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발행인]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개표 가능선인 3분의 1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YTN이 중앙일보, 동아시아연구원과 공동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장직 연계 발표 직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은 이 기준을 넘긴 38.3%인 것으로 조사 된 것.

'가급적 투표하겠다'는 응답까지 합하면 투표 의향층은 56.5%. 반면, '투표 하지 않겠다' 37.3%, '아마 투표하지 않을 것 같다' 2.2%로, 39.5%가 투표 참여에 거부 의향을 나타냈다.

그러나 오세훈 서울시장 측은 시장직 사퇴라는 초강수를 던졌음에도 불구하고 무상급식 주민투표 개표요건인 투표율 33.3%를 좀처럼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내부 판단 이 나오고 있다.

여론도 3분의 1 투표율을 기록할 것 같지만 역대 선거와 재보선ㆍ주민투표의 투표율을 살펴보면 쉬운 선택이 아니었다는 게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오 시장이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는데도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오 시장의 모험이 이번 투표율에 미칠 영향에 대해 한나라당과 여론조사기관들은 "3-7%포인트 정도 상승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보수층이 결집할 것"이라며 "투표율이 5-7%포인트 정도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고, 여의도연구소 관계자도 3-4%대를 전망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율이 33.3%를 넘길 것인지 아니면 못 미쳐 오세훈 시장이 시장직 사퇴라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될 것인지 한번 분석해 보자.

▲ 사진자료@푸른한국닷컴

2006년도에 실시된 제4회 지방선거에서 당시 오세훈 후보는 유권자 7,903,648명, 투표자 중 3,977,842명 중 2,409,760표를 얻어 30.18%를 얻었다.

당시 선거에서 노무현 정권의 실정에 실망한 국민들이 등을 돌리며 대거 한나라당을 지지하였다. 서울시 의회는 지금과는 반대로 한나라당이 압도적 의수를 차지하였다.

이 상황에서도 오세훈 후보는 30.18%를 득표해 지금 무상급식 주민투표율 마지노선이 33.3%에 미치지 못했다.

2010년 실시된 제5회지방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은 유권자 8,211,461, 투표자 4,426,182 투표율 속에 2,086,127표를 얻어 25.40%를 기록했다. 보수성향의 자유선진당 지상욱 후보는 90,032표를 얻어 1.09%를 얻었다.

오 시장이 얻은 득표율은 보수성향인 지 후보의 표를 합쳐도 무상급식 주민투표율 마지노선인 33.3%에 휠씬 미치지 못했다.

▲ 사진자료@푸른한국닷컴

제5회지방선거에 실시된 서울시 교육감 선거는 5명의 보수성향의 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실시되었다.

진보성향의 곽노현 후보가 1,459,535 표룰 얻어 34.34%의 득표율을 기록해 당선됐다. 보수성향의 이원희 후보는 1,411,752 표를 얻고 33.22%의 득표율을 기록해 불과 0.9% 차이로 낙선됐다.

만약에 보수후보가 난림하지 않고 아니 제일 적게 얻은 이상진 후보가 이원희 후보를 지지했어도 보수성향 후보 이원희가 당선됐을 것이다.

서울시 교육감 선거는 곽노현 후보의 무상급식 공약이 좋아서 당선된 것이 아니라 보수성향 후보의 난립으로 당선 된 것이다.

오세훈 시장이 제안한 무상급식 안이 더 높은 지지율이 나오고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33.3%라는 절벽 때문에 되레 부정적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렇게 만든 한나라당, 청와대 등정치권은 책임을 져야 하는 데 누구하나 책임지지 않고 있다.

만약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개표도 못하고 부결된다면 이 부분도 한번은 따지고 들어가야 할 부분이다.

역대 어느 선거를 보아도 한나라당 후보가 33.3%이 넘는 득표율을 기록한 적이 없다.

그러나 2008년 대통령선거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서울시에서 유권자수 8,051,697명, 투표자수 5,066,992명 중 2,689,162표를 얻어 유권자 대비 33.3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선거가 그나마 오 시장 측에서 유일하게 희망을 걸 수 있는 모델이다. 그러나 불안하다.

여론조사 기관에서 오 시장의 시장직 사퇴로 3-7% 투표율 상승 효과가 있다고 발표를 했다. 호응하고 지지하지만 투표장에 참여를 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3-7% 투표율을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만 찾으면 희망이 없다. 보수연합으로 외연을 확대해야 한다.

지난 2008년 대통령선거에서 이회창 후보가 서울에서 596.226표를 얻어 유권자 대비 7.4%를 기록했다.

이 수치가 여론조사기관에서 발표하는 투표율 상승 가능한 수치와 일치한다.

이제는 눈을 돌려 보수대연합으로 가야한다. 오세훈 시장도, 한나라당도 자유선진당을 찾아가 도움을 받아야 한다.

33.4%로 이기냐 아니면 33.2%로 지느냐하는 것은 여기에 달려 있다.

아무리 자유선진당이 힘이 없어도 최소 3%정도의 유권자를 동원할 수 있는 힘은 있다. 그 사람들이 한명만 더 움직여도 6%가 된다.

절대로 각 여론조사에 나와 있다시피 한나라당 지지자만을 갖고는 마의 33.3%를 넘기기가 힘들다는 것을 명심해 주기 바란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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