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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남전성시대 도래, 단합이 아니라 담합의 정치가 될 것 같은 불안감이 억습
안호원 | 승인 2016.08.14 17:50
호남출신 여야지도부. 정세균 더민주 소속 국회의장,심재철 새누리당 소속 국회 부의장,박주선 국민의당 국회 부의장,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김종인 더민주 대표,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대선을 일 년 남짓 남겨두고 김대중 이후 제2의 호남전성시대가 돌입하면서 '신호남전성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안호원 푸른한국닷컴 칼럼위원.시인 겸 수필가]새누리당에서 호남 출신인 이정현(전남 곡성)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되면서 주요 정당과 20대 국회의장단이 여야 불문하고 모두 호남 출신으로 채워졌다.

굳이 지방색을 따지자는 것은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단합과 화합이 아니라 담합의 정치가 될 것 같은 불안감이 억습 해오는 데 필자만의 우려이기를 바란다.

심지어는 정가에서 김대중 정부이후 호남이 전성시대를 맞이하며 ‘신(新)호남 시대’가 열리게 됐다는 말도 떠돈다.

이렇게 ‘신 호남시대’가 열리게 된 까닭은 지난 총선에서 제1당이던 새누리당이 과반에도 못미치는 122석을 얻고, 더불어민주당(123석)에 뒤지면서 제 2당으로 밀려 난데다 국민의 당(38석)이 호남에서 대박을 터뜨리면서 ‘여야 원 구성 협상과정에서 국회의장. 부의장이 모두 호남 출신 인사로 채워졌기때문이다.

새누리당 부의장 몫도 호남(광주)출신인 심재철의원이 선출되었다. 또한 3당 대표도 이정현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김종인(광주 서석촌. 출생은 서울).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전남 진도)이 모두 호남 일색이 되었다.

당 대표가 모두 호남출신으로 도배를 했다. 우연에 일치로 보기엔 왠지 모르게 찜찜하지만, 대세의 흐름인 것 같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이런 상황이 전개되면서 정치권에 신 호남 시대가 열린 것이다.

모든 정당이 김대중의 정신을 이어받는 호남 화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이 같은 호남 일색이 되면서 당장 8. 27전대를 앞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조차 당 대표는 호남 출신. 호남며느리이어야 한다는 말이 떠돌고 있다.

대표 후보 중 김상곤 후보가 유일하게 호남(광주)출신이며 추미애 후보(대구출신)는 시댁이 호남이다. 이에 대해 이종걸 후보는 “호남민심은 호남 출신이나 호남며느리라는 구호에는 현혹되지 않을 것”이라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당 일각에서는 호남 출신 여당 대표가 나왔으니 야당에선 역(逆)으로 영남대표가 나와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무(無)수저 호남 대표‘를 선택한 새누리당의 표심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의 변수로 불이 켜진 것이다.

또한 대통령에게 은혜를 입었다고 하는 이정현 대표가 과연 대통령의 뜻을 거역하면서 까지 직언을 하겠느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일부에서는 “ 이정현 대표의 당선 자체가 전남에서는 엄청난 새누리당 지지율 상승효과를 보겠지만 ’청와대 부속실‘이라는 한계 때문에 밀짚모자를 쓰고 돌아다니는 이상의 효과는 지속되지 않을 것’ 으로 전망하고 있다.

호남과 서민코스프레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이 대표의 당선은 청와대의 ‘국회분원’ 이 생긴 것에 불과하다고 애써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경선이 끝나자마자 서울 동작동 국립 현충원 참배로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당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를 방문, 민생문제에 대해서는 싸우지 않고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물론 국민의 당 박지원 비대위 위원장에게도 정중한 인사를 하며 협조를 부탁했다. 모처럼만에 ‘화기 애애’ 한 모습들이었다.

노파심일까. 밝게 웃는 그들의 모습들이 우둔한 필자에게는 좋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앞날에 검은 구름이 드리우는 것 같은 불길한 기분이 든다. 정치권이 호남 일색이 되다보니 자칫 이 나라가 김대중 우상화로 변질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옛말에도 ‘팔이 안으로 굽고, 가제는 제 편’이라 했다. 이제까지의 정치권의 행태를 보면 그런 생각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국회에 있어야 할 사람들이, 국회에서 말을 해야 할 의원들이 국회를 떠나 장애투쟁을 하고, 농성 자들과 함께 시위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들의 아픔을 듣고 법적으로 답변을 하고 해결해주어야 할 사람들이 표를 의식해서 그들과 같이 장애 투쟁을 하는 것은 의원의 권리와 의무를 스스로 낮추고 포기하는 처사다.

특히 야당. 시민단체. 호남 세력이 대부분 반정부 시위를 벌렸다. 그런 전례로 보아 상상하기도 싫고, 생각하기도 싫은 김대중 정신이 되 살아날까 걱정이 앞선다.

엉뚱한 말이지만 사방팔방에 김대중 기념관을 세우면서도 우리나라를 부강국가로 만든 고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 설치는 그렇게 반대를 하던 의원들과 세력들.

이제 정치권이 다 호남으로 채워지다 보니 성급하게 그런 생각까지 갖게 되는 것 같다. 이미 새누리당 당 대표 선거는 끝났지만 한 마디 하고 싶다.

겉으로는 평온하게 경선을 치룬 것 같지만 내실을 보면 이정현은 박 대통령이, 주호영은 김무성 전 대표가 묵시적으로 지지의사를 표했다. 전당대회 때 박대통령의 발언, 흡족한 웃음, 김무성의 친박 성토가 바로 그랬다. 무섭다는 생각도 든다.

그 바람에 친박에서도, 비박에서도 표를 잃은 이주영 후보는 아깝게도 3위에 머무르고 말았다. 박대통령과 김무성의 입김이 없었다면 판세가 달라질 수도 있었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그림자 같은 선거운동이 암암리에 벌어지면서 판세가 바뀐 것이다. 모두가 우려했던 대로 된 것이다.

진리와 정의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햇 갈린다. 이 같은 상황은 더불어민주당도 예외는 아니다. 인물보다. 친 노. 비 노세력 간의 계파싸움에서 누가 센 사람의 지지를 받느냐에 달렸다.

따라서 어떤 인물이기보다. 문재인이냐 김종인이냐에 따라 판가름이 난다. 과연 더불어당 대표는 여당 호남대표를 대응하기 위해 영남출신 대표를 뽑을 것인지, 아니면 문재인의 힘을 얻어 운동권으로 불리는 친 노 세력이 장악 할 것인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이제는 계파. 지방색은 타파해야 할 때다. 인물을 보고 뽑는 그런 선거 풍토가 되어야 한다. 미국 공화당 의원은 “당연히 공화당 의원이기는 하지만 당에 앞서 나는 미국 시민이다” 며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이 짧은 말을 기억하고 그 의미를 알았으면 한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개각을 요구했다. 그런 점에서 개각과 관련, 이 대표의 인맥은 과연 누가 있을까. 몇 사람을 떠 올리며 마무리를 하고자 한다.

청와대 수석 비서관으로 호흡을 맞췄던 곽상도(초선 전 민정수석),유민봉(초선 비례대표,전 국정기획수석,김선동(재선. 정무비서관)민경욱(초선.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이 대표적이다.

개인적인 친분을 갖고 있는 상하이 총영사를 지낸 구상찬 전 의원, 이재익(재선. 울산 남갑). 음종환(전 청와대 행정관). 이현진 (청와대 선임 행정관)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 등이 핵심그룹으로 등장했다.

몇 사람이 발탁될지는 모르겠지만, 과거 박대통령 임기 초 발생했던 삼두체제가 생각난다. 인치. 탐치를 하는 정치꾼이 아닌 국민을 먼저 생각하며 정치를 잘하는 정치인이 마냥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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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egis019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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