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당 대표 선거 연설을 하는 이정현 신임 당 대표.

호남 출신의 친박계 이정현 의원이 새누리당 차기 당 대표에 선출됐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9일 오후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차기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제4차 전당대회에서 이정현 의원이 대의원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총 4만4421표를 획득해 1위를 기록하며 당 대표에 선출됐다.
 
바박계 단일후보로 출마한 주호영 의원은 3만1946표로 2위에 그쳤다.이어 범친박계 이주영 의원이 21,614표로 3위를,친박에서 탈박을 선언한 한선교 의원이 10,757표를 얻어 4위를 기록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조원진(3만7459표)·이장우(3만4971표)·강석호(3만3855표)·여성 몫 최고위원으로는 최연혜(2만7080표) 최고위원, 청년 최고위원에는 유창수(6816표) 후보가 당선됐다.
 
선거결과 이정현 대표, 조원진·이장우·최연혜 최고위원과 유창수 청년최고위원은 모두 친박계이다. 강석호 최고위원만 비박계로 친박천하가 되었다.
 
이 같은 선거 결과에 친박측은 “박근혜 대통령이 남은 임기를 안정적으로 국정을 이끌게 됐다”고 환호했으며 비박측은 “새누리당이 도로 친박당이 됐다.분당의 우려가 있다”고 분노했다.
 
한편 이정현 신임 대표는 앞으로 당의 최우선 과제로 꼽히는 계파 청산 당내 화합을 꾀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당내 실세친박들의 영향력을 벗어나지 못하고 청와대의 참모 역할을 하게되면 당내외로부터 심한 비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호남출신 최초의 보수정당 대표로서 국민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주는 효과는 있겠지만 호남편향적 당직인사나 정부에 대해 호남을 의식한 정책간여와 인사개입에 나선다면 되레 박 대통령에 큰 부담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