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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바라보는 시각
전영준 | 승인 2016.05.01 02:41
새누리당을 구하기 위해선 정치력이 검증된 정치인이 필요하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5월3일 20대 국회 첫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원내대표 합의추대 거론도 물거품이 되고 친박 단일화 후보도 논쟁으로만 끝나면서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나경원(서울 동작을) 의원은 김재경(경남 진주을) 의원과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당선자는 당내 경제정책통인 김광림(경북 안동) 의원과 탈계파를 선언한 친박계 유기준(부산 서구) 의원은 충남의 이명수(충남 아산갑) 의원과 짝을 이뤘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참패 이후 처음 치러지는 친박과 비박간의 당내 대결로 어느 계파가 승리하느냐에 따라 당내 주도권의 향방을 알 수 있어 관심을 모은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오찬 간담회에서 친박논란과 관련해 “친박이라는 말 자체가 특히 선거 때 자기의 선거 마케팅으로 자신들이 그냥 그렇게 만들어갖고 별별 이야기를 다 만들어내면서 한 것”이라며 “제가 거기에 관여하지도 않았다”고 말해 사실상 친박해체를 선언해 친박의 의미는 없어졌다.
 
따라서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불필요한 박심(朴心)논쟁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친박세력들도 특정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것보다는 개인간 친밀도와 원내대표 수행 능력에 따라 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번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왜 중요한지 어느 후보가 적임자 인지 한번 살펴보기로 하자.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후보들은 누구하나 탓할 수 없는 정치이력과 학력 등 모든 면에서 출중한 자질을 갖고 있어 적임자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필자는 원내대표 적임자로는 고도의 정치력을 겸비하고 충청권의 아픔과 불만을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곧 있을 당 대표 경선 및 내년에 있을 대선후보 선출 등 난제를 앞두고 분열된 새누리당을 수습해 정권재창출의 기반조성을 마련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은 과반을 넘기는 의석수를 갖고 있어도 제대로 법안하나 통과시키지 못하고 야당에 끌려 다녔다.
 
그것은 선진화법때문이라는 장벽도 있었지만 새누리당 원내대표 지도부의 야당 눈치보기 와 친박·비박 출신 국회의장의 정치력 부재가 큰 이유였다고 본다.
 
20대 국회는 19대 국회와는 달리 여소야대라는 판이한 정치환경에서 출발한다. 새누리당이 야당에 끌려 다니면 박근혜 정부는 식물정부가 되어 나머지 1년 반을 허송세월 보내게 된다.
 
그 여파는 새누리당 분열과 그 지지자들의 이탈로 이어져 정권재창출은 물 건너 갈 수 있다. 정치의 근간인 국회에서 역량을 발휘할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책임은 막중하다 할 것이다.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을 괴롭히며 민심이반을 야기할 야당은 내년 대선가도에서 각종 실정을 폭로하며 정권교체를 외치게 될 것이다.
 
1996년 김영삼 정부의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법과 노동법 개정을 무산시키고 그 이듬해 IMF 사태를 초래하게 만든 당시 야당의 이중성을 보면 답이 나온다.
 
따라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부여당이라는 강점을 갖고 되레 두 야당을 손아귀에서 갖고 놀 수 있는 출중한 정치력이 있는 후보가 선출되어야 한다.
 
이번 총선에서의 참패 원인을 유승민 파동으로 인한 독단적,불합리 공천으로 인한 지지자들의 이탈도 한몫했지만 근원은 충청권 민심 이탈에서 시작되었다고 본다.
 
충청권은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에 기여를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54.2%,문재인 전 대표가 44.8%의 득표율을 기록해 박 대통령이 무려 9.4% 정도  문 전 대표보다 앞섰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충청권(대전,충북,충남) 전체의 지역구 득표율은 새누리당이 43.67%,더민주가 43.63%,국민의당 12.43%를 기록해 지난 대선과는 다른 양상이었다.
 
더민주의 지지율은 지난 대선과 큰 차이없이 콘크리트처럼 단단한데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국민의당으로 대거 이동했다.
 
이는 결국 국민의당에 던진 표가 새누리당의 지지기반을 잠식한 것으로 충청권에서의 새누리당의 예상되는 압승을 막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반증이다.
 
충청권은 이념적으로 새누리당에 더 가깝다. 그렇다고 대구경북처럼 맹목적으로 지지를 보내지 않는다.
 
지난 각종 선거에서  경우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면 새누리당 지지를 철회하고 대안세력으로 등을 돌린 사례를 많이 볼 수 있다.
 
이번에 충청권이 새누리당에 등을 돌린 것은 새누리당의 잘못된 공천과 충청권 출신 성완종 의원의 자살 그리고 이완구 총리의 낙마 이후 공평하지 못한 법 집행에 대한 불만으로 보인다.
 
이를 눈치 챈 새누리당 원내대표 후보들은 출마선언 전  충청권의 구애에 나섰다. 나경원 의원은 충청권을 상징하는 정치인인 김종필(JP) 전 총리를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당내 충청권 의원들의 환심을 받으려 하는 나 의원에 대해 정진석 당선자는 김 전 총리와의 과거 인연을 강조하며 반격했다.
 
이에 뒤질세라 유기준 의원은 충남 아산 출신으로 김종필 전 총리의 자민련 시절 정계에 입문한 이명수 의원을 영입함으로서 충청권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종합적으로 판단해 보면 친박같으면서 친박같지 않은  정진석 당선자가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에 더 적합하지 않나 생각한다.
 
정진석 당선자는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역임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정 당선자를 정무수석으로 발탁한 이유를 ‘친박·친이를 넘나들면서, 특히 박 전 대표와 소통이 원활하다’는 점을 들어 발탁했다는 후문이다.

당시 정치권에서는 “정 수석이 사전 의제 조율을 박 전 대표와 직접, 아주 치밀하게 했다”며“이 대통령이 듣고 싶은 말, 박 전 대표가 듣고 싶은 말을 양쪽을 오가며 깊숙하게 조율했다”고 평가했다.
 
결국 정진석 당선자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당내 실력자의 가교 역할을 맡으며 파열음없이 이명박 대통령이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게 했고 박근혜 대통령이 이 대통령과 큰 갈등없이 당선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이를 두고 친박일부에서는 정진석 당선자가 친박을 대변할 수 있겠는가라고 회의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그런 생각은 박근혜 정부 망쪼들게하는 지름길이라 본다.
 
정진석 당선자는 충청권의 대표적 정치인으로 정통성을 갖고 있다. 충청권이 존경하는 김종필 전 총리에 대해 2대에 걸쳐 변함없는 충성을 다해 왔다.
 
김종필 전 총리가 주도하는 자민련를 통해 정계에 입문했으며 아버지인 정석모 전 내무장관은 김 전 총리의 변함없는 정치동지였다.
 
지금 새누리당은 위기다. 그것도 그냥 위기가 아닌 쪼개지기 직전의 위기다. 그런 새누리당을 구하기 위해선 정진석 당선자와 같은 정치력이 검증된 정치인이 필요하다.
 
또한 계파의 대표성을 상징하는 사람보다는 새누리당 의원 전체를 이끌 수 있는 정치인.
지역을 상징하는 사람보다는 상처받은 지역을 치유할 수 있는 정치인.
정진석 당선자가 이에 맞는 적임자로 생각하는 것이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새누리당 국회의원 당선자들에게 멸사봉공(滅私奉公)을 다시한번 생각하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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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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