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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미국 부통령의 동선을 보면 미국의 뜻을 알 수 있다.
전영준 | 승인 2018.02.12 01:04
2017년 4월17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DMZ를 방문하여 주한미군과 한국군인과 담소하고 있다. 사진@주한미대사관
펜스 부통령의 한국방문은 평창이 아니라 평양을 향한 행보였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 지난 9일 미국의 펜스 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기념 사전 리셉션에서 5분 만에 떠난 것이 화제다.
 
그는 이날 리셉션장에 참석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악수는 물론 테이블 동석도 거부한 뒤 바로 행사장을 나갔다.
 
더 관심을 갖고 봐야 할 것은 아베 총리와 펜스 부통령은 문 대통령이 리셉션 행사장에서 '환영사'를 마칠 때까지 입장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리셉션 환영사에서 "남북의 선수들이 승리를 위해 서로를 돕는 모습은 세계인의 가슴에 평화의 큰 울림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미국의 비핵화와는 달리 남북평화를 홍보했다.
 
문 대통령의 환영사가 끝난 뒤 펜스 부통령은 헤드테이블에 앉지 않고, 헤드테이블과 다른 테이블에 앉은 각국 지도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다 5분 뒤인 리셉션장을 퇴장했다.
 
이런 펜스 미국 부통령의 평창에서의 동선을 보고 우리의 잔칫날을 축하하기 위해 온 것으로 생각하면 큰 착각이다.
 
펜스 부통령의 동선을 보면 북한에 대한 공격을 앞두고 미군의 전투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 5일 항공기 급유를 위해 미국 미사일방어체계의 총본산이라 할 수 있는 알래스카의 엘먼도프 공군기지를 방문했다.
 
펜스 부통령은 알래스카 공군기지 장병들 앞에서 “북한은 핵무기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 야욕을 완전히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일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6일 요코타 미군기지를 통해 일본을 방문했다. 주일미군의 전투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것처럼 보였다.

7일에는 도쿄의 방위성과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부대를 시찰했다. 펜스는 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비핵화’가 없는 한 어떠한 대화도 없다”고 분명히 했다.
 
8일에는 주한미공군 오산기지를 통해 한국에 입국했다. 펜스 부통령이 일본에서 주었던 행보를 보면 주한미군 장병에게도 같은 메시지를 던졌을 것이다.
 
펜스 부통령은 북한에 억류됐다가 풀려나자마자 사망한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친과 함께 평창에 왔다.
 
오토 웜비어의 부친은 10일(현지시각) 방영된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김씨정권의 힘과 잔혹성을 일깨우기 위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왔다"고 말했다.
 
이어 “ 북한은 올림픽에 진짜 참가한 것이 아니다”라며 “북한 선수들은 올림픽 선수촌에서 다른 선수들과 생각들을 교류하거나 진정으로 참여하지 않아 정치적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오토 웜비어의 부친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귀빈석에 앉아 올림픽 개회식을 즐기는 모습을 지켜보기 힘들었다”고도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 여동생 김여정과 부부장과 청와대에서 오찬하며 평화망상에 빠져있을 때 펜스 부통령은 가는 곳곳에서 북한 응징에 대한 강도를 더 높였다.
 
펜스 부통령은 9일 평택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 있는 천안함 기념관을 방문하고 탈북자 4명을 면담했다. 일반적인 장소가 아닌 군부대에서 면담한 것을 보면 미국의 의지를 알 수 있다.
 
한편 우리가 북한 예술단의 공연 관람과 김여정 부부장 등 북한 고위층에 대한 환대에 혼(魂)이 빠져 있는 동안 미국은 북한 응징을 위해 군사력을 한반도에 모으고 있다.
 
국내외보도에 따르면, 2개 항모전단이 미 7함대 배치한데 이어 상륙강습함 와스프, 이지스함 2척과 중동배치 해병원정부대(MEU) 2,200명을 극동지역 재배치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 사세보 기지에 도착한 와스프는 주일 해병대 이와쿠니(岩國) 기지에 배치하는 해병대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B를 탑재하도록 개조를 마쳤다.
 
길이 250m의 와스프 함에는 1100명의 승조원 외에 해병대원 1600명을 태울 수 있다. 와스프는 여러 대의 이지스 구축함과 전투단을 편성 운영된다.
 
해병원정부대(MEU)는 수륙양용 공격함과 항공기, 탱크, 박격포 등으로 무장한 신속 기동군으로서 육해공 전투는 물론, 구조, 병참, 작전 지원 등도 수행한다고 한다.
 
9일 미국 해군 발표에 따르면 북한과 중국의 도발을 견제하기 위해 이지스 구축함 2척(듀이, 스트레트함)을 극동으로 배치했다.
 
미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은 일본 사세보(佐世保) 기지를 거점으로 하는 4만t급 강습상륙함 와스프(Wasp)를 중심으로 새로운 타격군을 편성하는데 맞춰 파견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일련의 미국의 군사행동이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한미연합훈련을 위한 대규모 전력이 아닌 선제타격이 가능한 타격군 위주의 전력으로 편성되고 있어 주목된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 8일 문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에서 “우리가 사실 양국 간 논의해야 할 문제가 굉장히 많이 있지만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한반도의 비핵화다”라고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한국 국민들과 대통령께 다시 한 번 확실히 말씀드리고 싶다. 미국의 이런 결의는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동맹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역내 동맹뿐 아니라 한국 국민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의 이러한 발언 중 역내 동맹을 언급한 것이 주목된다. 북한의 비핵화는 한국의 의지와 상관없이 미국의 국익차원에서 대처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의 김정은 정권과 남한의 문재인 정권이 원하는 북미대화에 전혀 나설 계획이 없으며 북한에 대한 핵 시설 파괴를 위한 정밀폭격을 불사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평창과 평양, 그리고 평화’라는 남북의 의도와 달리 ‘북한의 비핵화 그리고 평화’로 이어질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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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 주장의 뜻이 2018-02-15 04:53:12

    전영준씨
    전쟁을 경험한 적이 있어신지?
    아님
    목이 날라간 시체를 본적이 있어신지
    팔이 잘려 나간 시체는
    다리가 육포가 된 것은?.
    그 속에서 나의 헛점을 방어해주는 전우가
    가슴이 뻥뚫린체 죽어가는 그 속에서
    적을 죽이기 위해 싸워야 하는.상황....

    "미국의 국익"은 무엇이요?
    미국의 국익을 실현하기 위해서 어떤 행위가 수반되고
    진행될까요?
    국가라는 집단을 미국 자치주 보다
    못한 조직 속으로 들어가면 땡큐 할 사람이요?.
    대국민 전쟁선포?

    전쟁이라는 말을 언급하려면
    최소한 그런 그림을 눈으로 확인하고 하시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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