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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보니 ‘이제 먼 길 떠나는구나!’ 심정
최성환 | 승인 2018.06.19 04:12
홍준표 전 대표 사과. 사진@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은 남 탓하지 말고 너나 잘 하세요
 
[최성환 빅픽처TV 대표] 지난 2018년 6월 13일 지방선거가 여론조사 발표대로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이 났다.
 
어느 정도 예상을 했기에 마음을 비운 상태에서 선거를 보니 편하기도 했고 너무 ‘one-side’해서 무기력한 모습만 보니 재미도 없었다.
 
보수우파 성향의 시민들의 지지를 받던 껍데기만 보수인 암 말기 정당들의 시한부 선고를 보는 듯 개표 상황을 보면서 화조차 나지 않았다.
 
“어르신께서 (시한부 선고 받고) 이제 먼 길 떠나는구나.” 이런 심정이었다.
 
혹자들은 보수 정당의 선거 참패의 원인으로 탄핵 이후에 대한 오만하다 싶을 정도의 덮고 가자는 식의 대처를 꼽는다.
 
그저 내세우는 것이 자유한국당 당 대표의 막말 논란이나 선거 도중 일부 당내 의원들의 당대표에 대한 분탕 행위만을 지적한다.
 
하지만 이런 주장들은 선거기간 동안의 문제로 꽃의 잎과 줄기 같은 땅위에 올라온 부분만으로 판단한 협소한 분석이다.
 
꽃은 땅 밑에 뿌리가 있으며 직접 흙을 파는 수고를 하면서 뿌리를 봐야 하는데 모든 문제에 시작인 뿌리의 상태가 썩은 것을 못 봤다.
 
그것은 바로 탄핵에 대한 홍준표 전 대표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미흡한 대처였다.
 
자유한국당이 탄핵에 대해 대처한 것은 시간만 흐르면 알아서 잊혀 지지 않겠냐는 식의 무시 전략 수준이었다.
 
중간에 박근혜 출당이라는 조치가 있었지만 그것은 상징성 그 이상의 가치가 없었고 그저 죽은 자식 뭐 만지는 수준의 처방이었다.
 
2016년 12월 국회 탄핵 소추가 된 이후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은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투표를 하였다.
 
이 과정에서 친박 성향의 정우택 의원이 비박 성향의 나경원 의원을 이기고 원내대표가 되었다.
 
그러자 비박들 중에 일부가 승복하지 못하여 대거 탈당해 바른정당이라는 또 하나의 원내교섭단체를 만들었다.
 
그동안 당내의 단순 갈등으로 여겨졌던 보수 계파 분열을 석유 시추하듯 만든 것이 그들 비박이었다.
 
그 당시 나갔던 33명 중에 2/3 이상이 복당을 하는 동안 기존에 지지했던 사람들한테 석고대죄의 시늉조차 없었다.
 
탄핵의 찬반 여부는 정치적 판단이지만 혼란한 상황에서 자기만 살겠다고 분당시킨 것은 무능함을 스스로 인정한 행동으로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럼 친박은 잘한 것일까?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과거 당대표를 하던 시절부터 대통령이 되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터지는 동안 박근혜라는 상품을 이용만 했지 스스로가 그 상품을 R&D하지 않았다.
 
선거 때마다 현수막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같이 찍은 사진만 걸어놓고 이용만 했지, 누구 하나 제대로 박근혜 전 대통령한테 도중 잘못 가고 있는 것에 대해 직언하던 사람이 없었다.
 
금배지를 달려고 그저 ‘예스맨’으로 충성을 다할 듯이 외치다가 최순실 사태가 발생하니 나 몰라라 쥐구멍으로 숨었다.
 
결국 제대로 된 자아비판 하나 없이 현 정부 및 여당 공격을 하니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중도보수층들한테 ‘싸가지 없는 보수’ 이미지만 각인시켜주었다.
 
아무리 남에게 옳은 지적을 해도 자기 스스로가 단정하지 못하면 인정받지 못하는 부류들을 사회에서 많이 봤을 것이다.
 
주변에서는 그런 자들에 대해 “너나 잘하세요.”라는 핀잔만 줄 뿐이다.
 
이번 선거가 자유한국당한테 주는 교훈은
“(민주당이 미투에 걸린 사람이 많든, 문재인이 쇼를 하든, 김경수가 검찰 조사에 비협조적이든, 이재명이 과거에 가족한테 무슨 말을 했든) 자유한국당 너나 잘하세요.” 아닐까?
 
옛말에 ‘사람은 자기만 잘하면 굳이 남을 지적해서 까 내리지 않아도 인정을 받게 된다’는 말이 있다.
 
반대로 생각하면 ‘ 남을 지적해도 자기가 오십보백보이면 돌아오는 것은 핀잔과 질타’일 뿐이다.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온 남경필 지사가 이재명 전 시장에게 패배한 것도 경기도 유권자들의 오십보백보의 마인드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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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환  gogodun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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