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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의 노무현과 2017년의 박근혜
전영준 | 승인 2017.05.23 21:15
노무현 전 대통령,박근혜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자살로 인생을 채우지 못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 5월23일, 2009년에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은 자살로 인생을 마감했고 2017년에는 탄핵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마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이 열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5월9일 19대 대선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24%의 득표율로 41.1%의 득표율을 기록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참패(慘敗)했다.
 
이번 대선 결과를 보면 2007년 12월 17대 대선 상황과 비슷하다.
 
당시 여당인 대통합민주당의 정동영 후보는 26.1%의 득표율로 48.7%의 득표율을 기록한 야당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무려 500만 표차로 대패(大敗)했다. 영남권에서는 무소속 이회창에게도 밀려서 3등을 하는 수모를 당했다.
 
홍준표 후보가 대구경북,경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패배하고 서울,경기,대전,제주,세종 등에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 밀려 3위를 했듯이, 여당인 정동영 후보는 2007년 대선에서 호남지역에서만 이기고 다른 지역에선 모조리 패배했다.
 
홍준표 후보의 패배가 문재인보다는 홍준표를 더 미워한 친박(親朴)세력들의 반란도 한 몫 했듯이 정동영 후보는 그를 극도로 미워한 친노(親盧)세력들의 노골적인 배신 때문에 대선에서 참패했다.
 
* 감동은 비극을 잉태했다.
 
2002년 노무현의 대통령 당선은 기적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감동스토리였지만 결국 7년 후 자살을 가져오는 비극의 시작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선거 사상 최초로 과반이 넘는 득표율로 당선되는 영광을 얻었지만 교만을 잉태해 탄핵을 가져오는 비극을 낳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되자마자 기쁨보다는 선대위 실세들의 치열한 권력다툼을 보며 골치를 썩어야 했다.
 
새천년민주당의 쇄신과 변화를 바라는 개혁세력과 후단협으로 지칭되는 새천년민주당의 기득권 세력 간의 치열한 갈등을 겼으며 1년을 보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채동욱이라는 잘못된 검사를 검찰총장으로 임명해 정권의 정당성을 흔드는 국정원 댓글사건과 예기치 않은 세월호 침몰로 반대파로부터 끊임없이 시달림을 당해야 했다.
 
* 참패한 선거 뒤에 참패한 대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중 반미적 입장, 편협한 국수주의, 친북적 정책으로 인한 안보외교 정책의 실책으로 국내외적으로 신뢰를 잃었다.
 
그 결과 열린우리당은 2006년 5월31일 지방선거에서 전라북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패배했다.광주전남은 민주당이 승리하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한나라당이 차지했다.
 
열린우리당은 2005년 4월이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와 지방선거 및 7.26 재보선을 포함해 31패를 기록했다.
 
결국 노 전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2006년 12월 6일 5.7%라는 당시까지 재임했던 대한민국의 대통령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 당시까지 역대 최저치였던 임기 말 김영삼 전 대통령의 8.4%보다 2.7%포인트 낮은 수치였다.
 
각종 선거의 연전연패와 극심한 민심이반으로 집권당인 열린우리당은 해체의 길로 들어선다.합종연횡을 통해 2007년 6월 중도통합민주당이 탄생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친중편중정책,한미일동맹 훼손,공무원연금 인하,탐욕스러운 20대 총선 공천 등으로 인해 지지기반인 보수우파로부터도 외면을 당하고 사드배치,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책 등으로는 반대파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그 결과 새누리당은 2016년 4월 총선 180석 이상 얻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민주당에 대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20대 총선 책임문제를 놓고 친박과 비박간의 권력투쟁은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까지 이어져 2016년 12월말 탄핵찬성파들이 원내대표 경선에서 실패하자 탈당하여 바른정당을 창당했다.
 
5월 대선에서 독자후보를 내어 분전했지만 6.8%라는 저조한 득표율 수치를 기록했다. 결국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모두 국민들에게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
 
보수의 중심인 자유한국당은 5월 대선에서 서울.경기.대전.세종.제주 등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도 뒤지는 창피를 당했다.
 
*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民心(민심)이다.
 
2007년 11월 12일, 서울대 등 서울지역 7개 대학 학생의 노무현 임기 5년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대학생의 65.4%가 노무현이 국정수행을 잘못했다고 답했으며 그 중 14%는 매우 잘못했다고 지적했다. 아주 잘했다는 평가는 0.9%에 그쳤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최순실게이트로 인해 작년 11월말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기관들의 국정지지도 조사에서 5%대로 전락했으며 심지어는 텃밭인 대구에서도 10%대의 지지를 받는 비애를 맛보았다.
 
퇴임 후 뇌물 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자 노무현 전 대통령은 검찰이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을 체포하자 2009년 4월7일 자신의 개인 공식 홈페이지에 부인 권양숙이 박연차로부터 돈을 받아 사용했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2009년 5월 14일, 노무현의 딸 노정연이 받은 40만 달러를 놓고 검찰과 노무현 측이 진실 공방을 벌였으며 결국 2009년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함으로써 노무현에 대한 검찰 수사를 종료하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최순실게이트로 2106년 12월9일 국회로부터 탄핵소추를 당했으며 2017년 3월10일 헌재로부터 헌정수호 의지 능력이 없다고 대통령직으로부터 파면을 당했다.
 
탄핵 후 곧바로 3월 21일 검찰에 소환되어 대한민국의 전직 대통령들 중 전두환, 노태우, 노무현에 이어 네번째로 검찰 수사를 받고 3월31일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었다.

* 대선준비가 늦은 정당은 실패
 
2007년 대선에서 한나라당은 8월20일경 확정지어 대선준비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었지만 당시 여권은 분당과 창당, 합당 등 내부분란으로 대통령 선거 2달을 앞둔 2007년 10월14일 대선후보를 확정지었다. 
 
2017년 대선에서 야권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도 불구하고 일찍감치 대선을 준비해 5월 대선에 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탄핵정국으로 인해 감동적인 당내 후보경선을 할 수 없었으며 홍준표 후보도 재판관계로 대선출마여부 조차도 불투명한 상태에서 2월 2심에서 무죄를 받자 갑자기 출마하게 되었다.

* 노무현과 박근혜 공통점과 다른점
 
노무현 전 대통령은 각종 실정에도 국민들에게 사과는커녕 미안함도 나타내지 않았으며 반대세력과는 임기 말까지 대화보다는 막가파식 마이웨이를 했다.
 
박 전 대통령도 최순실게이트로 인해 탄핵소추가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헌재의 탄핵결정이 되는 순간까지 탄핵이 기각될 것이라는 안일함을 보였다. 본인이 약속한 검찰과 특검 조사도 거부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통점은 지도자로서 자격이 함량미달이었다는 것. 그리고 패권정치를 추구한 탐욕스러운 지도자였다는 것. 반성을 모르고 남탓으로 돌리는 무책임한 지도자였다는 것이다.
 
한 사람은 자살로 책임과 汚辱(오욕)을 면했고, 한 사람은 投獄(투옥)으로 책임을 져야하는 상황에 이른 것만이 다르다는 점이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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