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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현동에 사는 주민들은 천성산 도롱뇽보다 못하다.
전영준 | 승인 2014.10.21 07:54

   
▲ 북아현숲의 나무들이 벌목되고 있다.
대안이 있는 데 편의를 위해 숲을 파괴하며 기숙사를 건립하는 일은 사람 파괴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지율 스님과 환경단체는 2003년 10월 천성산 도롱뇽을 원고로 원효터널 공사착공 금지 가처분 소송을 냈다. 터널이 생기면 늪이 말라 생태계가 파괴되고, 도롱뇽은 서식처를 잃게 된다는 것이었다.

환경파괴(도롱뇽)을 문제삼아 지율스님이 100일을 단식, 공사가 지연되어 수많은 재정적 피해를 입은 채 공사가 늦게서야 진행되었고 완공이 되었다.

그러나 준공 후 2010년 환경단체들의 조사결과 가재·개구리·끈끈이주걱 등 습지 동식물이 풍부하게 확인됐고, 봄이 되면 웅덩이마다 도롱뇽이 가득했다.

남산을 관통해 중구 필동과 용산구 한남동을 연결하는 제1호터널은 1970년 8월15일에 준공했다. 당시 야당과 환경단체들은 남산숲을 파괴하고 환경을 오염시킨다고 경부고속도로 건설 반대처럼 극렬하게 반대했다.

그러나 1호터널은 물론 2호, 3호 등 3개의 터널이 뚫리면서 강남지역과 강북도심을 30분 이내로 연결하여 두 지역 간의 교통소통은 물론 강북지역의 인구분산에도 크게 기여했다.

강남대로와 경부고속도로를 지나서 시내로 드나드는 차량 통행을 더욱 원활하게 해줌으로서 서울 남북간 균형발전과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를 했다.

남산터널과 천성산터널은 공통점이 있다. 터널공사가 환경파괴가 아니라 결국은 사람보호를 하는 데 기여해 환경보호를 이루데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경제성장을 통해 먹고사는 것이 해결되니 땔감으로 잘려나가던 남산의 나무들이 더 이상 벌목되지 않고 울창한 소나무 숲을 이룰 수 있었다.

사는 것에 여유를 가진 서울시민들은 나무를 가꾸고 식목일이면 식수를 해 서울시민들의 천연 향을 맛 볼 수 있는 안락한 쉼터를 만든 것이다. 환경보호도 먹고사는 것을 해결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가르쳐 준 좋은 사례다.

   
▲ 북아현숲 파괴되기전의 모습과 이후의 모습
그러나 사람이 나무와 도롱뇽보다 못한 대접을 못 받는 일이 서울 서대문구 안산 자락 북아현동 숲 3만㎡(축구장 5개 넓이)가 통째로 사라지며 발생했다.

다수의 사람들이 편익을 위해 산자락에 터널을 뚫는 일이 아니라, 단지 2000여명이 좀더 편하게 자게 하기 위한 이화여대 기숙사 공사로 3만 평방미터의 도심숲이 사라졌다.

수만 명의 북아현동 주민들의 허파 역할을 한 1200그루의 나무, 약 200종의 동식물(서울시 보호종인 박새 포함) 등 자연생태계가 완전히 말살되었다.

<조갑제닷컴>에 따르면, 이화여대 기숙사 증설로 건물과 포장 등에 의하여 약 3분의 1(1만1500평방미터)로 줄어들어 토양의 다양한 기능, 예컨대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기능이 상당히 저하된다.

<조갑제닷컴>이 전한 이화여대의 환경평가에 따르면 훼손되는 산림은 1만7300평방미터이다. 나무는 1150그루가 잘려나가거나 뿌리가 뽑혔다. 리기다소나무 601주, 잣나무 117주, 산벚나무 156주, 갈참나무 143주, 때죽나무 59주, 아카시아나무 62주, 은사시나무 12주이다. 이화여대는, 이 가운데 108주를 移植(이식) 대상으로 삼고 있다.

   
▲ 빨간 실선이 공사중인 이화여대 기숙사 부지(약 3만평방미터)사진편집@푸른한국닷컴
한편, 서울시 서대문구에 있는 이화여자대학교 기숙사 신축 공사 부지에 있던 나무들은 대부분 절단이 끝난 상태고, 현재는 포클레인으로 나무뿌리를 뽑고 있다.

1년에 공부하는 9개월 동안만을 이화여대생만을 위해 1년 12개월 좋은 공기를 마셨던 북아현 주민들이 희생된 것이다.

더욱이 환경보호와 인권을 위해 동성애 합법화를 주장하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달 22일에 있었던 기공식에 참석해 축사까지 했다 하니 개탄스러운 일이다.

서울시는 이화여대 기숙사 신축 부지가 산지, 구릉지 등 자연경관과 도시의 자연풍치 보호유지를 위한 ‘자연경관지구’임에도 2013년에 '기숙사 신축 결정 고시'를 내리는 특혜를 주었다.

등소평이 대한민국 하면 부러워했던 것이 포항제철이 아니라 그린벨트 제도와 모든 국민이 함께 만들어 낸 산림녹화였다고 한다.

이런 도심숲을 파괴하며 건설하는 이화여대 기숙사는 다수의 국민들이 잘 살기 위한 산업화의 수단이 아니라 소수가 편하게 지내기 위한 야욕의 수단으로 전락됐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정부는 서울시와 이화여대를 상대로 ‘기숙사 공사 중지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해 북아현동 주민들이 신선한 공기를 되찾도록 해 주어야 한다.

또한 검찰과 경찰은 국민건강을 해치는 북아현숲 말살 행위를 허가한 과정을 철저히 조사하여 관련자를 엄벌해야 한다.

사람을 보호하는 길이 환경을 보호하는 길이다. 환경이 보호되면 사람이 보호되어 다시 환경을 보호한다. 이화여대 기숙사 건축은 사람을 보호하는 터널공사가 아닌 생태계파괴를 통해 사람파괴를 하는 소수의 사람만이 혜택을 누리겠다는 악질적이고 망국적인 행위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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