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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이 자유한국당을 떠나 여론조사가 요동을 치는 것
전영준 | 승인 2018.06.05 09:26
6.13 지방선거 홍보 현수막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기자] 6·13 지방선거가 1주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속속 발표하는 언론사들의 당 지지도 조사를 보면 더불어민주당의 승리와 자유한국당의 참패가 예견된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선거 때마다 접전지역이었던 서울·경기·인천은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도가 압도적으로 나오고 있으며 자유한국당 후보는 20% 내외에서 머무르고 있다.
 
또한 자유한국당의 텃밭으로 불리던 부산·경남·대구에서는 지지정당 없다/모르겠다 등의 무당층이 아직까지도 20%를 상회에 자유한국당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물론 개표함의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역대 지방선거 통계를 보면 큰 변수가 없는 한 이대로 적용될 확률이 높다.
 
서울대 폴랩(Polllab·한규섭 교수 연구팀)이 3월7일 발표한 '폴랩 지지율 지수'에 따르면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44.4%로 1위로 압도적이다.
 
그다음은 자유한국당(17.4%), 바른미래당(7.9%), 정의당(6.1%), 민주평화당(1.8%) 등의 순이었다.
 
폴랩의 ‘폴랩 지지율 지수’는 선관위에 신고된 각종 여론조사기관의 조사결과를 취합해 분석한 것으로 특정 조사기관이 가진 왜곡을 최대한 제거한 수치라 민심반영에 더 가깝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의 홍준ㅍ 대표는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만 유독 낮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며 여론조작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공식선거운동기간인 1일과 2일 연거푸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론조사 관련 글을 올리며 ‘괴벨스의 나라’라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자동응답(ARS)방식의 여론조사 응답률이 5~7% 수준에 그치는 만큼 신뢰도에 의심이 간다고 했고, 한국갤럽이 진행하는 전화면접원 조사 방식은 한국당 지지율이 턱없이 낮게 나온다며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당대표도 1월26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더 이상 참고 볼 수가 없어 이제 본격적인 대책을 준비 하고자 한다. 한국 갤럽의 여론 조사 문제다.”라고 문제제가를 했기도 했다.
 
그러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제7회 지방선거 정당별 후보자수를 보면, 여론조사가 문제가 있다는 홍준표 대표의 지적이 틀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론조사가 문제가 있어 민심이 요동을 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민심이 자유한국당을 떠나 여론조사가 요동을 치는 것이다.
 
과거 지방선거 후보자와는 판이한 것으로 심지어는 같은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바른미래당의 후보자수도 만만치 않아 자유한국당은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문재인 정권 심판론’과 ‘문재인 정권 견제론’,'안보위협론'으로 국민들에게 호소하며 지지세력을 결집시키고 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나타내지도 않고 홍준표 대표의 리더십 상실로 선거막판임에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2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서 문재인 정권 심판론보다는 ‘보수정권 적폐 청산론’이 더 국민들에게 호소력 있게 받아 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선거에서는 인물평가가 많이 작용되지만 지금의 정치환경에서는 정당을 보고 찍는 현 우리의 정치풍토상 크게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지난 예비후보자 등록이라는 뱃고동 울릴 때 이미 판세는 기울어졌다. 배 떠나면 자유한국당이 난파선이 되었다고 중도에 하선할 예비후보자가 되레 생길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정당 지지율이라면 자유한국당은 지방선거에서 희망대로 광역단체장 6석이상 커녕 2~3석 건지는 것에 만족해야 할 것 같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2월2일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열어 2016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 여론을 반영해 상향식 공천을 하겠다며 없앴던 전략공천제도도 다시 부활시켰다.
 
그러나 공천과정에서 불공정한 원칙과 감동없는 전화 여론조사 경선으로 국민들의 신망을 얻는 데 실패했다.
 
되레 경선에 불참하거나 전략공천으로 경선에 참여하지 못한 후보들이 대거 무소속으로 나서 그 나마 있는 표도 분산되고 있어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자당 광역단체장들의 지원유세에 동참하지 않자.이번 선거를 지역 인물 대결로 몰고 가는 것이 좋겠다며 유세에 나서지 않고 있다.
 
선거결과가 나오기 전 이미 당원들로부터 심판을 받아 팽 당한 것으로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말대로 “참 웃픈(웃기면서 슬픈) 얘기”다.
 
자유한국당은 선거결과보다는 이제 미래를 고민해야 한다. 다시 처절하게 반성해야하고 다시 처절하게 혁신해야 한다.


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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