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듬체조 김윤희 선수

11일 김윤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먼저 논란을 일으켜 죄송합니다"며 "미치겠다. 진짜.. 난리났어 완전.. 내가 지금 너무 힘들다. 가운데서 내가 뭘 잘못했다고.."라는 트윗을 남겼다.

또 "나도 모르겠다. 어제부터 너무 울어서 기운도 없어. 이건 뭐 1등해도 이러냐 진짜.."라는 트윗과 "죽을 죄 진 것도 아닌데 마음아파 죽겠다" 등 글을 남기며 힘들어했다.

김윤희는 "저도 너무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에 글 올립니다"며 "이번 전국체전 승부조작, 심판매수 했다는 소리가 나오는데 저는 당당히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보다도 제 옆에서 지켜본 코치 선생님이나 동료들은 제가 노력 없이 거저얻은 결과가 아니라는 것을 알 것입니다"고 승부조작 등에 대한 소문을 강력히 부인했다.

김윤희는 "전광판에 뜬 후프 점수와 기록된 점수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은, 시합중 계산착오로 잘못 합산된 점수가 중간에 다시 정정됐는데 못보 신 분들이 너무 많아 말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며 "시합 중간에 정정됐다는 것을 가족에게 연락받능 메시지가 기록돼있습니다"고 주장했다.

김윤희는 "저 또한 이번 경기가 마지막 무대였기 때문에 모든 선수가 그렇듯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은 마음이 정말 간절했습니다"고 말해 자신도 이번 대회를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해왔다고 밝혔다.

김윤희는 "모든 선수들은 부상을 달고 삽니다. 허리디스크와 무릎 연골 손상으로 힘든 훈련을 견뎌내 왔습니다"며 "제가 동정표를 얻으려고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윤희는 "저는 오로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훈련했을 뿐이고, 그 노력에 대한 결과가 이렇게 나타나서 너무 속상한 마음 뿐입니다"며 "제 노력에 대한 비난은 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고 글을 맺었다.

앞서, 10일 열렸던 리듬체조 경기에서 김윤희와 신수지는 서로 1위를 두고 경합을 벌여 마지막 곤봉경기가 있기 전까지는 신수지가 76.075점, 김윤희가 75.655점으로 신수지가 앞서 있었던 상태였다.

하지만 경기 채점과정에서 김윤희 점수가 경기 종료 40분 후에나 발표되고 전광판 점수와 기록지 점수가 다른 점 등 애매한 판정이 계속되자 논란이 일었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박종안 기자  news2@bluekoreadot.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