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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의 '땅콩리턴'과 '땅콩박사' 조지 카버 이야기
전영준 | 승인 2014.12.16 14:31

   
 
일방적으로 사무장에게 ‘야 이 XX야, 빨리 기장한테 연락해서 후진하고 너 내려’라고 안하무인격으로 행동했던 조현아 전 부사장이 사법처리가 임박했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16일 검찰은 항공기를 회항시켜 사무장을 비행기에서 내리도록 하는 등의 혐의로 고발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17일 소환해 조사한 뒤 혐의가 인정될 경우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당시 비행기에서 내린 박창진 사무장, 일등석 탑승객 등 관련자의 진술로 조 전 부사장의 폭행과 기내 소란 행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땅콩리턴”과 승무원에게 폭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지만 들리는 말에 의하면 공.사석상에서 눈뜨고 볼 수 없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언행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의 후광으로 어려운 것 없이 자란 재벌3세 조현아 전 부사장은 땅콩하나로 승객들의 안전을 위협했으며 승무원과 사무장을 노예처럼 취급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조사를 받기 전 대한항공으로부터 여자화장실를 청소해 달라는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귀가용 승용차는 잠시라도 히터가동이 중단되면 조 전 부사장의 귀가길이 추울까 무려 4시간 동안 끄지 않은 채 대기했다.

그러나 재벌3세 조현아 전 부사장과는 달리, 부모의 얼굴도 모르는 흑인 노예의 아들로 태어난 미국의 조지 카버(1864-1943) 땅콩박사의 삶은 정반대였다.

조지 카버는 평생을 독신으로 살며 연구와 동포애, 신과 인간과 자연에게 헌신했다.

그는 흑인이라는 편견과 차별 속에서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낮에는 일하고 밤에 공부해서 아이오와 농과대학 최초의 흑인 학생이 되었다.

조지 카버는 남부 흑인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목화를 대체할 작물을 연구하다 땅콩 등 남부의 농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물들을 이용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조지 카버는 식물학, 원예학, 세균학 등 농학 분야에서 천부적인 실력을 발휘 수백 가지의 제품을 개발해 남북전쟁 후 미국의 경제를 살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땅콩버터, 잉크, 플라스틱, 밀가루, 페인트, 물감 등 현대인의 생활에 필수적인 수많은 제품들이 그의 손에서 만들어졌다.

그의 겸손과 검소한 성품은 ‘노블레스 오블리제’의 전형이었다.

1951년에는 미국의 50센트 주화에 그의 모습이 새겨졌으며 1977년 '위대한 미국인' 명예의 전당에, 1990년에는 '위대한 발명가'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는 영예를 얻었다.

흑인이라는 핍박의 대상자가 실천적 삶으로 핍박자 백인들을 되레 고개 숙이게한 위대한 혁명가이기도 하였다.

세계 각국의 여객화물항공사업은 다른 산업과는 달리 국가와 국민의 도움 없이는 사업을 할 수 없다.

따라서 여객화물항공사업은 엄격히 따지면 항공사 오너의 소유가 아니라 국가로부터 위탁을 받아 경영을 하는 대리인에 불과하다.

결국 대한항공의 소유자 일가는 대한항공의 종업원과 상하관계가 아닌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일하는 동반자관계인 것이다.

조지카버는 평생을 결혼도 하지 않고,가족도 친척도 없이 외롭게 살아왔지만 자신이 가진 작은 것을 나누어 줌으로써 미국은 물론 세상의 등불이 되었다.

조지 워싱턴 카버의 묘비엔 “그는 명성과 부를 한꺼번에 누릴 수 있었으나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고 오직 세상을 유익하게 하는 일에 생을 바쳐 전 세계의 존경을 받았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른 기업가와는 달리 안전을 담보로하는 해운항공사업을 영위하는 기업가는 소유가 목적이 아니라 오직 세상을 유익하게 하는 일에 생을 바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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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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