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1뉴스화면캡처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은 12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조현아 부사장이 땅콩을 제공하려 했던 여 승무원을 질책하고 있어 기내 서비스 책임자인 사무장으로서 용서를 구했는데, 조 씨가 심한 욕설을 하면서 서비스 지침서 케이스의 모서리로 자신의 손등을 수차례 찔러 상처까지 났다”고 말했다.

박 사무장은 “이런 모욕감과 인간적 치욕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며 “조현아 전 부사장이 여승무원과 자신을 무릎 꿇린 채 모욕을 줬고 삿대질을 하며 조종실 입구까지 밀어붙였다”고 주장했다.

박 사무장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당장 연락해서 비행기 세워, 나 비행기 못 가게 할 거야’라고 했다”면서 “감히 오너의 따님인 그분의 말을 어길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사건 이후 대한항공 직원 대여섯명이 거의 매일 집으로 찾아와 ‘사무장이 매뉴얼을 숙지하지 못해 조현아 전 부사장이 화를 냈지만 욕을 한 적은 없으며 스스로 비행기에서 내린 것’이라고 거짓 진술을 하도록 강요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지난 8일 국토부 조사를 받기 전에는 ‘국토부의 조사 담당자들이 대한항공 출신이라 회사 측과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며 심리적으로 위축시키기도 했다고 전했다.

국토부의 사실조사에서도 박 사무장은 조현아 전 부사장의 욕설과 폭행을 주장했지만 조현아 전 부사장은 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아는 국토부의 사실조사 후 “사무장에게 욕설하며 폭행을 하고, 거짓 진술을 강요한 사실이 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땅콩 회항’ 당시 일등석에 타고 있던 승객 박 모(32·여)씨는 ‘폭언이나 폭행은 없었다’는 대한항공 측의 발표가 거짓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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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석 승객,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고성을 지르고 매뉴얼 파일을 던졌다”고 증언

‘땅콩 회항’ 사건 당시 조현아 전 부사장의 바로 앞자리 일등석에 앉았던 박 모씨는 13일 서울 서부지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당시 상황을 자세히 전하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고성을 지르고 매뉴얼 파일을 던졌다”고 증언했다.

박 모씨의 증언에 따르면 조현아 전 부사장은 견과류를 서비스한 승무원에게 고성을 지르고 손으로 밀쳤으며 박창진 사무장에게 내릴 것을 강요했다.

박씨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목소리가 워낙 커서 일등석과 일반석 사이 커튼이 접힌 상태에서도 일반석 승객들도 다 쳐다볼 정도였다”면서 “승무원에게 ‘태블릿PC로 매뉴얼을 찾아보라’고 하기에 ‘누군데 항공기에 대해 이렇게 잘 알고 있을까’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무릎을 꿇은 채 매뉴얼을 찾고 있는 승무원을 조현아 전 부사장이 일으켜 세워 밀쳤다”면서 “한 손으로 승무원의 어깨 한쪽을 탑승구 벽까지 거의 3m를 밀었다”고 전했다.

박씨는 “(매뉴얼이 담긴) 파일을 말아서 승무원 바로 옆의 벽에다 내리쳤다”면서 “승무원은 겁에 질린 상태였고 안쓰러울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또 “결국 승무원에게 파일을 던지듯이 해서 파일이 승무원의 가슴팍에 맞고 떨어졌다”면서 “승무원을 밀치고서 처음에는 승무원만 내리라고 하다가 사무장에게 ‘그럼 당신이 책임자니까 당신 잘못’이라며 사무장을 내리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다만 조현아 전 부사장이 박창진 사무장을 때리거나 욕설을 하는 모습은 목격하지 못했고, 음주 여부 또한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소란은 20여분간 이어졌으며 비행기가 이륙한 뒤에도 기내 사과방송은 없었다고 밝혀.

박씨는 “제가 봐도 너무 심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기 때문에 (조현아 전 부사장이) 정말 백번 잘못한 것”이라면서 “지적은 비행기에서 내려서도 할 수 있는 건데, 본인 사무실은 아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또 “고작 그런 일로 비행기를 돌려야 했고,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해 (나까지) 스트레스를 받고 온 14시간이 너무 화가 나서 콜센터에 전화해 항의했다”고 말했다.

박씨에 따르면 콜센터에 연락한 뒤 지난 10일에야 대한항공의 한 임원이 전화해 ‘사과 차원’이라며 모형비행기와 달력을 보내주겠다고 말했다.

박씨는 “두번이나 전화를 해도 바로 전화가 오지 않았고, 해당 임원은 ‘혹시 언론 인터뷰를 하더라도 사과 잘 받았다고 얘기해달라’고 말해 더 화가 났다”면서 “나중에 이미지가 깎이니까 애매한 사과문을 발표해놓고 무마시키려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해당 항공기의 기장과 사무장, 승객 박씨 등 관련자를 불러 조사했고, 조현아 전 부사장의 폭언.폭행 혐의를 일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은 유병언 세월호 선주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편 치열한 항공사업의 국제경쟁에서 서비스는 중요하다.그러나 최고의 서비스는 항공기의 안전운행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세월호 선주의 잘못된 독단적 경영으로 세월호가 침몰되어 국가가 혼돈에 빠져 국가가 위기에 빠져 허우적 거리고 있는 판에,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행동은 유병언의 버금가는 행태라 본다.

결론적으로 세월호 선주 유병언이 재기를 하지 않았다면 오늘날 세월호 침몰도 없었듯이,항공안전을 위협 잘못된 경영능력을 발휘한 조현아 전 부사장은 영원히 경영일선에서 나오지 말아야 한다.

세계 어느나라든 여객화물항공사업은 다른 산업과는 달리 국가와 국민의 도움 없이는 사업을 할 수 없다.

대한항공도 초창기 정부의 엄청난 특혜가 있었기에 성장하였다.따라서 여객화물항공사업은 엄격히 따지면 항공사 오너의 소유가 아니라 국가로부터 위탁을 받아 경영을 하는 대리인이라 불리는 것이 정확하다.

이번 사태를 통해 조양호 사장 일가는 대한항공의 소유자가 아니라,국가로부터 위임받아 경영하는 대리인뿐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알아야 한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서원일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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