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남풍 재향군인회장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13일 재향군인회는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어 비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조남풍 회장의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임시 대의원 총회에는 재적 대의원 378명 중 과반수인 197명이 참석했으며 해임안은 152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대의원 44명은 반대했고 1명은 기권했다.

해임안이 통과됨에 따라 조 회장은 지난해 4월 취임한 지 약 9개월 만에 물러나게 했으며 재향군인회장이 대의원 총회 의결로 해임된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국가보훈처의 지나친 임시 대의원 총회 개입과 과반수에 육박하는 조 회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이는 181명이 불참해 조남풍 회장 해임에 대한 정통성과 적법성 논란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조남풍 회장 퇴진을 요구해온 ‘향군 정상화 모임’은 작년 말 대의원 250여 명의 서명을 받아 조 회장의 해임을 논의할 임시 대의원 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그러나 조남풍 회장 해임안이 197명의 참석인원중 152명의 찬성으로 가결된 것으로 보아 '향군정상화모임'이 주장하는 250여 명의 서명을 받았다는 것은 이번 총회 결과 거짓임이 드러났다.

조남풍 회장은 작년 4월10일 서울 광진구 소재 어린이회관에서 열린 제63차 정기 전국총회에서 제35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조 회장은 1차투표에서 148표를 신상태 후보 77표,김진호 후보 75표 이선민 후보 74표, 이진삼 후보가 5표를 얻었다.

1차투표에서 과반수 투표자가 없어 1, 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에서 조남풍 회장은 250표를 얻어 127표에 그친 신상태 후보를 압승했다.

이번 임시 대의원 총회 결과를 보면 작년 4월 향군 회장 선출을 위한 2차투표에서의 표 중 조 회장을 지지한 표  약 20여 표가 조 회장 해임 지지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조남풍 회장이 힘을 쓸 수 없는 구속된 상황과 국가보훈처의 적극적 조남풍 해임 지원,향군정상화모임의 조직적 대응에도 불구하고 20여 표만 이탈한 것은 과반수 이상의 대의원들은 이번 조남풍 회장 구속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득표를 볼 때 조 회장 측이 이번 임시 대의원 총회에 지지자들의 참석을 적극 독려했다면, 대부분 조 회장 지지자로 추산되는 181명의 불참자와 이번에 해임안 반대표를 던진 44명의 지지자들을 합해 225명으로 합법적으로 조남풍 회장 해임안을 무력화 시켰을 것이다.

조 회장 해임을 위해 향군 정상화모임 측은 대의원들에게 임시총회 참석 독려를, 반대로 조 회장 지지자측은 임시총회 무산을 위해 대의원들 불참을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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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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