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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살아생전 ‘소셜테이너’로서의 논란의 중심에
권도연 | 승인 2014.10.28 21:44

   
▲ 신해철
신해철은 살아생전 논란의 중심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권도연 기자=푸른한국닷컴]지난 27일 오후 8시 19분 가수 신해철이 심장 이상으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지 5일 만에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졌다.

신해철은 지난 17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장협착증 수술을 받은 후 복부에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해 22일 재입원했으나 갑작스런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었다.

신해철의소속사 KCA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심정지의 원인은 부어 오른 장으로 인한 심장 압박이고 심장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 의료진의 소견이지만 장 상태가 왜 이렇게까지 됐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이유를 밝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신해철은 서강대 재학 시절이던 1988년 대학가요제에서 록 밴드 ‘무한궤도’의 멤버로 대회 참가곡인 ‘그대에게’가 대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는 무한궤도 해체 후 솔로로 나서 ‘안녕’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재즈 카페’ 등의 히트곡을 냈다.

신해철은 1992년 록밴드 넥스트를 결성해 실험적인 음악 세계를 펼치는 한편 ‘인형의 기사’ ‘도시인’ ‘날아라 병아리’ 등의 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신해철은 사회를 뜻하는 소사이어티(society)와 연예인을 가리키는 엔터테이너(entertainer)를 합쳐 만든 신조어인 소셜테이너의 원조 격으로 정치사회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그는 프로그레시브 록과 헤비메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끊임없는 변신을 통해 새로운 사운드를 들려주었고, 사회비판적인 가사로 실천적 행동을 보여주었다.

신해철은 사회참여에 대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회적 발언을 하거나 정치 이야기를 하는 게 다 음악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치와 사회와 음악이 상관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 음악이 이상해진다”고 합리화하기도 했다.

신해철은 2002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등 사회 정치적 행위에도 소신을 나타냈다.

신해철은 MBC ‘100분토론’에 여러 차례 출연해 간통제 폐지 찬성,대마초 비범죄화 주장, 학생 체벌 금지 주장 등과 2003년 이라크전 파병반대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2008년 자신이 진행한 '고스트 스테이션'에서 당시 정부의 영어 공교육 정책에 대해 "전 국민이 영어를 하게 하고 싶으면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든가"라고 말해 보수층으로부터 집중적 비판을 받기도 했다.

또한 2009년 4월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자 자신의 홈페이지에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잘못)이 합당한 주권에 의거하여, 또한 적법한 국제 절차에 따라 로켓 발사에 성공하였음을 민족의 일원으로서 경축한다”라는 글을 올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보수 단체로부터 고발당하기도 했다.

신해철을 고발한 라이트코리아 봉태홍 대표도 지난 1월 숙환으로 사망해 둘의 인연은 하늘나라에서도 이어지게 되었다.

2009년 6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콘서트 '다시, 바람이 분다' 무대에서 '민물장어의 꿈' '히어로(Hero)'를 부르고 난 뒤 "물에 빠진 노 전 대통령을 구하지 못한 우리가 모두 가해자"라고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9년 특목고 입시학원 광고모델로 등장해 진보적 가치와 반하는 행위로 정치사회 활동이 쇼맨십이 아니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신해철은 과거 한 프로그램에서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도 당신의 남편이 되고 싶고 당신의 아들, 엄마, 오빠, 강아지 그 무엇으로도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며 자신의 급작스런 죽음을 예상이나 한 것처럼 유언장을 남겼다.

고인의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31일 오전 9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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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연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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