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우 코치의 부인 정해은씨는 2005년부터 대전시 도룡동 소재 한우고기 전문점을 경영하며 남편과 아이들의 뒷바라지를 해 왔다.

송진우 부부는 송우석(18), 송우현(15) 두 아들을 두고 있으며 부부금실이 좋은 것으로 소문났다. 송진우는 평소 아내와 자식들을 유달리 아껴왔다고 알려져 팬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고 정해은씨는 지난 2003년 2월 18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으로부터 결혼이후 ‘사랑해’라는 말을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고 고백한 적이 있었다.

지난 92년 11월 송진우(37)와 연애반 중매반으로 결혼한 정해은씨는 인터뷰에서 “10년이 넘는 결혼생활 동안 거짓말처럼 남편으로부터 "사랑해"라는 말을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웃의 또래 부부들처럼 애정표현을 하면서 살고 싶어 졸라보기도 하고 떼를 써보기도 했지만, 쉽게 해결될 일이 아니었다.”며 나에겐 "나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라고 말했다.

그 이유는 남편 송진우가 유교풍의 엄한 가정교육을 받으며 자란 탓이었다고 한다.

송진우는 "남자가 절대 밥을 해서는 안된다"는 신념하에 이제껏 아내의 부엌일을 거들어준 적도 없다. 음식도 인스턴트 식품은 입에 대지도 않을 정도로 가리는 게 많다고 했다.

그러나 고 정해은씨는 "다시 태어나 결혼을 하더라도 이런 사람을 만날 수 있는 행운이 주어질까"라고 생각할 정도로 결혼생활에 대만족하며 “남편의 장점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남편을 칭찬했다.

고 정해은씨는 남편이 “성실하고, 속이 깊고, 매사에 인내할 줄 알고, 얄미울 정도로 자기관리에 철저하고,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신념을 굽히지 않고, 가령 심한 감기몸살로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식은땀을 줄줄 흘리면서도 정해진 팀의 훈련일정을 다 소화하고서야 집으로 돌아온다”며 자랑했다.

우리 남편 "교과서 같은 남자"다라고 자랑하던 고 정해은씨는 남편과 영원한 이별을 했다.

2009년 거행된 은퇴식 행사 도중 고 정해은씨의 옷에 먼지가 묻자 송진우는 주위의 이목을 무시하고 먼지를 털어 주었다.

송진우에게도 이런 사랑이 있었습니다. 남편사랑 영원히 간직하고 편안한 곳으로 가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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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news@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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