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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호랑이 잡겠다고 호랑이 굴에 들어갔지만 앙상한 뼈만 남아
안호원 | 승인 2015.01.05 19:32

   
 
안철수, 당명(黨名) 바꾸는 건 절대 安된다.

[안호원 푸른한국닷컴 칼럼위원,시인 겸 수필가]여당엔 있는데 야당엔 없는 것이 무엇일까? 답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만큼 여당에 비해 야당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안철수 영입으로 당의 입지를 세우기 위해 당명을 ‘새정치민주연합’ 이라는 긴 이름으로 당명을 바꾼 새정치민주연합이 문희상 비대위 위원장 체제로 전환되면서 정책정당으로 변화를 시도 했지만 여전히 국민들에게 디테일이나 공감을 일으키는 능력은 2% 정도에 불과 한 것 같다.

특히 포청천을 자초했던 문희상 의원은 ‘처남 취업 청탁’ 문제가 사실로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뉘우침도 없이 뻔뻔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울러 여당의 잘못에 대해서는 입이 찢어지라고 떠들어 되며 비난의 화살을 퍼붓던 같은 당 의원들이 예외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이 청탁 같은 비리를 저지르면 패가망신 시키겠다고 할 당시 문희상 의원은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다. 그런 비대위 위원장이 대표로 있는 새정치연합은 지난 해 뜬 금 없이 ‘모든 신혼부부에게 집 한 채 제공’ 정책을 내놓고 정치권 포퓰리즘 정책의 전형이란 역풍에 시달린바 있다.

정부. 여당과의 정책적 차별화를 노리고 야심차게 독자적 노선을 발표했지만 오히려 한계만 노출되고 말았다. 정부는 즉각 비현실성을 지적하고 나서면서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다. 야당의 정책역량 현실에는 경제. 정책전문가 풀(pool)의 한계가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엔 그런 전문가로 분류될 만한 인물이 안타깝게도 없다. 유일하게 있는 것을 말하자면 ‘운동권’ 계파가 포진해서 당을 좌지우지 한다는 것이다. 투쟁을 하며 잘못을 지적할 수 있는 능력은 있지만 정책능력이 없다는 것이 운동권의 한계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온 경제학자 및 경제전문가를 대거 영입해 정책을 다듬는 전문가 역할을 해내고 있다. 또한 각 정부부처에서 파견된 국장급 이상 전문위원들이 상임위별로 포진해 정책을 뒷받침 하고 있을 정도다.

그럼에도 경제가 좀처럼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야당과의 소통이 안 되다보니 그렇다. 운동권 출신들이 득실거리는 새정치연합은 민생경제가 아닌 정치이슈에 있어서는 정국을 주도하려는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정책정당으로서의 긍정적 이미지를 수립하는 데는 부족한 게 너무도 많다.

정부가 정책을 내놓을 때마다 반대만 일삼는 새정치연합의 행태는 국민들을 식상하게 만들기에는 충분했다. 오죽하면 당내에서도 “이제 정당에 가장 크게 요구되는 것은 정치가 아니라 정책역량” 이라며 “정부. 여당에 대비되는 탄탄한 정책을 제시해야만 높아진 국민들의 눈높이를 맞추고 지지율도 높아지는 정당이 될 수 있다.” 고 안타깝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새해부터는 새정치연합이 ‘실패된 것을 물고 늘어지지 말고 국민의 민생경제문제, 국가 안보를 더 먼저 생각하며 망 말, 장외투쟁, 비난 등은 지양하고 소통하는 정당’ 이 되기를 소망해본다.

늘 자신들보다는 남의 탓만 일삼는 새정치연합이 새해로 접어들면서 당권을 주도하기 위한 세 확장 경쟁을 벌리는 가운데 당대표 후보들이 당명까지 바꾸려는 움직임에 대해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박지원.문재인 모두가 정치적 색깔을 띠고 김대중을 의식하며 당명을 도로 민주당으로 하겠다고 말한 것이 화근이 되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광주 무등산 산행에서 “당 대표가 되면 ‘민주당’으로 당명을 변경 하겠다” 고 말했고, 문재인 의원도 “안철수 전 대표 측의 양해를 얻어 ‘새정치민주당’으로 바꾸고자 한다”고 입장을 밝힌바 있다.

이에 대해 현재 미국에 채류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주주격인 안철수 의원은 즉각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성명을 통해 “지금은 당명을 바꾸는 것보다 변화와 혁신을 위해 경쟁을 할 때” 라며 당명을 바꾸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또 그는 “우리가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당명을 바꾸게 된 것은 ‘낡은 정치를 바꾸라는 국민의 요구 때문이었다.” 며 “열린 우리당이란 이름을 버린 사람들이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다시 그 이름(민주당)으로 돌아가자고 한다면 누가 우리 당을 신뢰하겠는가? ”라고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 호랑이를 잡겠다던 안철수 의원이 이제는 앙상한 뼈만 남아 있다. 이런 안의원의 반박 성명에 따라 박지원. 문재인의원의 경우 다시는 당명을 바꾸는 문제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안 전 대표의 양해를 전제로 ’새정치민주당‘ 으로 당명을 바꾸면 어떨까 생각 중” 이라며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에서도 당명 문제가 거론돼 당헌 개정안을 준비 중에 있다” 고 밝혀, 문재인 의원의 발언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해 3월 민주당이 사라지면서 강신성씨가 대표로 있는 ’민주당‘ 이 지난 해 9월 선관위에 정식 등록함으로서 ’민주당‘ 이라는 유사 당명을 사용 할 수 없다.

대다수 국민들은 “불과 10개월 전에 눈앞의 선거승리를 위해 민주당이라는 이름을 헌신짝처럼 버리더니 이젠 당권 싸움을 하면서, 당원들의 표를 확보하기 위해 다시 당명을 ’민주당‘ 으로 되돌아가려는 건 최소한의 정치도의도 무시하는 후안무치한 행태” 라고 비난 했다.

새해 첫날 국립묘지에서 여당은 김대중 대통령까지 폭 넓은 방문에 반해 편 가르기 참배를 하면서 참패를 당한 문희상 비대위위원장은 “참배 할 용기가 나지 않는다” 고 변명했지만 전직 대통령 묘소 참배는 용기가 아니다. 전직대통령에 대한 예의이자 기본 매너이다.

특히 법조계 출신인 문 비대위원장은 통진당 해산 결정을 한 헌재 결정까지도 무시하고 있다. 어쩌면 우리나라를 분단국가로 만들고 이산가족을 만든 전쟁의 원흉인 북한의 수장(首長)에 대해서는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 조화까지 전달하는 야당의 노선이 의심스러울 정도다.

분단비극의 원흉인 원수 같은 자에게는 그렇게 예의를 표하면서도 자국의 국가 원수에 대해서는 그런 무례를 범할 수 있을까? 정당 정책과 색깔이 분명치 않다는 말이다. 소통하기보다 불통의 정당,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정당, 말만 번 지르게 하는 정당, 통 큰 정치를 보여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그런 기회를 자기 꾀에 빠져 번번이 놓치고 있다.

오죽하면 새정치연합(21.1%)이 아직 정체성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국민모임인 진보신당(18.7%)보다 지지율이 별 차이가 없을 정도가 되었을까.

7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야당이 실체도 확실하지 않은 신당과 2.4%p 차이의 의미는 야당이 평화. 인권. 자유표현. 통진당과의 관계 등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하다보니 좌파. 종북 세력들이 정치권까지 진출하고 정보가 세나가게 되자 국민들이 안보에 대한 불안을 느끼면서 더욱 지지율이 떨어졌다. 이는 관심이 없고 신뢰를 잃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관심이 없는 건 사랑이 없다는 뜻이다.

결국 국민들이 환멸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새누리당이 싫은데, 새정치연합이 야당다운 활동을 하지 못한 허탈감에서 실망을 하다 보니 새로운 정당에 희망을 걸게 되는 것이다.

그런 결과로 인해 안철수 현상이 일어나듯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이름이 뜨지만 이것은 정치부재에서 오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다. 영업이 잘 안 되는 식당이 주방장은 그대로 있는데 간판만 바꾼다고 영업이 잘 되겠는가.

그리고 어느 의원에 말처럼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이 되는 건 아니다. 또한 그 수박은 색이 겉다르고 속이 다르다. 그런 수박이 되어 또 당의 실리를 위해 국민을 속이고 우롱할 것인가. 가만히 있어도 지지율이 떨어지는 마당에 공연히 굵어 부스럼을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작 당명을 바꾼다면서도 민생. 경제. 안보에 대한 언급이 없다. 당명을 바꾸는 게 능사가 아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그 당에 있는 썩은 것들을 먼저 뿌리 채 뽑아버리는 것이다.

늘 책임을 지겠다고 호언장담 하면서도 막상 일이 터지면 책임을 안지고 회피하는 직업정치꾼들, 그런 부류들이 누구인지는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알 것이다. 알짜만 남겨두고 모두 새것으로 바뀌어야 한다.

소리만 요란한 빈 깡통 같은 자에게 당권을 맡기면 끝장이다. 더 이상 이해하고 받아 줄 유권자는 없을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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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egis019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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