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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19대대선] 홍준표 후보, 최순실 일당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아직도 모르나?
고성혁 | 승인 2017.04.16 01:52
문재인,안철수,홍준표 대선후보.사진@리얼미터
홍준표 후보는 모래시계 검사로 돌아와야 희망이 있다.

[고성혁 역사안보포럼 대표] 4월14일 현재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은 7%다. 혹자는 후보 단일화만 하면 이긴다고 하는데 그것은 현실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우파 후보 단일화를 해도 지지율 급상승은 어렵다.
 
지난 20대 총선부터 친박-비박의 분열, 그리고 분당과 탄핵의 과정에서 국민적 분노는 고스란히 여론조사에 반영되었다. 단순하게 법 조항으로 해석될 부분이 아니다.
 
이것은 홍준표 후보의 책임이 아니다. 이유는 다른 데에 있다. 그것은 최순실 일당에 대한 국민적 분노 때문이다.
 
최순실 일당에 대한 국민적 분노는 상상외로 크다. 대통령이 탄핵되고 구속되어도 그 분노는 쉽게 가라않지 않고 있다.
 
* 최순실 사태에 대해 명백히 선을 그어야
 
최순실 재판에서 드러나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언론에 오를 때마다 홍준표 후보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결국 최순실 사태에 대해 명백히 선을 긋지 않고서는 한발자국도 전진 할 수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그림자가 드리워 있는 한 국민적 분노에서 벗어나긴 어렵다. 그러나 모래시계 검사로서 최순실 일당에 대한 완전한 청산의 의지를 보여 주어야 한다.
 
홍준표 후보는 지난 2월16일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후 기자간담회에서 “이 정부의 일부 양박(양아치 친박)들과 청와대 민정수석실 주도로 내 사건을 만들었다. 아무 이념도 없이 그냥 국회의원 한번 해 보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 치맛자락을 잡고 있던 사람들이 친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사람들이 무슨 이념이 있고 대한민국 보수 우파에 대한 이론적 정립이나 생각이 있느냐. 난 친박은 궤멸할 것이라고 진즉부터 봤다. 친노는 이념으로 뭉쳐 부활할 수 있지만, 이념이 없는 집단은 정치집단이 아닌 이익집단이기에 자기들의 이익이 없어지면 당연히 붕괴된다.”고 말해 국민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 발언이후 1%대에 머물렀던 지지율이 조금씩 상승하면서 3%대로 급상승했다. 이후 황교안 권한대행이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지지율이 9%대로 상승했다.
 
또한 3월29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겨냥해 “춘향인 줄 알고 뽑았더니 향단이었다”며 “탄핵 당해도 싸다”고 독설을 날린 직후 리얼미터 4월3일자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10.2%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홍 후보는 대선후보로 확정되기전만 해도 친박계에 대해 비판적이었지만 후보 확정 이후 친박계를 감싸는 모습을 보이면서 되레 4월3일 이후에는 지지율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4일 대구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대위 발대식 겸 필승대회에는 친박핵심인 최경환·조원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5월9일 홍준표 정부가 들어서면 박근혜는 산다”고 주장해 홍 후보의 지지자들도 당황하게 만들었다.
 
*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핵심 처리에 대한 스탠스가 무너졌다.
 
대구·경북이 박 전 대통령을 극렬하게 옹호하는 것 같지만 최순실 사태 직후 발표한 박 전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10%대에 머무르고 30%대만이 탄핵을 반대하는 것으로 보면 대구·경북도 박 전 대통령과 친박핵심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구·경북 지역의 목소리가 크다고 그 지역의 민심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차분하게 심판하는 다수가 있다.
 
또한 홍 후보는 85%대의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는 민심과는 반대로 박 전 대통령 탄핵을 비판하는 발언을 했다.
 
홍 후보는 지난 4월5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포럼에서 “집회 시위만으로도 대통령이 탄핵당하는 사태는 민주주의 자체가 뿌리째 뽑힌 것”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에 대해 민중재판, 인민재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발언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한 40%대의 보수우파를 인민재판의 동참자로 인식을 심어줘 분노를 사기에 충분했다.
 
홍 후보는 15일 오후 2시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열린 '한반도 안보기원 부산 애국시민대회'서도 “탄핵은 정치적으로는 탄핵할 수 있다. 그러나 사법적 탄핵은 맞지 않다. 확정적인 증거가 있어야 한다"며 박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이어 "형소법상 조사받는 사람, 즉 피의자는 거짓말하는 게 권리다. 거짓말을 하더라도 이를 검찰과 법원이 사실을 밝혀야 한다. 헌재서 법률상으로 헌법수호 의지가 없다고 말하는 게 맞지 않다"고 말해 헌재의 판결을 부정했다.
 
* 선거와 바둑은 철저한 수 싸움이다.세몰이와 정교한 끝내기가 중요하다.
 
리얼미터 4월 2주차(10일-12일) 주중집계 19대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부산/경남/울산에서 문재인 후보는 44.6%,안철수 후보 31.0%,홍준표 후보 14.3%,유승민 후보 1.7%,심상정 후보 2.8% 기타가 7.2%로 범 야권후보가 78.4%다.
 
범 야권 대선후보 지지도 합이 78.4%가 되는 부산/경남/울산에서 이런 발언을 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대통령이 되기를 포기한 친박일원이라 할 수 밖에 없다.
 
홍 후보는 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비판하고 친박핵심들을 옹호하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을까.
 
홍 후보가 “이번 대선은 4강 구도로 갈 것이다. 좌파 두 명, 얼치기 좌파 한 명, 우파 한 명으로 끌고 가면 불리한 구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듯이 우파를 결집시키기 위한 고육책에서 비롯된 것이라 본다.
 
그러나 이런 판단이 사실이라면 상당히 잘못된 것이다. 결집시키기 위해 남아 있는 우파는 10%대 밖에 안 된다.
 
18대 대선 박근혜 전 대통령의 득표율 51.6%에서 떠난 우파 40%를 제외하면 홍 후보가 가져올 수 있는 수치는 11%다.
 
유승민 후보 지지율을 합해도 남아 있는 11%를 자기편으로 만들기 위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친 우호적인 스탠스는 정말로 이해하기 힘들다.
 
홍 후보가 파격적인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인식변화와 자유한국당을 혁신한다는 느낌을 주지 못하면 지지율 상승은 힘들 것이다.
 
다시말하면 소수의 친박은 생존하지만 보수우파는 궤멸하는 형국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현재와 같은 지지도가 계속 이어질 경우 홍 후보로서는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한 ‘결단’을 압박 받을 수도 있다.
 
바둑에서 자신이 고심 끝에 두었던 돌들을 희생하며 다른 이득을 취하는 전략을 사석(捨石) 작전이라 한다.
 
홍준표 후보가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박 전 대통령이 놓았던 돌들을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 먼저 놓은 돌 의식하다 대마(大馬)가 잡히기 때문이다.
 
97년 대선에서 김대중은 DJP연합을 추진하자 전통적 지지자들은 쿠데타의 원흉과 어떻게 연합을 할 수 있냐고 신랄하게 비난했다.
 
설득이 안 되자 김대중은 그 지지자들을 포기하고 과감히 DJP연합을 성사시켰다. 2%를 얻기 위해 1%를 포기한 것이다.
 
문재인 안철수 심상정 야권후보 등의 지지율 합 85%, 탄핵찬성 세력들 85%,이런 상황이 작년 11월이후 계속되고 있다.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의 지지율 합 10%. 수를 갖고 승패를 판단하는 바둑과 선거에서는 이런 사석작전이 절대 필요하다. 죽어야 할 돌을 버리지 않으면 떠난 집토끼 40%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 본다.
 
죽어야 할 돌을 버리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정책과 도전적 이슈파이팅, 정치공학적 보수대통합 아무 의미 없다.
 
* 홍준표 후보는 적폐청산을 위한 모래시계 검사로 돌아와야
 
홍준표 후보는 모래시계 검사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런 이미지를 되레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에게 뺏아겼다.
 
문재인 후보는 집권여당 적페청산을 선전구호로 삼고 있다. 사실 적폐라는 말은 노무현 정권 말기의 참상에서 비롯된 것인데 지금 오히려 문재인 후보가 적폐청산을 운운하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박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무능한 변호사 이미지 보다는 모래시계 검사 이미지를 갖고 있는 홍준표 후보가 적폐청산의 주역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홍준표 후보는 계속되는 갈지자 행보와 말실수, 품격 낮은 언행 등으로 이미 국민적 신뢰를 상실했다.
 
모래시계 검사의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일관되고 과단성 있는 실천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다.
 
홍준표 후보가 선제적으로 ‘최순실 일당 적폐 청산’,‘노무현 정권 부패 청산’,‘김대중 정권 종북 청산’등을 내세우며 친박핵심과 문재인 후보의 친노세력, 국민의당의 박지원세력을 척결하겠다고 나서야 국민들은 다시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홍준표 후보의 경쟁자이지 적은 지난 날 본인을 괴롭혔던 박 전 대통령과 친박핵심들, 대한민국을 괴롭히고 있는 친노세력과 박지원세력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연재 끝>

고성혁  sdkoh406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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