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유창수 후보와 비박계 이용원 후보의 단일화로 청년최고위원이 누가 될지 관심사다.

새누리당 8·9 전당대회의 청년최고위원 경선 구도가 친박계 유창수 후보와 비박계 이용원 후보의 단일화로 선거 막판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당 대표 선거와 맞물려 관심이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유창수 후보와 이용원 지난 5일 단일화에 전격 합의, “내년 대선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기존 조직과 인물로는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다”며,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유 후보로의 단일화가 확정되었으며, 이 후보는 사퇴하고 유 후보를 적극 지지하기로 합의했다.

그 동안 전국을 돌며 당 합동연설회에서 유세를 펼친 유 후보는 갈수록 달라지는 분위기에 고무된 상황이다. 6일 수도권 합동연설회에서 유창수 후보와 이용원 전 후보는 손잡고 다니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다니자 다른 후보의 지지자들까지 합세해 저마다 유창수 후보를 연호하며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절대적인 지지와 신뢰를 보내고 있다.

여기에 힘입어 지금까지 청년 공약과 청년 표심을 이끌 적임자임을 어필하는 데 주력했던 유 후보는 이날만큼은 이부형 후보를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바로 전날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주호영, 강석호, 이은재, 이부형 후보 등 특정 후보에게 투표하라는 일명 '오더(order)' 문자메시지가 돌아다닌 데 따른 것이다.

유 후보는 "대다수의 청년 당원들은 과거의 구시대적인 인물이 구태적인 과거의 방법으로, 청년들을 자기 정치의 야망만을 위해 이기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뗏다. 이 후보가 "전국 시도당 청년위원장, 미래세대위원회, 대학생위원회의 공개 지지선언을 받았을 받았다"는 언급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후보는 이어 “저는 대다수의 청년들이 이미 나를 지지하고 있네 하는 거짓말과 헛소문을 퍼트리지 않는다”며 “제가 청년최고위원에 당선되면 청년 당원들을 절대로 줄세우기 시키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 리더라고 앉아서 무능력하게 청년공약 하나도 이루어내지 못하는, 일할 줄 모르는 리더가 절대로 되지 않겠다”고 쐐기를 박았다.

다른 경선과는 달리 청년최고위원 경선이 친박계와 비박계가 일대일로 맞붙게 됐다는 점에서, 표차의 크기에 따라 친박과 비박의 세력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 친박 단일 후보가 된 유 후보가 청년 대표로서 최고위원에 입성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