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회장

[전영준 기자=푸른한국닷컴]1일 <조선일보>는 SK그룹의 발표를 인용해 최 회장 부부가 이날 최 회장의 사촌형인 최신원 SKC 회장과 수감 중인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의 가족 등 일가친척이 한자리에 모인 SK가(家) 새해 차례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최 회장 부부는 서로 대화를 나누는 등 평소처럼 행동했고, 최 회장은 친지들과 인사하면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소영 관장은 최태원 회장의 사생활 고백에도 불구하고 평상시와 다름 없이 행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소영 관장은 아버지 노태우 전 대통령이 사단장으로 근무했던 9사단을 방문해 병영독서카페를 기증하는 여유를 보였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해 노소영 관장의 지인은 "노 관장이 이번 편지 공개에 대해 내연녀의 압박에 따른 행동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노소영 관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최 회장에게 내연녀가 있고 혼외자가 있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최태원 회장은 이미 부인이 알고 있는 데 굳이 언론에 내연녀가 있고 혼외자가 있다고 고백했을까하는 의문이 남는다.

첫째,<조선일보>는 1일 최태원 회장 측근의 말을 인용‘부부 관계 불화', ‘혼외 관계와 딸의 존재’를 전격 공개한 이유는 ‘종교적 양심 고백 차원’이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최 회장이 최근 자신의 사생활 관련 소식이 급격히 퍼지자 더 이상 거짓 삶을 살 수 없으며 진실 공개를 하지 않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씻을 수 없는 무거운 죄를 짓는 것이라고 판단, 국민들 앞에서 ‘고해 성사’하고 경영에 전념하겠다는 차원에서 사생활을 공개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둘째, 이날 MBN은 노 관장과 가까운 지인의 말을 인용해 “이번 편지 공개는 내연녀의 압박이 작용한 것이라 해석했다”고 보도했다.

즉 노 관장의 생각은 최태원 회장이 지금 벌이고 있는 문제라기보다는 저쪽 여성 측에서 뭔가 최 회장을 강력하게 압박하고 있는 게 아닌가 보고 있다는 것이다.

MBN은 최근 노 관장이 지인에게 보낸 문자에서 "최태원 회장을 너무 나쁜 사람으로 안 몰아갔으면…." 하는 바람과 "누구도 남의 인생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할 사람 없죠"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노 관장은 평정심을 잘 유지하고 최태원 회장이나 그 아이와 함께 있는 내연녀를 적대시하는 입장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셋째,언론계 일각에서 떠도는 최태원 회장에 대한 일부 언론사의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한 고육책이란 설이다.

최근 최태원 회장의 내연녀와 혼외자의 존재를 확실히 알게 된 일부 언론사들이 미보도를 전제로 거액의 광고협찬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에 최태원 회장은 상당히 부담을 느껴 언론사들의 협박에 굴복하느니 솔직하게 국민들에게 밝힘으로서 용서를 구하고 압박감에서 벗어나자는 의도였다는 것이다.

실제 최 회장이 개인사 고백 후 최 회장은 최근 측근들에게 “앞으로 그룹 경영에 전념하겠다. 노 관장과의 관계는 대화로 풀어나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최 회장의 개인사 고백이 모 언론을 통해 대서특필 되자 모 메이저 신문사는 진행되는 현 사태에 대한 보도에 집중하는 타 언론사와는 달리 최 회장 사생활 건에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즉‘닭 쫓던 개 지붕 쳐다 본다’는 말이 있듯이 뒤늦게 최 회장이 2013년 1월 유명 로펌의 가사 전문 변호사를 선임해 이혼 소송을 진행하려다 최 회장이 SK 그룹 회사 자금을 횡령하면서 법정구속되면서 소송이 중단됐다고 상세히 보도했다.

최 회장은 내연녀와 혼외자 존재에 대해 인정하는 공개편지를 중간 정도급인 모 매체에 보냄으로서 해당 매체가 특종하게 했다.

그 매체는 최근 내부고발자의 제보와 폭로 기사로 이슈를 선도하고 있어 최 회장의 개인사와 곤련 최 회장에게 심적 부담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최 회장은 이 매체에게 거래보다는 특종이란 선물로 보답하는 올 클리어(All Clear)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일부 언론사들과 타협한들 불거지는 소문으로 인해 수 많은 언론사들에게 계속 시달릴 것은 불문가지(不問可知)로 생각했다고 본다.

따라서 최 회장은 홍보팀의 주도면밀한 실행 조언을 받아 국민들에게 직접 심판받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본다.

결국 이번 최 회장의 개인사 고백은 본인의 확고한 결심,가족들의 이해와 도움,최 회장 내연녀와의 사전 양해 그리고 보상,회사 홍보팀의 철저한 준비 등에 의한 한방에 찌라시를 날려 버린 야심작이 본다.

SK그룹 오너 일가의 맏형인 최신원(63) SKC 회장이 사촌동생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대한 포용을 간곡히 부탁한 것이 좋은 예라 본다.

최 회장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 봉사활동 현장에서 뉴스1과 만나 "사람이 살면서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며 "최 회장의 자녀들을 생각해 너무 비난만 하지 말고 포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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