에서도 실효성을 따질 만큼 여유의 시간이 있단 말인가. 세월호 참사가 국민들의 가슴에 분노의 불씨를 지폈던 것은 ’할 수 있었던 것을 하지 않았던’ 정부에 대한 배신감 때문이었다. 분초를 다투는 순간에 여론이나 절차 등을 따지면서 골든타임을 날려버려서다.
 
중국인 입국금지가 큰 도움이 안 될지는 모르겠으나, 국민의 불안감을 조금이라도 낮출 수 있다면 실효성 같은 것 따지지 말고,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전염병 확산은 결국 너희들 탓이라며 정부가 국민에게 손가락질 할 시간에, 무엇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은 해보겠다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국민을 조금이라도 안심 시킬 수 있는 일이 아닌가.
 
국민은 지금 문 대통령을 의심의 눈초리로 보고 있다. ‘총선을 겨냥 시진 핑 주석의 방한을 위해 중국의 눈치를 보며 저자세로 있다고.’ 아주 작은 구멍만 뚫렸어도 방역은 실패다. 창궐한 전염병 앞에서 정치, 외교 득실을 따지지 말고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부가 눈치를 채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신천지를 만든 장본인에 대한 책임은 단호하게 물어야 하고,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한다. 청와대는 국민 안위에는 아랑곳 않고, 중국만 바라보고, 장관들은 오직 대통령 눈치만 보는 허수아비 신세가 되었으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문 대통령 탄핵 청원이 100만을 넘어서며 나라 전체가 신천지가 아니라 세월호라는 말이 나오는 거다.
 
세월호의 비극은 그때 한 번으로 족하다. 진저리가 난다. 일명 ‘문죄앙 폐렴’으로 불려 지기도 하는 ‘코로나 19’를 신천지와 황 대표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는 ‘우(愚)’를 범하지 말라. 정치적 수사(修辭)는 될지언정 국익을 지키려 다투어야 하는 국가간 관계엔 결코 성립할 수 없는 '운명공동체 ' 같은 망상에 사로잡혀 있을 때가 아니다. 중국의 아픔을 함께 공유 할 때가 아니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안호원  egis0191@hanmail.net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호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최근 이슈기사
국토교통부, 기업인 출국 지원 위한 한-중 항공 노선 추가 운항국토교통부, 기업인 출국 지원 위한 한-중 항공 노선 추가 운항
선데이 결혼, 상대는 모델출신 회사원인 연하남선데이 결혼, 상대는 모델출신 회사원인 연하남
아파트값 폭등,이게 나라냐아파트값 폭등,이게 나라냐
문재인 대통령,성추행범에 조화를 보내다니?문재인 대통령,성추행범에 조화를 보내다니?
icon가장 많이 본 기사
기사 댓글 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성북구 동소문동 2가 247 3층  |  TEL : 02-734-4530(代)  |  FAX : 02-734-8530  |  긴급연락처: 010-2755-6850
제호 : 푸른한국닷컴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 01298  |  창간일 : 2010. 07. 20  |  발행·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전영준  |  마케팅이사 : 김혁(010-3928-6913)
Copyright © 2010-2020 푸른한국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ugsum@nate.com.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