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자신이 고 후보의 장녀라고 밝힌 고희경씨(캔디 고)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서울 시민에게(To the Citizens of Seoul)’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고승덕 후보는 자신의 자녀의 교육에 참여하기는커녕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감 후보로서 자질이 없다”며 “정확한 진실을 서울시민에게 알리기 위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고씨는 “나는 서울시민이 아니지만 서울시 교육의 미래가 걱정돼 글을 쓴다”며 “서울시민들은 서울의 교육을 담당하게 될 사람에 대해 진실을 알 자격이 있다. 내 아버지 고승덕은 자신의 아이들을 교육하는 데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박태준 전 포스코 전 명예회장의 장녀 박모(57)씨가 고희경씨의 페이스북 글에 “용감한 우리 ○○, 사랑해”라는 댓글을 달았다.

결국은 이모가 조카를 응원하고 나선 셈으로 고승덕 후보 비판에 고희경씨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박태준 전 회장 집안 전체의 생각으로 고 후보를 낙마시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한편, 31일 인터넷신문 미디어펜에 따르면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나선 문용린 후보가 “31일 오후 2시 고 박태준 전 포스코 명예회장의 아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면서 "조금 있으면 미국에 있는 조카(고희경, 켄디 고 지칭)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다. 고승덕과 싸워줘서 고맙다. 이게 우리 집단(고 박태준 전명예회장)의 뜻이다."고 말했다고 보도해 박태준 일가가 고승덕 후보 죽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나타냈다.

한편 박태준 전 회장은 1997년 자유민주연합에 입당하여 총재가 되었고 김종필과 함께 김대중의 제15대 대통령 선거 당선에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그는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0년에 국무총리로 취임하였으나,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으로 궁지에 몰려 재임 4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하였다.

이번 진흙탕 싸움에 박태준 전 총재와 문용린 교육감 후보의 관계가 주목된다.

박태준 전 회장이 2000년 1월 총리에 취임했을 때 문용린 후보는 같이 교육부 장관에 임명되었다.따라서 두 사람의 관계가 돈독했음을 추측할 수 있다.

박태준 전 회장이 2000년 5월 부동산신탁문제로 중도사퇴했을 때 문용린 후보는 그해 8월 일신상의 문제로 교육부 장관에 임명된지 8개월만에 사퇴했다.

총리와 장관에 같이 취임한 두 사람 , 사퇴의 모양새도 좋지 않아 동변상린을 느껴 가족간에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박태준 일가의 고승덕 후보 죽이기에 노력한다면 김대중 정권을 탄생시킨 박태준 전 총리의 원죄에 먼저  과거 이회창 후보를 지지했던 보수층에게 먼저 사과하는 것이 순리라고 본다.

또한 고승덕 후보 딸이 아버지를 비판한다면 존경하는 외할아버지의 공신 역할로 김대중 정권이 탄생되어 정권으로부터 핍박받아 피눈물 흘린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은 어떻게 헤아릴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

고승덕 후보 딸 때문에 진보좌파단일후보 조희연 후보가 당선된다면 누구의 책임으로 돌릴 것인가.외할버지가 이회창 탓으로 돌려듯이 우리 아버지 고승덕때문이라고.

법과 원칙, 개인의 사감이 세상사 경우를 뛰어 넘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대의를 위해서는 소의를 버릴 줄 알아야 한다.

고승덕 후보의 딸도 시집 갈 것이다.부부가 되어 자식으로서는 알 수 없었던 부부의 관계도 알게 될 것이며 자식을 낳아 자식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분노에 찬 딸에게 그래도 '니 아버지인데'말려야 했던 그 엄마, 이모,외삼촌 그들도 자식을 키우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한편,고승덕 후보는 미국에 사는 딸의 존재에 대해 부인하지 않고“이혼 과정에서 아이들의 상처를 입었고,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전영준 대표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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