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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세월호 문제에 대해서 이제는 더 이상 논란을 벌이지 말자.
안호원 | 승인 2016.05.23 23:54
안호원 칼럼위원
지 에미 애비는 ‘삼오제’ 끝나면 나 몰라라 하는 족속들이 광주 망월동 묘나 노무현 묻힌 봉하 마을은 앞 다퉈 달려가.

[안호원 칼럼위원,수필가 겸 시인]국민의 혈세를 흡혈귀같이 뽑아 먹으며 무(無)노동 유(有)임금으로 호의호식하던 미친 개(犬)같은 제 19대 일부 국회의원들이 자숙을 하긴 커녕 막판까지도 국민을 우롱하고, 국가 원수를 폄하하면서 국민의 심기를 마구 흔들어 놓고 있다.

자기들 뜻에 따르지 않는다고 공직자를 해임시키려하고, 제 잘못은 모른 채 적반하장으로 시(時)도 때(日)도 없이 청문회를 열자고 우겨 된다. 정작 청문회에 나와 심판대에 서야 할 대상이 자신임을 망각하고 있을 정도다.

오히려 분기별로 지역에서 국민들로부터 의원평가를 받는 제도를 마련해 의원들이 국민들이 주도하는 청문회에 나와 해명토록 법제화하는 것은 어떠할지, 지 에미 애비는 ‘삼오제’ 끝나면 나 몰라라 하는 족속들이, 현충일이나 6.25전쟁기념일이나, 천안 함 전사자 추모제에는 코빼기도 안 보이는 부류들이, 어찌하여 광주 망월동 묘나 노무현 묻힌 봉하 마을은 단체로 앞 다퉈 가는지, 누구 눈치를 보는 건지 그 저의를 알만하다.

세월호 참사도 마찬가지다. 애국지사 묘도 아니고 순국 선열들이 묻혀있는 국군묘지도 아니다. 국경 일 조차 행사장에서 ‘애국가 제창’을 하는 수준인데, 유독 광주사태에 관련 된 행사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고집하는 그 저의를 모르겠다.

5.18 광주사태로 인해 가족을 잃고, 자식을 잃은 애절한 마음은 모두가 다 공감하고 함께 슬퍼하며 마음 아파했다. 문제는 일부 정치꾼들이 너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하다 보니 5.18의 의미가 전도되면서 짜증이 난다는 것이다. 5.18 정신을 기리는 것과 표를 의식하고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야권의 경우 민생정치는 어디론가 실종 되었고, 기회만 주어지면 별의별 이유를 내세워 정국을 극한 대결로 몰아가고 있다. 이번에도 무슨 독립운동을 한 것도 아니고, 전몰장병들이 묻혀있는 묘지도 아닌데 너무 극성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은 20대 국회의원 당선자 전원이 5.18 묘지에 참석하고, 한 술더 떠 국민의당은 당선자들이 아예 1박2일로 날을 잡아 전원이 기념식에 참석했다. 국민의당은 완승을 거둔 호남 텃밭을 계속 다지겠다는 것이고, 더민주는 빼앗긴 호남민심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5.18 정신을 잇는 다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두 야당은 집단적으로 광주방문을 하며 사활을 건 것은 결국 호남 민심 잡기 경쟁 차원에서 5.18 정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계책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을 정도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 오는 6월 현충일에도 그렇게 다 단체로 국회의원 전원이 국립묘지를 참배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이지만 기후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안다. 이번에 야당이 하나가 되어 한 목소리를 낸 ‘임을 위한 행진곡’을 기념식장에서 제창을 여. 야. 정. 협치의 전제조건으로 삼계다고 고집하며, 요구조건이 관철되지 않으면 협력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으며 이를 거부한 국가보훈처장을 해임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기념식장에 참석한 국가 행사의 주무 처 장관이 앉지도 못하고 쫓겨난 것도 매우 답답하고 한심스럽다. 노래를 부르지 않는 것도 문제를 삼아 눈살을 찌프리게 한다. 더 큰 문제는 행사가 인권과 민주주의라는 5.18민주화 운동의 의미를 부여하는 장이 되기는커녕 ‘노래논란’의 싸움터로 전락하면서 의식 있는 광주시민들 조차 안타까워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민주국가를 자처하는 나라에서 정치꾼들의 뜻에 안 따라주는 공직자를 다 해임시킨다면 결국 행정은 마비가 되고 나라는 도탄에 빠질 것이 분명하다. 잘못 한 것이 있으면 그 책임을 묻고 문책을 할 일이지 자기들 뜻에 반한다고 해임을 시킨다면 어느 누가 소신껏 일을 할 수 있겠는가. 지금은 5.18의 의례를 갖고 논할 때가 아니다.

5.18 사태는 엄밀히 말하면 정치 야욕에 깊이 빠진 한 사람의 정치인으로 인해 광주시민. 학생들과 군경이 억울하게 희생되고 상처를 받은 것 일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으로 이용되다보니 ‘불의한 권력에 항거한 성스러운 민주화 운동’으로 명칭마저 바뀌었다.

사실 아직까지도 광주 사태에 대한 진상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으로 고집하는 그 저의가 상당히 의심스럽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모두가 다 알다시피 황석영 작가가 김일성에게 충성 서약의 노래로 불순한 곡으로 알려져 있다.

야당은 그렇다 해도, 일부 여당 의원들, 특히 모 중견의원의 경우 자신이 가장 크게 부르겠다고 얼빠진 소리를 해서 귀를 의심할 정도였다. 등 따시고 배부르니 모두 정신이 나간 것 같다. 제 정신이 아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김일성에게 바친 노래를 광주사태 기념식에서 제창을 주문할 수는 없다.

이런 개 같은 세상이 어디 있겠는가. 마지막 판까지 저들에게는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광주 민심을 얻기 위해 5.18 기념식장에서 ‘님의 위한....’ 제정에 혈안이 되다보니 침체된 경제, 민생경제는 뒷전으로 밀렸다. 광주민심만 얻으면 다 되는 가. 시국이 이렇게 혼란스러워지고 국회의원들이 너무 무식하게 월권을 하니까 심지어는 대다수 많은 국민들이 차라리 군부가 나서서 새로운 변화된 모습으로 바뀌기를 바라기도 했다.

최근 법정에 진술을 하기 위해 출두한 지만원씨에게 집단으로 몰려와 폭행과 폭언을 일삼은 자들에게는 한마디 언급도 없고, 생명에 위협을 느낀 지만원 박사가 방어를 한 것에 대해서는 지만원 박사가 시민에게 폭력을 휘두른다는 어처구니없는 기사를 쓴 언론매체도 있다.

참으로 법정에서까지 무법천지가 됨을 실감하며 두려운 생각까지 들었다. 정치. 경제. 무법지대. 이 지경에 이르게 한 것 역시 야당이 그 책임에서 완전히 자유스러울 순 없다. 매년 논란을 빗고 있는 ‘임을 위한 행진곡’ 어떤 방식으로 부르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그 의미를 어떤 방법으로 받아드리고, 그 정신을 되새기느냐에 달린 것은 아닌가.

5.18. 세월호 문제에 대해서는 이제는 더 이상 논란을 벌이지 말자. 결국은 국가적인 낭비다. 야당은 이젠 5. 18. 세월호 혼령들을 풀어주고, 유가족들도 더 이상 불모로 잡지 말고 풀어주자. 국가 보훈처는 앞으로도 소신껏 직무를 수행하여야 할 것이다. 보훈처마저 무너지면 이 나라에 희망이 없어질지도 모른다. 민주화 운동으로 하면 된다.

그런데 정치꾼들이 정치적 이념대결로 몰아가면서 엉뚱하게 국민통합을 가로 막고 있다. 그동안 일부 진보 및 특정단체들이 ‘민중의례’ 때 순국선열과 호국 영령에 묵념하지 않고, 민주열사(!)에 묵념하며 애국가 대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면서 이념적 갈등을 빚어왔다. 한 마디 더 언급하자면 시위문화도 바뀌어야 한다.

소수가 내는 자유 의사표시도 중요하지만 다수의 시민들이 쉬고 싶은 자유도 그 못 지 않게 중요하다. 법을 바꿔서라도 ‘사대문 안’에서의 시위는 정치권이 하나 되어 불허해야한다. 소음공해가 너무 심하다. 모든 게 정치문제다. 차라리 정치인들이 모여 있는 여의도에 ‘전용 시위장’을 만들면 어떨까.

23일 시청 앞에서의 시위. 머리가 깨질 정도로 소음이 크고, 수백 명의 전경들이 진을 치고 있어 도로 진행에도 상당한 시민들이 불편함을 느꼈다. 광주를 의식하고 집결하는 그 마음이 오는 현충일에도 이루어지기를 소망해본다. 누군가는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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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egis019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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