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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업무스타일과 성격을 파악하면 7시간의 행적이 보인다.
전영준 | 승인 2014.09.12 22:13

   
 
박 대통령은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는 혼자 생각하고 조용히 관계되는 사람을 만나 결정하는 일이 많았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12일 오전 ‘국회 정상화’를 위해 정의화 국회의장이 소집한 여야 상임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설훈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세월호 특별법 관련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때문이라고 주장하면서, 세월호 참사 직후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해 언급하면서 논란이 벌어졌다.

설 의원은 “왜 수사권 주는 거 반대하느냐.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7시간 동안 뭐 했냐 이 얘기”라면서 “툭 털어놓고 얘기하겠다. 나는 대통령이 연애했다는 얘기,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그게 아니라면 더 심각하다는 것”이라고 극단적인 말까지 내 뱉었다.

그동안 야당과 진보좌파 시민단체들은 “세월호 침몰 당일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7시간 동안 뭐 했냐”라고 의문을 제기하면서 시중에 떠도는 소문이 마치 진실인양 의혹을 제기했다.

사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 첫 보고를 받았다는 오전 10시 이후부터 오후 5시까지 7시간동안 행적이 오리무중인 상태였으며 오후 5시가 넘어서 중앙재난안전 대책본부에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대통령 주재의 대책 회의 한번 열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은 대통령 본인은 물론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참모들이 솔직하게 고백하지 않는 한 알 수 없다. 그러나 솔직히 고백한들 반대파들이 사실대로 믿을 리는 만무하며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은 보안과 관련돼 공개할 수 없어 계속 화제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각종 언론에 보도된 박근혜 대통령의 업무스타일과 성품을 분석해 볼 때 세월호 침몰 당시 대통령의 행적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첫째, 박근혜 대통령은 ‘아침형 인간’으로 알려져 있다. <한겨레신문>은 작년 3월24일자 “박 대통령, 6시 칼퇴근 뒤에도 “저예요” 업무 전화“라는 제목으로 박 대통령의 하루일상을 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오전 9시 출근, 6시 (칼)퇴근’ 원칙을 되도록 지키면서, 필요한 보고서 등은 관저로 가져가 밤늦게 또는 새벽 일찍 검토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지금까지 거의 저녁식사를 대부분 홀로하며 관저에도 큰 변화가 없으며 만찬 등 저녁 일정은 되도록 잡지 않는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도 2013년 3월23일자 기사에 박근혜 대통령은 자동차로 3~4분 걸리는 관저(숙소)와 본관(집무실) 사이의 도로를 하루 한 번 오가는 것 외에 다른 동선(動線)이 없을 때가 다반사라고 전했다.

<내일신문>도 2013년 2월28일자 기사에 “취임 후 3일째 맞은 박 대통령의 하루일과를 ‘4시반 기상, 조찬·밤 약속 사절, 9시 업무시작, 수시 인터넷서핑”이라고 요약해 보도했다.

이와 같이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분석해 보면,박 대통령은 '아침형' 인간으로 지난 15년간 매일 새벽 4시 30분쯤이면 기상해 참모들이 올린 각종 보고서와 자료를 읽고 인터넷 서핑을 하는 걸로 하루를 시작한다.

따라서 세월호 침몰 당일 박 대통령이 아침일찍 일어나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각종 보고서를 읽는다든가 인터넷 서핑을 통해 세상 돌아가는 일상사 정보를 얻으려고 했다고 본다.

둘째, 박근혜 대통령은 다른 대통령과 달리 아침시간을 혼자 보내는 것에 익숙해 업무도 충분한 휴식을 가지며 일을 한다.

전임 이명박 대통령도 아침형 인간이지만 워커홀릭이라 8시 이전에 출근해 일을 시작하는 것이 습관화 돼 참모들도 새벽에 출근을 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도 아침형 인간으로 건강유지를 위해 조깅 내지는 지인들과 조찬으로 시간을 많이 할애 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도 아침형 인간으로 시장, 군부대, 경찰서, 중소기업 방문 등 민생탐방에 주로 아침시간을 활용했다.

무슨 사건이 나면 바로 액션을 취하는 동적(動的)인 전임 대통령들과는 달리 옛말에 ‘급하면 돌아가라’라는 말이 있듯이 박근혜 대통령은 어려울 때수록 혼자 생각하며 차분하게 대응 하는 성격을 갖고  있다.

박 대통령은 2006년 지방선거 신촌 유세 중 테러를 당했을 때 ‘대전은 요’라며 단 한마디로 선거에 대한 걱정을 나타냈으며 1979년 박정희 대통령이 사망했을 때는 ‘전방은 요’라고 주위 사람들에게 말했던 단 한마디는 유명할 정도 박 대통령은 어려울 때수록 냉정해 지는 사람이다.

셋째 박근혜 대통령이 혼자 있는 시간을 많이 할애하며 사색을 즐기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사실 지도자에게서 사색은 중요하다. 사색은 무엇을 이루고자하는 의지의 산물이요,판단의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지도자가 부지런하다고 일 잘하는 것은 아니고 판단과 의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책임을 져야 할 중요 사안에 대해서는 많은 사색이 필요하다.

즉, 경우의 수를 따져 ‘긍정, 부정을 동시에 봐야 하며 긍정 속에 부정은 없는 지 부정 속에 긍정은 없는지를 헤아려야 한다.

실제 박 대통령은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는 혼자 생각하고 조용히 관계되는 사람을 만나 결정하는 일이 많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1년 12월 초 한나라당이 혼돈에 빠지며 비대위 체제로 가자 그달 초부터 몇 일 간 갑작스럽게 외부 일정에서 모습을 감추며 두문불출했다.

당시 한 측근 의원은 "박 전 대표가 당이 총체적 난국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난국을 어떻게 풀어야 할 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 된 직후 당선사례에 바뻤던 여느 대통령 당선자와는 달리, 12월22일 전후 하여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인수위 구성 등과 관련하여 인선 작업에 몰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여는 대통령과 달리 취임 나흘째를 지난 2013년 2월28일 전후로 공식 일정 없이 청와대에서 조용하게 현안들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박 대통령은 중요사안에 부닺히면 많은 사람과 공개적으로 토론하며 결론을 도출해내는 것이 아니라, 깊은 사색과 이를 바탕으로 관계된 인사와 1:1 접촉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보인다.

야권은 국가 비상상황에서 대통령이 비서실장도 모르는 곳에서 7시간동안이나 있었다고 난리다. 또한 청와대에서 이게 가능한 일이냐고 계속 물고 넘어진다.

그러나 각종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종합해 분석해 보면 박근혜 대통령의 업무스타일과 성격상 가능하다고 본다.

박근혜 대통령은 과거 당 대표 시절 중요한 일이 있으면 자택에서 머무르며 현안을 챙겼듯이, 세월호 침몰 당시에도 관저에서 각종 보고서를 챙기며 인터넷 서핑을 통해 돌아가는 상황을 꿰뚫고 있었다고 본다.

대통령 본인 자신이 인터넷을 통해 상황을 모두 파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궨히 대통령이 설쳐대면 구조업무에 혼선이 올까 차분 하게 지켜보고 있지 않았나 생각할 수도 있다.

본인 얼굴에 테러를 당했는데 차분하게 ‘대전은 요’를 한 사람이라면 그렇고도 남을 수 있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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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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