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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두, 성추행 의혹 그리고 의원직 사퇴 의구심
전영준 | 승인 2018.03.11 04:25
민병두 의원
민병두(59)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의원직 사퇴가 석연치 않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기자] 10일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서울시장 선거도 포기하고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

그러나 한 석이 아쉬운 더불어민주당에서 볼때 정세균 국회의장이 민병두의 사표를 수리할지는 미지수다.

민 의원은 이날 오후 의견문을 내고 “저는 정치를 하면서 한 인간으로서 제 자신에게 항상 엄격했고 제가 모르는 자그마한 잘못이라도 있다면 항상 의원직을 내려놓을 생각을 갖고 있었다”면서 “이에 의원직을 내려놓고,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사퇴 결정과 관련해 “성추행 의혹을 인정하지는 않지만 구차하게 사실관계를 다투는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도 맞지 않는 것 같다”며 “미투 폭로에 책임을 지는 의원이 나오는 게 당 입장에도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앞서 민병두 의원의 성추행을 폭로한 한 여성의 내용만 보면 정봉주 전 의원처럼 성추행 안했다고 부인할 수 있는 데 굳이 의원직 사퇴까지 하는 것을 보면 의구심이 생긴다.

사업가로 알려진 한 여성은 이날 한 매체를 통해 “2007년 1월 히말라야 트래킹 여행 이후 민 의원과 친교 관계를 유지하다 노래방에서 민 의원으로 제안으로 블루스를 추다가 갑자기 키스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사업을 하는 여성이 단순히 이런 문제만 갖고 폭로하기엔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많은 사람들을 접촉하는 사업가가 민 의원의 그런 행동을 남자들의 있을 수 있는 일로 치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 의원은 “그분은 11년 전 히말라야 트래킹 때 우연히 만났고 1년여가 지난 후 낙선의원 시절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면서 “돈을 댈 테니 인터넷 신문을 창간하자고 제안해 함께 식사를 했고 노래방에서 신체적인 접촉이 있었으나 이후 노래방 계산을 그분이 했다”고 했다.

한편 민 의원은 인터넷신문 창간과 관련해 “ 이후 그분의 반응이 없어서 더 이상의 교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2008년 당시는 돈 한 푼도 없었고, 걸어다닐 정도였다. 노래방 갈 돈도 없었다. 얼마 전 한 언론 매체가 전화해 2008년 노래주점 일을 묻길래 기억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민 의원의 성추행과 노래방비 계산과 무슨 관련이 있길래 그런 것 조차 구구절절 해명하는 것인지 의문이 간다. 또한 인터넷신문 창간 문제도 그렇고 그 후에 연락하지 않았다고 언급하는 것이 석연치 않다.
 
한편 해당 여성은 최근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폭로와 민 의원이 서울 시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한 뒤 TV에 자주 나와 폭로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나이도 적지 않은 사업하는 여성이 단순히 10년 전 성추행을 갖고 한 정치인의 인생을 파멸시키려 하지 않았다고 본다. 단순 성추행이 아니라 다른 원한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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