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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대표의 왜곡,박근혜 전 대표가 정몽준 전 축구협회장에게 화를 낸 이유는
전영준 | 승인 2016.10.19 21:06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박지원 위원장의 말은 자서전 일부분만을 발췌해 마치 박근혜 대통령이 친북행위를 한 것처럼 비추어지게 했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18일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송민순 회고록이 불거지자 “2002년 당시 박근혜 야당 대표가 평양에 가서 김정일과 4시간 동안 대화 내용을 알고 있다. 특사를 요구했는지 안했는지 모든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박 대통령과 김정일간의 비공개 대화 내용을 자신이 상세히 알고 있음을 경고한 것으로 사실이라면 박지원 위원장도 당시 김정일 정권과 내통했음을 인정하는 꼴로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특사를 요구했든 안했든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의 방북은 김대중 정권이 허락했기에 가능한 것으로 김대정 정권이 박 대통령의 방북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이용했다고 볼 수도 있어 비판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이에 박지원 위원장은 자신의 말이 불거지자 19일“그러한 내용을 지금 공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또 그러한(새누리당이 펼치고 있는) 색깔론을 써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했을 뿐”이라고 해명하며 한발 물러섰다.
 
한편 박지원 위원장은 18일 정몽준의 자서전에서 지난 2002년 9월 남북축구경기 도중 박근혜 의원이 "관중들이 한반도기를 들기로 했는데 왜 태극기를 들었느냐"고 했고, 경기 전 붉은 악마가 '대한민국'을 외치자, "왜 '통일조국'을 외치기로 했는데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고 자신에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2011년 9월4일 당시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가 서울 여의도 한 중식식당에서 가진 정몽준의 인생과 세상이야기를 담은 자서전 '나의도전 나의열정'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 <뉴시스> 기사 내용을 보면 박 대통령의 발언이 왜곡 전달 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뉴시스> 의 2011년 9월4일자 ‘정몽준,자서전 통해 박근혜와 얼굴 붉힌 사연 공개’제목의 기사를 보면 박지원 위원장의 말은 자서전 일부분만을 발췌해 마치 박근혜 대통령이 친북행위를 한 것처럼 왜곡될 수 있다.
 
【서울=뉴시스】박세준 기자 =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가 자서전을 통해 박근혜 전 대표와 얼굴을 붉혔던 사연을 공개했다.
 
정 전 대표는 4일 발간한 자서전 '나의 도전 나의 열정'에서 2009년 9월 당 대표 취임 직후 박 전 대표와의 회동 내용을 공개했다가 박 전 대표와 얼굴을 붉히게 된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정 전 대표는 당시 회동 직후 "박 전 대표가 10월 재보선 도울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박 전 대표도 마음 속으로는 우리 후보들이 잘 되기를 바라시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중략>
 
정 전 대표는 "박 전 대표와 나는 2002년에도 얼굴을 붉힌 적이 있다"며 2002년 남북 축구팀 친선경기에 얽힌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그는 "그해 5월 북한을 방문한 박 전 대표는 북한 축구팀의 남한 방문을 제안해 김정일 위원장으로 부터 축구팀을 보내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박 전 대표는 축구협회에 연락해 '북한 축구팀이 오게 됐으니 대표팀과 경기를 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남북한 경기가 열리던 2002년 9월초, 박 전 대표는 먼저 경기장에 와 있었다"며 "나를 보더니 화난 얼굴로 '왜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고 했는데 '관중들이 한반도기를 들기로 했는데 왜 태극기를 들었냐'는 것이었다"고 회상했다.
 
정 전 대표는 "축구 경기 시작 전에 붉은 악마가 '대한민국'을 외쳤는데 박 전 대표는 '구호로 통일조국을 외치기로 했는데 왜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고 다시 내게 항의했다"며 "훗날 박 전 대표는 김정일 위원장에 대해 '약속을 잘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후한 평가를 내렸고 나는 약속을 잘 안 지키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2011년 9월4일 yaiyaiya@newsis.com

위 기사 내용을 보면 2002년 9월 초 남북축구팀 친선경기는 당시 박근혜 미래연합 대표가 5월 방북시 김정일 위원장에게 북한 축구팀의 남한 방문을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되어 있다.
 
박 전 대표는 김정일 위원장과 북한 축구팀이 남한에 오면 한반도기를 흔들고 구호로는 통일조국을 외치기로 약속한 것으로 나온다.
 
그렇다면 박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은 남한에 북한 축구팀을 보냈는데 남한은 약속과 달리 태극기를 흔들었으니 박 전 대표가 당황했던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할 수 있다.
 
원칙과 신의를 존중하는 박 대통령은 이유야 어찌됐든 ‘약속을 잘 안 지키는 사람’이 되었으니 화가 날 만했던 것이며 정몽준 전 대표는 전후사정을 잘 몰랐으니 박 전 대표의 격노에 당황했던 것이다.
 
이 일로 박 대통령의 ‘김정일 위원장은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라는 말은 온라인을 통해 계속 확산돼 마치 박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을 존경하는 사람처럼 왜곡 확산되었던 것이다.
 
김대중 정권이 사전에 축구협회와 박 전 대표 측에 사전에 통보하거나 조율을 했더라면 이런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본다.
 
결국은 박 전 대표를 남북관계의 수단으로 활용하려 했지 제대로 예우하지 않은 김대중 정권이 낳은 해프닝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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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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