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환자로 추정되는 박모(40)씨가 고속도로에서 역주행 사고를 내 3명이 숨졌다.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 4일 경찰은 이날 오전 7시34분쯤 충남 공주시 우성면 당진~대전고속도로 대전방향 65.5㎞ 지점에서 박모(40)씨가 라보 화물차를 역방향으로 몰던 중 마주 오던 포르테 승용차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박씨와 화물차 조수석에 타고 있던 아들(3)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부자 모두 숨졌고 포르테에 타고 있던 운전자 최모(29)씨도 인근 대학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지만 사망했다.
 
경남 양산시에 사는 박 모씨는 새벽 3시 반쯤 아들을 데리고 남양산나들목을 통해 경부고속도로로 진입해 유구 나들목을 2~3km 지난 지점에서 갑자기 유턴해 주행하다 사고를 낸 것이다.
 
박 모씨는 몇 년 전부터 조현병으로 치료를 받다 최근 병세가 호전되자 두 달 전부터 약물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말에는 육아휴직 후 집에서 아들을 돌보기 시작한 상태였으나 약물치료 중단으로 조현병 증세가 다시 나타나 정신적으로 힘들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의 아내는 남편과 아들이 없어진 사실을 알고 오전 7시 26분쯤 경찰에 “남편이 조현병 환자인데, 최근 약을 먹지 않아 위험할 수 있다”며 실종 신고를 했지만 참변을 막지 못했다.
 
최근 언론들의 보도를 보면 조현병 환자들의 무분별한 행동으로 사회불안과 가족사회가 파괴되는 현상을 야기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조현병은 정신분열병으로 만성적 경과를 갖는 정신적으로 혼란된 상태를 유발하는 뇌질환으로 망상, 환각, 무논리증,와해된 언어 및 행동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정신분열병의 발병은 서서히 진행하여 감정이 메마르고 말수가 적어지며 흥미나 의욕이 없고 대인관계가 없어진다.
 
지난 4월17일 진주아파트 자신의 집에 불을 내 대피하는 주민들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을 일으킨 안인득도 2015년부터 조현병을 앓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