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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희영, 보수의 가면을 쓰고 정의를 배반하다.
전영준 | 승인 2016.08.31 00:04
조선일보,송위영
송희영, 노무현 정권하 편집국장 시절 후배기자들에게 '이념·계층에 구애받지 않고 공통의 감동을 줄 수 있는 기사를 많이 써야 한다'고 주문.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30일 오후 조선일보사는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초호화 유럽 여행을 제공받았다는 논란을 빚고 있는 송희영 전 주필에 대한 사표를 수리했다.
 
지난 29일 오후 조선일보사는 송 전 주필의 주필 및 편집인직 보직사퇴를 진행했지만 계속 여론이 악화되자 퇴사를 의미하는 송 전 주필의 사표를 수리한 것이다.
 
송 전 주필은 구속된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와 함께 남상태 전 사장의 연임 로비와 관련, 2억원 가량의 유럽여행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그는 조선일보와 TV조선을 호남인맥으로 교체하는 주역으로 지목돼 보수층에서 비판을 받아 왔으며 때로는 보수시각과 다른 논조(論調)를 펼쳐 갈등을 야기했다.
 
노무현에게는 실정옹호, 박근혜에게는 인격살인
 
송 전 주필은 지난 2007년 3월9일 ‘노무현 정권 때리기는 그만하고…’라는 칼럼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실정(失政)을 옹호했다.
 
그는 경제정책에 대한 실패에 대해 “노무현 정권에만 모든 책임을 돌리기는 힘든 측면이 있다.”면서 과거 정권의 탓으로 돌렸다.
 
이어 “예를 들어, 청년 실업자가 급증한 시기는 이 정권과 일치하지만 과거 노태우·김영삼 정권 때부터 잉태된 것이 이제 와서 통계로 나타난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년실업자가 증가한 것은 김대중 전 정권의 과도한 대학증설과 청년남성들의 취업을 제한하는 여성평등정책 시행으로 비롯됐다는 것이 보수의 시각이었다.
 
김대중 전 정권이 구조조정이란 명목으로 건설업계 3위 동아건설,보험업계 2위 대한생명 등 멀쩡한 수 십 개의 대기업을 날려버려 실업자가 양산된 것은 왜 지적을 안했는지 의심이 간다.
 
호남의 광주일고 출신이다 보니 아마 호남출신 대통령인 김대중 전 정권의 정책오류를 지적하기 싶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는 칼럼에서 “이런 엄청난 과업은 한 정권이 단칼에 끝낼 수 있는 건 아니다. 노무현 정권이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던 유권자는 과연 얼마나 되었을까.”라며“ 이 정권의 출범 당시 이런 기대를 도무지 하지 않았던 세력일수록 오히려 경제 실패에 비판적이다.”라고 옹호했다.
 
그러나 송 전 주필은 잘못 진단했다.
보수층은 ‘체제변혁, 기득권 해체’등을 외쳤던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아예 기대를 하지 않았다.
 
따라서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보수층이 경제정책 실패에 대해서도 신랄하게 비판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송 전 주필은 취임한지 4년이 지난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는 상당히 관대하면서 당 대표 취임한지 6개월도 안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에게는 모질게 대했다.
 
송 전 주필은 출판국장으로 재임 시절인 지난 2004년 9월23일 ‘박근혜 버블’이라는 칼럼을 통해 당시 박근혜 대표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박 대표에 대해“타고난 리더십이 있는 것도 아니고, 리더십 훈련을 받을 기회도 없었던 박 대표로서는 점점 ‘밑천’이 드러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는지 모른다.”라며 비판했다.
 
또한 “박 대표는 아버지의 빛, 그리고 아버지의 그늘로부터 독립하지 못하는 정치로 일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며 아버지의 후광(後光)이 만든 허상(虛像)이라고 폄하했다.
 
송 전 주필은 보수우파 신문인 조선일보에서 둥지를 틀고 보수의 가면(假面)을 쓴 채 비판 차원을 넘어 인신공격까지 서슴지 않는 일을 했다.
 
조선일보는 지난 2011년 2월 국정원 직원들의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 숙소 잠입 사건에 대해 ‘ 좀도둑만도 못한 '흥신소' 국정원, 글로벌 절도국가 낙인’이라며 국정원을 폄하했다.
 
당시 기사는 지난 김대중,노무현 정권의 '사찰'과 관련된 국정원 비판보다 더 격정적이다. 송 전 주필이 편집국을 장악했던 논설주간으로 있을 당시였다.
 
어떤 대통령이든 정책이 잘못됐으면 언론이 비판하고 감시하는 것 맞다.
그러나‘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 샌다.’는 말이 있듯이 보수를 자처하는 언론인이 공개적으로 비판이 아닌 인신공격을 하는 것은 정의롭지 못한 일이다.
 
모함받는 억울한 약자에 칼을 들이대다.
 
송 전 주필과 함께 유럽여행을 다녀온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거액의 홍보비를 받아 구속된 박수환씨가 대표로 있는 뉴스커뮤니케이션스는 정명훈 전 서울시향 감독의 홍보대행을 맡았다.
 
뉴스커뮤니케이션스는 지난 1월 정명훈의 가회동 건물 매각이 불거졌을 때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보내며 정명훈 전 예술감독을 적극적으로 홍보를 해주었다.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의 사건이 불거졌을 때부터 포털에 정명훈 전 예술감독을 옹호하는 기사가 도배된 것을 보면 뉴스커뮤니케이션스이 정명훈 전 예술감독을 위해 ‘리스크 컨설턴트’역할을 해준 것으로 추측된다.
 
조선일보는 박현정 전 서울시향 사태 시 시종일관 정명훈 전 예술감독을 옹호하는 제목으로 기사를 내 보냈다.
 
“항공료 횡령 무혐의 정명훈 ‘날조된 의혹’;경찰 ‘서울시향 직원의 실수’ (2016.08.05.)”,“ '횡령 무혐의' 정명훈 ‘서울시향과 다시 만나 기뻐’;롯데콘서트홀 개관 공연 리허설 (2016.08.11.)”,“누가 모욕당했나?... 서울시향, 끝나지 않는 진실 게임(2016.03.26.)”,“정명훈 손 들어 준 박원순(2014.12.12.)”등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정명훈 전 서울시향 감독을 옹호한 박원순 서울시장,정명훈 전 서울시향 감독으 홍보대행을 맡은 박수환,같이 유럽여행을 다녀 온 송희영 그리고 송희영을 총애한 방상훈 조선일보 사주 이들의 커넥션이 대한민국의 정의를 왜곡시킨 것이다.
 
보수층이 조선일보를 그동안 비판한 것은 송희영 전 주필 등 호남출신 언론인들을 채용했다고 그러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조선일보 고위직에 속속 자리 잡으면서 보수우파와는 시각이 다른 사설과 칼럼과 기사들을 자주 내보내 의심을 갖게 된 것이다.
 
대한민국 체제파괴에 목숨을 걸고 싸운 투쟁심, 지나가는 거짓에게도 따뜻한 밥한끼 먹이는 넉넉함. 내편이 아닌 네편이라도 억울한 사람이 생기면 뭉쳐 돕는 정의감 그것이 보수우파의 정신이다.
 
보수의 가면을 쓰고 우파분열을 야기하고 금전과 특혜에 눈이 멀어 정의를 배신하는 송희영 전 주필같은 사람을 내치는 것이 조선일보가 다시 명성을 찾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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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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