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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청문회, 사과 반 조각의 의미를 생각하자
전영준 | 승인 2015.12.15 00:19

   
▲ 사과 반 조각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청문회가 14일 3일간의 예정으로 시작됐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세월호 특조위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 중구 명동소재 YWCA 4층 대강당에서 청문회를 열었다.

이석태 특조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보통 해상사고였을 수 있는 상황이 거대한 비극과 참사가 된 원인이 여기에 있다고 본다"며 "청문회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정부가 제대로 대응한 것인지 집중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석태 특조위원장의 지적은 대단히 잘 못된 것이다.

거대한 비극과 참사는 사람이 많이 타고 있었으니까 발생한 것이다. 만약 나룻배 전복사고 있다면 수명만 죽는 보통의 해상사고다.

결정적인 사고원인은 거세 조류와 선사의 과적이다.

사고가 발생한 해역은 맹골수도가 위치한 곳으로,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끈 울돌목 다음으로 최대 6노트로 조류가 세다.

수사결과 세월호는 안전점검표에 차량 150대ㆍ화물 657톤을 실었다고 기재했지만, 실제로 실린 화물은 차량 180대ㆍ화물 1157톤으로 무리한 화물을 적재했다.

이와 같은 과적 화물은 세월호가 급격한 변침으로 복원력을 잃은 핵심원인 중 하나로 비용을 아끼기 위해 자동차와 컨테이너 등 기타 화물을 제대로 고정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발표됐다.

세월호 참사 피해자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배 안에서 아이들이 공포에 떨고 있을 때 밖에서 국가는 무엇을 했느냐. "더 무서운 것은 마치 잘못이 없었던 것처럼 서둘러 끝내려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들이 공포에 떨고 있을 때 정부도 최선을 다했다.

고작 몇 분 늦게 현장에 도착한 것 가지고 국가의 잘못을 비판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다.

세월호에 탑승한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325명, 교사 14명, 일반인 104명, 선원 33명 총 476명 중 300여 명이 넘는 사망ㆍ실종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정부는 열악한 구조상황에서도 구조율이 36.1%로 많은 수치가 아니지만 172명만을 구조했다.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 325명 중 유독 어린 학생들의 희생이 많아 전 국민에게 충격과 침통을 안겼지만 그것은 하나님이 그 학생들만 데려간 것이 아니다.

우리의 안산 단원고 학생들은 250명이 희생됐고 75명이 구조됐다. 단원고 탑승객 대비 구조율은 23.07%다. 전체적 구조율 36.1%에 못 미친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이 침몰하는 배에서 탈출하지 못한 것은 정부의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직후 초동 대처가 미흡하고 무능과 혼선, 공직자의 무사안일 행태에서만 비롯된 것만은 아니다.

선장 등 선원들이 학생들에게 탈출지시를 하지 않고 자기들만 살겠다고 탈출했기 때문에 비롯된 것이다. 그것은 법원의 판결에서 잘 나타나 있다.

어른들의 탐욕과 이기적인 행동만 없었다면 우리의 학생들은 더 많이 세상 구경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정부의 초동대처가 미흡해 좀 더 많은 학생들을 구조할 수 없었던 것 일정부분 인정한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 거대한 해상사고에서 그래도 많은 인원을 구조했다는 노력도 인정해 주어야 한다.

학생들의 희생이 많은 것은 공직자 무사안일 행태가 아니다.
정부의 감시망을 피해 과적을 일삼고 선원관리를 잘못한 선사가 1차 책임이요,현장에서 구조를 책임져야 할 선장 등 선원들이 2차 책임이다.

정부는 잘못이 없었다고 한 적이 없다.
정부는 잘못을 인정해 국무총리 및 해수부 장관,그리고 해경청장을 해임시켰다.

6개월간 구조활동을 서둘러 끝냈다고 비판하는 것은 지나치다.
사람이 물에 빠지면 1시간이상 버티지 못한다. 그런데도 한사람이라도 그 흔적이라도 찾아내려고 오랜 시간 구조활동을 했다.

세월호 침몰은 수학여행가다 일어난 우발적 사건이다. 진실규명이란 명분으로 온갖 왜곡,선동을 통해 국가혼란을 조성하는 일은 자제해야 한다.

사과 반을 먹고 반 밖에 안 남았다고 우기는 사람들이 있다. 사과 반을 먹고 반이나 남았다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따라서 우리는 사과 반 밖에 안남았다고만 불평할 것이 아니라 반 이나 남았다고 안위하는 자세도 취해야 한다.

하트문양같은 사과 반 조각처럼 희생자 그리고 정부 모두가 남탓보다는 협력하는 마음으로 미래로 나아가는 자세를 취하자.

세월호 침몰 희생자에 대한 진정한 추모와 보상은 단원고 학생같은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정교한 재발방지책을 세우는 일이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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