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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의 ‘시민파 운운’은 모호한 정체성의 발로
전영준 | 승인 2011.09.29 19:55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칼럼니스트]

박원순 변호사가 광화문 맥주집에서 직장인들과 번개 모임을 하면서 “나는 좌파도 우파도 아닌 시민파”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말은 MB가 추구했던 ‘중도실용’과 안철수 교수가 ‘나는 안보에선 보수, 복지에선 진보’라고 본인의 정체성을 밝힌 것과는 다른 차원이라 생각이 든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위에 진압을 위해 진주한 계엄군과 맞선다며 출현한 ‘시민군’이 생각났다. 그들은 군으로부터 탈취한 무기를 갖고 온갖 만행을 저질렀다.

그들의 정체성은 모호했다. 계엄령 철폐와 군부독재 타도를 위한답시고 한 활동이 계엄군과 맞서며 총격전을 벌였다.

결국 그들의 활동은 대한민국 체제유지도, 김대중의 자유로운 정치활동을 위한 행동이 아니라 국가전복을 위한 반란이었다.

박원순 변호사가 이야기한 ‘시민파’라는 말은 상당히 의미 있는 말이다. 한나라당 과 민주당이 싫어서 한 이야기기 보다는 기존 질서의 부정에서 나온 말이라고 본다.

그는 “나는 좌파도, 우파도 아닌 시민파”라는 교묘한 요설로 그의 정체를 숨기려 애쓰고 있는 것이다.

만약 지금의 정당정치를 부정한다면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 정치활동 하는 것이 체제순응적 태도라 본다. 최소한 문국현은 그렇게 했다.

그러나 그는 정당을 통한 정치활동보다는 ‘시민’이라는 이름으로 서울시장 직에 도전하고 있다.

그를 돕는 사람들 및 단체들의 면면을 보면 그가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주요 인사로는 청화(靑和, 승려)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상임고문, 백낙청(서울대 교수)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명예대표, 함세웅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신부, 김상근(목사)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 등이다.

시민단체로 위장된 친북좌파단체들은 작년 6.2지방선거에서 전교조를 추종하는 곽노현으로 단일화시켜 교육감으로 만드는 데 전력을 기울인 바 있다.

최근 언론에 기고한 서경석 목사의 글을 보면 ‘시민파’ 일원으로서 박원순의 혁혁한 활동을 알 수 있다.

글에 의하면 “그가 공동위원장으로 있는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국보법 폐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제주도 해군기지 반대 등을 주장했다”고 적혀 있다.

또한 서 목사는 “효순이 미선이 때도, 한통련-한민통 합법화 주장 때도, 곽동의-송두율 귀국 문제 때도, 그는 늘 거기 그렇게 이름이 올려져 있었다”고 친북좌파 활동을 비판했다.

박원순은 서울시장에 도전하기 전에 과거 행사 때 '국민의례'를 하지 않고 남한내 이적단체들이 주도한 의식인 '민중의례'를 하였다.

이들은 '애국가' 대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고 '호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대신 '민주열사'에 대한 묵념을 하였다.

류근일 전 논설위원은 박원순의 모호한 정체성에 대해 “중요한 것은 행적(行蹟)이다.”라며 “ ‘좌도 우도 아니다‘라고 자처하려면 적어도 신군부의 권위주의를 비판한 것보다 결코 덜하지 않은 강도(强度)로 김정일의 인권학살을 비판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명박 정권의 시책을 비판하는 것보다 결코 덜하지 않은 분노로 김정일의 천안함 폭침을 규탄했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그의 모호한 ‘정체성’과 더불어 모호한 것이 뜯겨나간 구두창을 보이며 검소함을 선전했던 거짓 ‘진정성’이다.

그는 삼성을 표적으로 하여 끈질긴 공격을 가하다가 어느 때인가부터 그는 삼성을 더 이상 공격하지 않았는데 그 후 알고 보니 매우 놀랍게도 그는 2006년(?) 삼성그룹으로부터 7억원의 후원금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박원순은 보통 빽이 아니면 하기 힘든 사외이사를 2004년 3월부터 2009년 2월까지 포스코를 맡으며 3억5,700만 원, 2003년 3월부터 2011년 9월 현재까지는 풀무원홀딩스를 맡으며 많은 돈을 벌었다.

박원순은 방배동 61평의 럭스빌 아파트에 보증금 1억원, 월세 250만원에 세들어 있다 하고, 그의 부인(강난희)은 기록상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54평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한다.

또한 그의 부인이 운영하는 인테리어회사 ‘피앤피디자인’는 삼성 현대 쌍용 등으로부터 수주를 받아 55평, 77평형의 호화아파트를 설계 및 시공했으며, 아름다운가계에서 하는 사업을 다 수주했다는 보도도 있다.

서울은 대한민국의 심장부이다. 그리고 얼굴이다. 서울시장은 가면을 쓴 위장인물보다는 그 정체를 떳떳하게 드러낸 양심적이고 능력 있는 지도자가 돼야한다.

서울시민은 가짜와 진짜를 바로 가려내야 한다. 단일화라는 괴상한 꼼수에 놀아나서는 안 된다.

인권변호사인지 시민운동가인지 반체제인사인지 알 수 없는 카멜레온처럼 변하는 인물을 뽑으면 서울은 친북활동의 전초기지가 되어 버린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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