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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후보 다음으로는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3.9%)와 김두관 경남도지사(2.6%)가 뒤를 이었다.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도 30.7%나 됐다.
한국기자협회는 기자들이 지지하는 차기 대통령의 지지도에 대해서도 조사를 했지만 후보들의 부적합도에 대해서도 조사를 했다.
기자들이 지지하는 차기 대통령후보 1위 박근혜 전 대표는 ‘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부적합한 인물’에도 상위에 랭크됐다.
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부적합한 인물을 묻는 설문 항목에선 오세훈 서울시장(14.5%) 박근혜 전 대표(13.6%),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6.1%), 이재오 특임장관(5.4%), 유시민 대표(4.7%) 순으로 나타났다.
거론 되는 한나라당 대선후보들 중 가장 부적합 인물이 오세훈-박근혜-정몽준-이재오 순으로 조사되었다.
재미있게 차기 대권후보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이 부적합한 인물에도 오세훈 시장 다음으로 랭크되었다.
오세훈 시장이 대권불출마 선언 이전에 조사한 것이라 사실상 박 의원이 1위나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가장 적합한 후보는 이재오, 정몽준, 박근혜, 오세훈 순으로 역순이다.
물론 선거에서 후보의 적합도가 높고 자질이 출중 하다해서 대통령이 되는 것이 아니다. 시대의 명분과 세력을 갖고 있어야만 대권을 거머쥘 수 있다.
첫째 지지도가 높다 해서 대통령으로서의 자격 즉 적합도도 높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번 조사에서 알 수 있다.
박근혜 의원이 지난 2년간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항상 1위를 기록하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지만 지지율이 그 이상 올라가지 않는 것은 부적합한 인물에서도 1위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하치를 기록했던 지난 재,보선 전후에 조사한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박 의원은 1위를 기록했지만 지지율이 30-35%대에서 머물렀다.
그것은 박 의원이 35% 이상을 뛰어 넘을 수 있는 그 무엇인가가 없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수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후광으로 얻은 지지율로 지탱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도 박 의원은 지지율이 30-35%를 유지하며 경선에 임했다. 그러나 지지율 정체로 결국 늦게 대선가도에 진입한 이 대통령에게 추월당해 후보경선에서 낙선했다.
결국 박 전 대통령을 절대적으로 싫어하는 절대세력들이 존재하기에 더 이상 지지도 상승이 어렵다는 결론에 이른다.
둘째 이재오 장관이 여론조사기관의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의 대상에도 들지 못하다 최근에야 후보군에 진입했다. 그나마 지지율이 1% 내외로 후보군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거론되는 한나라당 후보들 중에서 적합도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것은 대권후보로서의 자질이 충분하며 동기부여만 생긴다면 얼마든지 대선후보로서 지지율 상승의 여력이 충분히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이재오 장관에 대한 자질과 왜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가를 국민들에게 어떻게 홍보하느냐가 관건이다.
이재오 장관이 대통령에 출마하기 위해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명분과 다양한 홍보수단 개발이 필요하다.
언론에서 지금부터 이 장관을 주목하고 있다는 점은 잠재력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 장관의 대권행보는 현 이명박 정권의 성패와도 관련되어 있다.
일단은 긍정적이다. 말 많고 탈 많았던 사대강이 성공리에 마무리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권력형비리, 친인척비리가 발생되지 않고 있다. 정책의 성패여부는 국민들이 보는 각도에 다르기에 당대에 평가하기엔 이르다.
셋째 이 분석에서는 숨어 있지만 대선 본선에서 박근혜가 야권단일후보와 경쟁하면 필패하는 것을 의미한다.
몇몇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의원과 야권단일 후보를 놓고 가상대결을 벌인 적이 있다.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으로 나오는 것으로 되어 있다.
선거에서 결국 쫓아가는 사람이 유리하다는 통설이 있듯이 막상 선거에 임하면 박근혜 의원은 추월당할 수 있다.
박형준 전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이 전 총재보다는 상당히 견조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다. 당장 흔들릴 요인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 대선 경선과정에서도 견고했다. 고건 전 총리와 1,2위를 다투다 결국 2007년 초엔 이 대통령에게 역전 당했다.
필자가 볼때 박근혜 의원이 한나라당 후보로 나서면 결국 선거는 ‘복지’가 아니라 ‘독재와 반독재’, ‘민주와 반민주’,‘ 수구세력과 참신세력’의 구도로 형성되어 위험하다. 한나라당의 중도보수성향의 유권자도 야권단일 후보 쪽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
지금 민주당이 박근혜 의원을 비판 안하는 것도 유리한 경쟁구도를 만들기 위해 박근혜 의원이 한나라당 후보로 나서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박근혜 의원이 한나라당 후보로 나서면 야권통합과 흩어져 있는 야권의 지지세력 규합이 용이해 진다.
2002년 대선에서 아들 병역비리 문제로 발목잡힌 이회창 총재가 아닌 다른 참신한 후보가 나왔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결국 박근혜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려면이 아니라 한나라당이 정권 재창출 차원에서 많은 고뇌가 필요하다.
결국 한나라당의 승리방정식은 야권후보보다 좋은 점에서는 'More better', 부족한 점에서는 ‘More less'한 사람을 선출해야 한다는 공식에 이른다.
한나라당 대선후보로서 적합한 후보는 경쟁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국리민복을 위해 몸을 던질 수 있는 실천적 가치를 갖고 있는 후보가 적합한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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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news@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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