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대한항공은 8일 조현아 부사장의 지시에 따라 뉴욕발 서울행 항공기의 출발이 지연된 것에 대해 "승객에게 불편을 끼쳐 사과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측은 "비상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항공기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승무원을 하기 시킨 것은 지나친 행동이었으며,이로 인해 승객 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려 사과 한다 "이라고 밝혔다.

또 대한항공은 " 조 부사장은 기내 서비스와 기내식을 책임지고 있는 임원으로서 문제 제기 및 지적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항공기는 탑승교로부터 10미터도 이동하지 않은 상태로, 항공기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다”면서 “대한항공 임원들은 항공기 탑승 시 기내 서비스와 안전에 대한 점검의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사무장을 하기시킨 이유에 대해“ 최고 서비스와 안전을 추구해야 할 사무장이 담당 부사장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규정과 절차를 무시했다”면서 “매뉴얼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변명과 거짓으로 적당히 둘러댔다는 점을 들어 조 부사장이 사무장의 자질을 문제 삼았고, 기장이 하기 조치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대한항공 전 임원들은 항공기 탑승 시 기내 서비스와 안전에 대한 점검 의무가 있다.”며 “조현아 부사장은 기내 서비스와 기내식을 책임지고 있는 임원으로서 문제 제기 및 지적은 당연한 일이다”라고 옹호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해명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

국민들은 조현아 부사장이 회사의 규정과 절차를 무시한 사무장의 질타를 나무라는 것이 아니라 이륙 준비 중에 안하무인격으로 비행기를 리턴시켜 사무장을 강제로 내리게 한 것에 분노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변명한 대로 매뉴얼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변명과 거짓으로 적당히 둘러대 조 부사장이 사무장의 자질을 문제 삼아 기장이 하기 조치했다해도 초법적인 행위다.

조 부사장이 해당 사무장의 업무 잘못을 질타하려면 서울에 도착해 회사 내규의 따라 징계내지는 주의조치를 할 수 있었는데 비행기가 20분 늦게 지연출발 할 정도 사무장을 현지에 내리게 한 것은 임원의 권한을 넘어선 위법행위임에는 틀림없다.

더군다나 '항공 안전 및 보안에 관한 법률'에는 항공기와 관련한 모든 권한은 기장에게 있으며, 기업 임원이라 하더라도 승객으로 분류돼 사무장의 '하기'를 요구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다.

항공기 사고 중 가장 많이 일어나는 때가 비행기의 이착륙 할 때로 기장을 비롯한 모든 승무원들이 가장 예민한 시기다. 그런 시기에 전 임원들은 항공기 탑승 시 기내 서비스와 안전에 대한 점검 의무가 있다고 운운하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따라서 조현아 부사장이 서비스와 안전에 대한 점검 의무가 있어 소란을 피웠다는 것은 소란을 피우지 말아야 할 규정과 맞지 않아 어불성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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