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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유시민 등 친노 인사가 회사의 주축
전영준 | 승인 2020.02.05 20:39
신라젠. 사진@신라젠 홈페이지
윤석열 검찰총장이 신라젠 주가조작 사건 수사를 총괄하는 송삼현 서울남부지검장을 불러 “정확한 진상을 규명해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기자] 5일 언론보도들을 종합해보면 윤 총장은 지난주 송 지검장을 대검으로 불러 신라젠 주가조작 사건,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건 등에 대한 진상 규명을 당부했다.
 
윤 총장은 두 사건이 서민 다수의 피해를 낳은 민생범죄에 해당한다며 “서울남부지검 수사팀을 새로 만드는 수준으로 크게 보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고 한다.
 
윤 총장은 이와 함께 각 일선 청에 금융범죄 수사 인력을 뽑아 서울남부지검에 보내 신라젠 수사 등을 돕도록 지시했다.
 
또한 윤 총장은 서울중앙지검 등에 서울남부지검으로의 금융범죄 수사 검사 파견도 지시했다.
 
이에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날 오전까지도 “내부 검토를 거쳐 일부 인력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하다 결국 검사 3명의 서울남부지검 파견을 결정했다.

검찰은 신라젠 임원이 지난해 7월 다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거래 혐의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사건을 담당하던 검사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팀에 합류해 제대로 수사를 하지 못했다.

조 전 장관의 혐의 중 하나가 사모펀드와 관련된 것이었기 때문에 증권범죄수사단 검사가 합류한 것이다. 

한 검사가 남부지검으로 복귀하면 신라젠에 대한 추가적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었다.

하지만 이번 검찰 인사로 인해 수사가 유야무야 될 상황에서 윤 총장이 정확한 진상 파악을 위해 수사 인력을 보강한 것이다.

항암제 개발기업인 신라젠은 신라젠은 코스닥 시장 바이오 대장주로 꼽혔다. 임원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내다팔았고,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
 
그 임원은 자신의 보유 지분 전량인 약 88억 원어치 주식 16만 7777주를 매도하는 과정에서 내부정보가 이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임원이 주식을 매도한 것은 7월 초인데, 공교롭게도 8월 초 신라젠이 개발하던 항암제 펙사벡은 미국의 한 위원회 무용성 평가에서 시험 중단을 권고 받았다.
 
무용성 평가는 개발 중인 약이 치료제로서 가치가 있는지를 따져 임상을 계속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절차다. 이 발표 뒤 신라젠 주가는 크게 떨어졌다. 이 임원은 주식이 고꾸라지기 전 대량으로 주식을 내다판 셈이다.
 
이 때문에 14만명이 넘는 소액주주들의 피해를 낳았다. 신라젠 사건에 여권 인사들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도 퍼졌다.
 
<선데이저널>에 따르면, 신라젠은 2006년 항암 바이러스 면역치료제 연구개발을 위해 부산대 의료진이 설립한 바이오벤처다. 지난 2015년 양산부산대병원 내 ‘신라젠 연구센터 창립’과 관련해 432억원을 투자 받았다. 투자사는 VIK로, 바로 대주주가 됐다.
 
VIK 설립자 겸 대표는 ‘이철’이라는 인물로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노사모)’ 출신이면서 국민참여당 원외위원장을 역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참여당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주축이 돼 창당한 당이다. 공교롭게도 2014년 8월 유 이사장은 VIK 사원을 상대로 강연을 한 바 있다. 또 유 이사장 지지자 모임인 ‘시민광장’은 지난 2015년 6월 VIK 본사 사무실에서 강연회를 열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당시 “대한민국 기업이 글로벌 임상을 직접 한다는 건 참 놀라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서 글로벌 3상까지 갔다는 것 자체가 일반적으로 볼 때 효과가 상당 부분 이미 입증이 됐다는 증거”라고 말했었다.
 
신라젠 연구센터가 있는 양산부산대병원은 의학전문대학원이 위치해 있는 곳으로, 여권 주요 인사의 자녀가 이곳 부산대학교 의전대학원을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논문 등 입시 관련 서류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선 조국 전 장관의 딸이 현재 재학 중이고, 이낙연 총리의 아들도 이 학교 출신이다.
 
유 이사장 뿐 아니라 김수현·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 도종환 의원(전 문화체육부 장관) 등 진보 진영 유력 인사가 이 대표를 위해 VIK 직원 대상 강사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대병원 소속 강대환 교수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대통령 주치의가 됐다. 강 교수는 신라젠 창업 때쯤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신라젠 주식 3만 주를 소유했었다.
 
한편 이 대표는 유사 수신 행위를 한 혐의로 수사를 받은 결과 지난해 9월 사기 등의 혐의로 징역 12년형이 확정됐다.
 
이 대표의 변호사는 이정희 전 통진당 대표와 그의 남편 민변 출신 심재환 변호사로 알려져 놀라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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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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