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서울 동작을 재보선에서 다른 야권 후보들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11일 한국일보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9~10일 동작을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는 다자대결 구도에서 51.9%의 지지율로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22.3%)ㆍ정의당 노회찬(14.1%) 후보를 크게 앞섰다.

나경원과기동민 양자대결에서는 나경원 53.9%, 기동민 36.4%, 모름·무응답 9.8%였다. 나경민과 노회찬 양자대결에서는 나경원 54.8%, 노회찬 37.0%, 모름·무응답 8.3%였다.

조사결과 나경원 후보는 새누리당의 전통적 지지층이라 할 수 있는 50대 이상 노ㆍ장년층에서 야당 후보들을 큰 격차로 앞섰다.

양자구도를 가정한 조사에서도 상대적으로 야당 지지성향이 강한 2040세대에서 결코 밀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는 50.80%의 득표율을 기록해 44.04%의 민주당 이계안 후보와 5.14%의 진보신당 김종철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가 54.41%의 득표율을 기록해 민주당 정동영 후보(41.50%)에게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한편 서울 동작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나경원 후보의 지지율(52.9%)과 야권 후보의 지지율 합(48.1%)이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득표율이 같다는 것이다.

지난 대선애서 박근혜 후보는 51.6%를 문재인 후보는 4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따라서 이번 동작을 보궐선거 결과가 현 정부의 지지도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즉 나경원 후보가 다자구도에서 승리해도 박근혜 대통령이 얻은 득표율을 넘지 못하면 국민은 박근혜 정권을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며, 그 이상의 득표율을 얻으면 국민은 박근혜 정권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여론조사를 보면 문창극 전 총리 후보 자진사퇴로 불거진 새누리당 지지자들의 이탈현상이 멈춰지고 다시 결집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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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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