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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님, 정말 이러시면 큰일나요.
안호원 | 승인 2014.07.03 21:29

   
▲ 안호원 칼럼위원
[안호원 칼럼위원,시인 겸 수필가]지난 29일 종영된 KBC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 이 정도전이 측근인 남은의 첩 집에서 남은등과 회합을 갖고 대사를 논하다가 이방원의 칼에 처참하게 살해를 당하면서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정도전의 죽음은 처연하기만 했다. 역사의 흐름에서 자신의 신념을 끝까지 굽히지 않으며 죽음을 당당하게 맞이했다. 이방원과 서로를 제거하기위한 피 말리는 수 싸움에서 이방원의 선제 기습이 성공한 것이다.

이방원의 거사가 성공하면서 조선의 역사가 사뭇 달라졌다. 조선이라는 나라가 건국 이래 빠른 시일 내에 국가 체제를 완비한 것은 물론 백성들의 삶도 나아졌다.

특히 이방원은 정적은 물론 최측근들 까지 대거 제거했다. 국가를 이끄는데 장애물을 아예 없애려는 의도가 충분했다. 쿠테타를 일으키거나 나라를 세울 때는 동지이자 충실한 신하일수도 있겠지만 권력을 잡고나면 어제의 동지인 이들이 바로 숙청대상 1호가 된다.

안정된 권력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힘 있는 인물들을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큰 적은 그래서 가족과 친구가 될 수 있다. 이방원이 바로 그러했다. 그는 그의 측근을 제거하면서 추후에 일어날 정치적 갈등의 요소에 대해 미리 싹을 잘라버린 것이다.

이방원이 정적과 권신들을 거의 모두 제거하면서 자신의 아들인 세종을 조선 최고의 명군으로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드라마 ‘정도전’ 이 지금 이 시대의 관심에 대상이 된 이유는 무슨 까닭일까.

정도전 역을 맡은 조제현은 “시청자가 역사적으로 비슷한 상황이라고 여긴 게 아닐 가요.?” 라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또 “그때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다르지 않다고 느낀 게 아닐까요? 정치적 상황이라든지 현실에 대한 상실감이라든지, ‘정도전’ 을 단순히 사극만으로 보는 게 아니라 지금 시점에서 매우 예의주시하면서 시청을 한 것 같아요.” 새누리당이 하는 꼴을 보면 그 때와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 분석은 커녕, 철부지 20대를 혁신위원장에 발탁하면서 새누리당 지지자들을 당혹하게 만들고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자칫 새누리당의 개혁이 단순한 정치 쇼에 그칠 것으로 보는 보수층이 많다. 단지 젊은 층의 표심을 자극하는 얄팍한 방법을 쓰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과거 비대위처럼 당권이 집중되는 구조도 아니고 의결권도 없다. 단지 부여된 것이라고는 고작 ‘권고’ 일 뿐이다.

집행권자에 대해 강제 할 수 있는 힘도 없다. 그런 위원회라고 하지만 혁신 위원장을 1985년생 어린나이의 젊은이에게 맡겼다. 7.30 재.보선 선거가 끝나면 소멸 될 것이 강 건너 불구경하듯 뻔하다. 또 한 번 유권자인 국민을 기만하는 것 같다.

정말 박대통령 주위에는 인재가 그렇게 없단 말인가. 경륜도 없고 젓 비린내 나는 어린나이의 젊은이, 사회 경험도 없는 그 나이에 혁신위원장이 무엇을 얼마나 안다고 어떻게 혁신을 하겠다는 건지, 지난 대선 때도 그랬듯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또 도마 위에 올라 억울하게 희생물이 되어 난도질을 당 할 지 우려된다.

상상이지만 그 어린아이의 잣대에서 휘둘러지는 혀 밑의 칼날이 무서워 목숨을 구걸하는 늙은 정치인들이 그의 뒤로 그림자처럼 숨어버리는 자들은 또 얼마나 될까. 너무도 쉽게 여론에 굴복한 박대통령이 지금은 무능하고, 무력하고, 비겁하고 무책임하다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청부살인을 저지른 새청치민주연합의 김형식 서울시 의원 사건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의 대응은 너무 밋밋하다. 문창극 후보 사퇴에 대해서는 그렇게 소란을 떨던 KBS와 야당이 아주 조용하다. 야당에 합세해 문창극 후보를 끌어내리려고 했던 당 대표후보들이 연일 지지자들을 찾아다니며 자신은 동조하지 않았다며 변병하기에 급급하다.

과연 그렇게 변명을 하는 사람이 당 대표가 된들 당에 무슨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국회선진법을 만들어 스스로 올가미에 걸려 의정 활동을 무력하게 만든 자들은 도데체 누구인가. 실체도 없는 창조경제를 내세우며 서민경제를 엉망으로 만든 자 들은 다 어디로 숨어버렸는지.

극비로 운영되어야 할 국정원 내부를 속까집듯 들춰내며 국정원의 기능을 무력하게 만들며 이적 행위까지 한 그 부류들은 또 누구인가. 재주사건도 그렇다. 관련자 모두를 충분한 검증도 없이 무조건 영웅화시키고 유공자로 만들려는 무리들은 또 누구인가. 여. 야 가릴 것 없이 구석구석에 다 그런 자들이 있어 나라를 위기에 빠트리고 있다.

지금 박 대통령은 장막에 둘러쌓인 채 무엇인가 착각 속에서 사는 건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다. 많은 보수층 언론의 논객들이 박대통령에 대한 홍보를 자처해왔다.

그러나 어찌된 까닭인지 좌익매체에는 정부광고가 게재되고 있는 반면에 보수매체에는 광고는 커녕 보수매체나 논객들에게 한 마디 인사조차도 없다. 당연하다고 믿어서일까. 아니다 주위 사람들을 잘 못 쓰고 있기 때문이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했다. 보수를 자처하며 끝까지 박대통령을 지지하던 보수층, 원로들까지 이제는 화가 단단히 나있다.

항간에 떠 도는 말이기는 하지만 더 늦기 전 박대통령은 이방원처럼 하지는 못해도 시야를 가리고 귀를 막고 있는 측근들을 단호하게 잘라내야 한다. 그래야 새누리당도 살고, 나라도 종북 좌파를 물리치면서 살릴 수 있다.

장막의 배일에 가려진 그림자 같은 측근을 두고 있는 지도자는 올바른 정치를 할 수 없다. 그런 지도자가 있는 나라는 결국 망한다. 지금부터라도 박대통령은 비장한 각오와 결연한 모습으로 국민의 힘을 믿고 원칙대로 국정 업무를 추진해야 한다. 쓴 소리, 싫은 소리를 하는 사람도 측근에 두고 들어야한다.

그러면 국민들이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지지를 할 것이다. 이제까지는 그나마 지지 세력이 있었기에 대통령 사퇴 운동에도 불구하고 전교조를 법외노조로, 철도노조를 제압 할 수 있었던 거다. 모든 사태의 원인은 1차적으로 박 대통령에게 있다.

KBS노조와 새민련이 주도한 여론전에 밀리면서 문창극을 버렸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새누리당이 야당 바람에 가세를 하면서 국면을 최악의 상태로 돌입했고 절대 지지층이라 불리던 보수층마져 등을 돌리며 분노로 변한 것이다.

이런 사태로 시국이 바뀌면서 십 수 년을 좌파세력에 횡포에도 불구하고 대응해 오면서 언젠가는 종북세력이 척결 될 것을 기다려왔던 정통보수 세력의 염원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이제는 박대통령의 결심에 달렸다. 박 대통령님, 정말 이러시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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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egis019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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