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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아베에게 단독회담을 제안하라
정해중 | 승인 2014.11.15 15:46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월25일 오후(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미대사관저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기 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시진핑 없이는 한일 회담 안 되나?

[정해중 푸른한국닷컴 칼럼니스트]박근혜 대통령이 필자가 쓴 '친중반일 외치다 낙동강 오리알..'을 읽었는지 일본의 아베 총리를 만날 모양이다. 만시지탄(晩時之歎)이나 어쨌든 잘된 일이다.

문제는 아베 총리와의 단독회담이 아니라 시진핑 중국 주석도 함께라는 데 있다.

한번 생각해보자. 나에겐 친구가 둘이다. 하나는 티격태격해도 50년을 알고 지낸 갑(甲)이란 녀석이고,또 다른 하나는 우릴 좀 업신여기는 25년 된 을(乙)이란 녀석이다.

갑이란 놈도 나에게 엄청난 피해를 준 '이가 갈렸던 놈'이긴 하나 기술력이 미천하던 시절 많은 걸 배워 삼성 같은 굴지의 기업을 성장시킬 수 있었다.

을이란 놈은 통일이라는 다 된 밥에 재를 뿌렸던 '갈아마셔도 시원찮을 놈'으로 허구헛날 우리 해역을 침범하는 골치덩어리다.

둘의 공통점은 우릴 괴롭혔던 과거가 있다는 점이고 다른 중요한 한가진 갑은 민주주의를 을은 공산주의를 지향한다는 점이다.

다시 본론이다.

박근혜가 이번에 재개된 중일 정상회담을 하기 전에 3국 정상회담을 제안했다면 박수칠 일이다. 허나 일본은 시진핑이 인상을 썼던 어쨌던 간에 단독회담을 성사시켰다.

핵심(核心)은 이것이다. 한일 정상회담을 목에 힘주고 할 수 있었던 걸 이제 눈치를 봐가며 추진해야 한다는 점이다. 삼국지를 읽었다는 분이 왜 이같은 패착을 범했을까. 이해난망이다.

아베가 야스쿠니(靖國神社)에 참배한 걸 좋아할 대한민국 국민은 없다. 허나 국가 지도자는 분노하기에 앞서 이를 빌미로 실리 외교를 대비해야 한다.

실제 아베는 미국과 서방에게 뭇매를 맞았고 세월호 참사 때 어느국가 원수보다 먼저 조의를 표하고 우리 공관의 분향소를 직접 찾는 등 유화적인 자세를 지속했다.

헌데 박근혜는 여론 살피기에 급급한 나머지 이번 시진핑의 행동처럼 아베와 눈도 마주치기 싫어하는 속내를 드러내는 우를 범했다. 하수(下手)도 이런 하수가 없다.

일본은 한미일 삼각동맹의 중요한 축인데 박근혜 정부는 너무 친중(親中) 노선으로 쏠려있다. 일본은 그렇다쳐도 미국은 이 상황을 유쾌해하지 않는다.

자신들의 군대까지 주둔시키며 보호하는 나라가 암묵적 적국(敵國)과 친밀해지는 걸 바라는 얼치기는 없기 때문이다.

필리핀이 수빅만에 주둔했던 미군을 내쫒자 중국은 물론 대만까지 해안 문제를 연유로 들이대자 아차 싶었던지 22년 만에 재주둔을 합의했다고 한다.

이게 미국의 힘이다. 대한민국은 미군이 떠나는 순간 필리핀과 차원이 다른 고난에 휩싸일 것이다. 안 봐도 비디오 아닌가.

일본도 경계 대상이지만 중국은 북괴를 지원하는 차원이 다른 상대다. 독도 문제는 냉정하고 치밀하게 대처하면 그만이다. 저들은 주한미군이 있는 한 독도를 침범할 수도 할 상상조차 못한다.

이는 반대로 우리가 자꾸 친중으로 치달으면 미국은 분노할 것이고 차후 어떠한 사태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박근혜는 아베에게 단독회담을 제안하라! 아베는 수락할 수밖에 없다.공(功)이 다시 자신에게 넘어 오기 때문이다.

미국의 눈치를 보는 아베가 이를 모를리 없다. 일본을 국빈(國賓) 방문해 할 말을 직접하라! 한미일 삼각동맹을 회복하는 지름길은 시진핑을 동석한 자리가 아니라 일본과의 단독회담이다.

상식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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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중  jhj7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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