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 한 마디는 “6.25의 의미를 기존의 적화 야욕 때문에 김일성이 일으킨 남침”이라는 확고부동한 역사적 사실조차 완전히 뒤집어 버린 좌파적 발상에서 나온 말이다.

일방적으로 남침을 당해서 목숨과 피를 대가로 치른 피해자인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는 결코 사용할 수 없는 표현이다.

"金대통령은 무력에 의한 통일을 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역사적인 상황을 언급한 것" 이라는 당시 오홍근 청와대 대변인의 설명이 있었지만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다.

6.25는 남침이라고 분명하게 말하면서도 얼마든지 무력통일 반대를 강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굳이 통일시도라고 연설문을 써준 청와대 비서관이나,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여서 읽은 대통령을 사상적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다.

6.25의 책임에서 김일성은 빼버리고 스탈린의 책임으로 돌리더니 이제는 김일성의 시각에서 말하고 있다.

이렇게 나가다 보면 "6.25는 민족해방전쟁"이라는 말이 대한민국에서 진리처럼 굳어질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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