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정부의 공약 중 가장 큰 부분이 경제 살리기이고, 이번 강원도도지사 선거에서도 후보마다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 놓았지만, 실제로 성과가 없다보니, 대부분의 국민들은 반신반의하고 있다는 의견입니다.

인정합니다. 김연아 선수가 여자 피겨를 석권했다는 소식에는 열광하지만 삼성이 유럽과 북미의 3D TV시장을 석권했다는 소식에는 덤덤해 합니다. 대기업이 아무리 잘 나가도 자신들의 삶에는 변화가 없기 때문입니다. 삼성이 매출과 영업이익이 최고를 기록해도 새로운 일자리가 눈에 보이 않기 때문입니다. 고용없는 성장이라는 패턴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일자리 창출의 해답은 서비스시장에 있습니다. 아울러 실상의 영토 개념을 넘어 인터넷 영토에서의 새로운 시장창출도 고려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서비스시장의 확대, 새로운 화두도 아닐뿐더러 결과 역시 미흡한 게 현실이지 않나 싶은데요.

저는 서비스시장 확대를 한류에서 동력을 찾자는 얘기입니다. 동력으로써 가치도 충분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자산 중 제일의 자산이 사람입니다. 확대일로에 있는 한류의 붐 현상도 한국인의 머리와 재주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 합니다.

현재까지 한류의 붐은 일부 스타들과 특정 분야 종사자들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진 측면이 큽니다. 저는 여기에 범정부적 차원에서 정책과 자금의 과감하고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렇게 해서 한류시장의 확대를 꾀한다면 관광시장 등과 같은 제2, 제3의 서비스 시장으로의 파급효과가 나타 날것이고 서비스시장의 전체 파이가 커질 것이라 기대를 하는 것입니다.

- 평소 주장하시던 ‘드림소사이어티’와 연관성이 있는 듯 싶은데요.

롤프옌센이 주창하는 ‘드림소사이어티’의 키워드는 감성입니다. 감성에 호소 할 수 있는 상품이라야 장사가 된다는 것인데, 이 감성과 한류는 상통합니다. IT시대에 우리의 ‘빨리 빨리 문화’가 기여했다면, 지식정보사회 다음 단계에 온다는 드림소사이어티를 한류가 주도할 수 있다고 봅니다.

- 인터넷에서 새로운 시장을 찾는 다는 말씀은 아주 생소한데...

유튜브에서는 파트너 프로그램을 통해 년 1억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사람도 상당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인미디어가 돈을 벌 수 있는 환경은 더욱 좋아지고 있습니다. 돈 맛을 본 유저들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동영상을 제작하여 유튜브에 올리는 일이 직업이 되었습니다.

현재의 인터넷은 포털과 동일한 개념이 될 정도로 포털의 영향력이 절대적입니다. 네이버의 작년 광고 매출이 1조가 넘을 정도로 특정 회사가 인터넷 광고시장을 독점하다 시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의 거대 포털들은 유튜브와 같이 유저와 수입을 공유하는데 인색합니다.

 가령 한 블로거가 자체 생산한 컨텐츠를 포털계정의 블로그에 올려 수 백 만 명의 방문자를 유입시켜도 해당 블로거는 어떠한 금전적 이익을 얻을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네이버의 개인 블로거가 자신의 블로그에 오버추어 등과 같은 인터넷 광고 화사의 텍스트광고를 할 수 있도록 한다면, 유튜브의 경우와 같이 년 1억 이상의 소득을 내는 유저가 나 올 수도 있다고 봅니다.

포털의 블로그는 네티즌이 돈을 벌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경쟁이 생길 것입니다. 경쟁이 생기면 콘텐츠의 옥석구분 기능도 자생적으로 생길 것입니다. 얌체 어뷰징 세력도 사라 질 것이고, 유해 컨텐츠도 자연스럽게 도태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양질의 컨텐츠라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 테니까요. 이렇게 순기능이 일정기간 작동한 후에는 상당한 시장으로 클 수도 있다고 봅니다.

 하루 수 만 명 이상의 방문자가 있는 블로거들은 당장 수 십 만원의 돈을 벌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네이버는 수 천 명의 파워블로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작게는 수백에서 많게는 수 천 명이 포털에서, 작게는 용돈을 벌수가 있고 크게는 메인잡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특히 미취업자들이나 대학생, 주부들에게는 아주 유익한 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포털의 입장에서도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보완 외에는 기존의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새롭게 손해 볼일도 없을 것입니다.

- 포털은 엄연히 사기업이지 않습니까?

블로거가 올린 콘텐츠가 블로거의 것인지, 장소를 제공하고 환경을 유지해 주는 포털의 것인지는 보는 각도에 따라서 다른 견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삼성이나 현대와 같은 대기업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사회에 대한 영향력이 큰 포털이지만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는 상대적으로 작았습니다. 이러한 면들을 포털과 함께 고민해 보면 긍정적인 결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