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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은 바뀌는 것
김성춘 | 승인 2014.10.02 21:16

「상황은 바뀌는 것이다.」미국의 메사추세츠 전 주지사 롬니가 대통령 도전 3수를 하려면서 최근에 한 말이다.

[김성춘 푸른한국닷컴 칼럼위원]쉽게 말하면 정치지형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바뀐다는 것인데, 세상에 바뀌는 것이 어디 정치뿐이겠는가? 상황이 바뀌는 것은 백두산 천지(天池)가 구름과 안개에 가려지면 자취를 감추고 운무(雲霧)가 걷히면 자태를 드러내는 것과 같은 것이다

높은 자가 낮은 자가 되고 천한 자가 귀한 사람이 되는 것은 상황이 바뀌기 때문이고. 사막에 시냇물이 흐르고 뽕나무 밭이 푸른 바다로 변하는 것도 상황이 바뀌기 때문이다. 상황이 바뀌면 오랑캐 땅에도 봄이 오면 꽃이 피어 봄다운 봄이 될 것이고. 백 년 동안 흐리기만 하던 황하도 맑아질 수가 있는 것이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거나「낙수 물이 바위를 뚫는다.」는 속담도 상황은 바뀐다는 말이고. 아! 선녀가 나무꾼을 놔두고 선녀가 아이 둘을 안고 하늘로 오르거나 우렁각시가 다시 우렁각시로 돌아가야 하는 것도 상황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상황은 고정되었다는 생각은 북망산(北邙山) 죽은 자들의 생각이다. 상황이 변하는 것을 알았다면 친일파는 생기지 않았을 것이고. 나치부역자도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은 절정은 나락으로 내려가는 시작이고. 나락은 절정으로 올라가는 단초임을 알 수가 없었던 것이다.

상황이 바뀌지 않는 것이라면 강태공이 위수 강가에서 낚시 줄을 늘어뜨리지 않앗을 것이고. 도꾸가와 이에야스가 처음에는 오다 노부나가를 섬기고 다음에는 도요도미 히데요시를 섬기지 않았을 것이다. 거침없이 로마를 위협하는 한니발의 대군(大軍)읠 지치게 만든 로마의 장군 파비우스나 제갈공명의 북벌 꿈을 지연전술로 꺾은 사마의도 상황은 변한다는 사실을 안 사람이었다.

상황이 바뀌지 않는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옛날 토끼 한 마리가 우연히 나무에 부딪혀 잡혔는데 계속 그럴 것이라는 농사꾼이거나 강물에 칼을 빠뜨렸는데 이를 찾으려고 배에다 표시를 하는 장사꾼과 같은 것이다. 상황은 바뀌는 것이다. 거듭 말하지만 열녀문은 열려지고, 장부는 한 입으로 두 말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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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춘  kimmaeu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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