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은 2010년 7.28 재보궐선거에서 야권연대에도 불구하고 대패했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7월30일 상반기 재보궐 국회의원선거가 서울 동작을,부산 기장해운대구기장갑,광주 광산을,대전 대덕구,울산 남구을,수원을,수원병,수원정,김포시,평택을,충북 충주시,충남 서산태안군, 전남,순천시곡성군,전남 나주시화순군,전남 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 등 전국 15개 선거구에서 치러진다.

지난 2012년 4월 총선에서 이곳은 새누리당 8곳,민주당 5곳,자유선진당 1곳,통합진보당 1곳의 의석수를 차지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남경필 지사의 지역구였던 수원병에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치거물 손학규 전 의원과 새누리당 이재영 전 의원의 지역이었던 평택을에 이곳에서 3선을 한 정장선 전 의원이 출마해 이곳에서 승리하면 본전이상의 의미를 더할 수 있다.

특히 7·30 재·보궐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서울 동작을 등 수도권 3곳에서 야권후보 단일화가 성사돼 흥미를 더하고 있다.

2010년 6월 지방선거가 끝나고 치러진 2010 7.28 재보궐선거는 이번 재보궐선거와 비슷하다.

당시 지방선거는 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는 무승부를 이루었지만 교육감선거에서는 야권 후보가 압승을 해 당시와 분위기가 비슷하다.

당시 재보궐선거구는 8곳으로 이번 15곳에 못 미치지만 미니 총선으로 불릴 정도로 평상시 재보궐선거보다 많았다.

2010 7.28 재보궐선거전 8곳의 의석수는 한나라당 1곳, 민주당 5곳,자유선진당 1곳,창조한국당 1곳으로 야권 지역이 다수였다.

그러나 7월 28일 재보궐선거 결과, 한나라당이 5석, 민주당이 3석으로 한나라당이 기존의 예상을 깨고 승리하였다.

6.2지방선거에 이어 이번 재보선에서도 승리를 거둬 정국주도권을 쥐려한 민주당은 3곳 의석만을 확보하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 출마해 이번 재보선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던 서울 은평을과 충북 충주에서는 내용적으로도 완승을 거뒀다.

민주당은 압도적으로 유리한 환경에서도 광주 남구, 이광재 강원지사의 지역구였던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과 원주에서만 승리를 거두었다.

되레 후보단일화를 한 서울 은평을과 충북 충주에서 패했으며 광주 남구의 경우 승리는 했지만 오병윤 민주노동당 후보에 거센 추격을 당했다.

한나라당은 선거 기간 내내 “은평을과 충주 두 곳만 이기면 승리”라고 외쳤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왕의 남자’, ‘4대강 전도사’로 불려온 이재오 후보와 청와대 정책실장 출신의 윤진식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선두를 달리며 쉽게 승부를 갈랐다.

은평을은 창조한국당, 충주는 민주당으로 야당의 지역구였고, 야권단일화도 이뤄졌지만 민심은 야당을 외면했다.

당시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는 58.33%의 득표율로 39.9%를 득표한 야권연대 후보인 장상 민주당 후보에게 예상외 압승을 하였다.

여기에 송영길 인천시장의 지역구로서 민주당의 낙승이 예상됐던 인천 계양을에서도 이상권후보가 당선됐다. ‘높은 투표율이 야당에 유리하다’는 정치적 공식마저 깨졌다.

‘정치인 사찰’, ‘강용석 의원의 성희롱 파문’ 등 여당에 불리한 악재가 잇따르고 민주당이 야권 후보단일화에 성공했음에도 이처럼 참패한 것에 대해 야권은 안일한 공천에 대한 유권자의 냉담한 심판으로 해석했다.

또한 각 선거구마도 한나라당에 견줘 민주당 후보의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조해진 대변인은 “지방선거에서 야권이 큰 승리를 거둔 뒤 역견제 심리가 작용한 듯하다”며 “인물에서 야당에 앞서야 한다는 전략도 일부 맞아떨어진 듯하다”고 말했다.

선거후 민주노동당 대변인실은 “7.28 재보궐 선거 결과는 한마디로 양보와 배려가 주는 감동도 없고 연대가 주는 신뢰도 없는, 야권연대에 대한 국민의 무거운 경고장이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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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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