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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무능 스스로 드러내고 있다.
안호원 위원 | 승인 2014.04.10 03:19

   
▲ 안호원 칼럼위원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하겠다. 국민을 믿고 국민의 바다로 나가겠다.”며 무공천 소신을 강하게 피력했던 새정치민주연합의 안철수 공동대표가 “국민과 당원의 뜻을 물어 결정하겠다.”고 한발 뒤로 물러섰다.

[안호원 푸른한국닷컴 칼럼위원,수필가 겸 시인]안 대표는‘여론조사+국민투표’에서 무공천을 관철하는데 “정치생명을 걸겠다.”며 ‘기초선거 무공천’에 대한 입장을 바꾼 것이다.

안 대표의 이 같은 판단은 당내 계파간 정명충돌이 위기감이 고조되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짐작된다. 그러나 안 대표의 전격적인 ‘무공천 재검토’ 발표로 ‘당’은 또 한 번 홍역을 치루게 될 것 같다.

이번 결정이 당내 갈등이 봉합될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여론조사 방식으로 하는 것은 바보 같은 결정”이라며 “결국 공천제 유지로 가면 (대표는) 약속을 번복하는 셈이고 무공천이라는 기존 방침으로 가드라도 당내 혼란이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또 일각에선 조사방식에 여론조사 50%를 끼워 넣은 것은 무공천 강행 또는 철회에 대한 명분을 쌓기 위한 안 대표의 이중 포석이 아니냐하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대통령에게 퇴짜 맞고 친노 압박에 밀린 안 대표. 한 때는 대표직을 내려놓고 백의종군 하겠다는 폭탄선언을 하면서 김한길 공동대표를 당혹하게 만든 안 대표다.

‘기초선거 무공천’의 실천은 사실 안 대표가 새정치연합으로 합당할 때 가장 큰 명분이었던 일종의 도덕률이었다. 안 대표가 지방선거의 프레임을 ‘약속정치’ 대 ‘거짓정치’의 선악구도, 도덕 문제로 몰아가려는 건 바로 이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공방 속에서 정작 지방선거의 주인공인 국민은 외면당했다는 것이다.

기초단체장, 기초의원 후보들이 모조리 무소속이면 유권자들은 무엇을 보고 투표를 하라는 것인지 묻고 싶다. 사탕발림, 거짓 공약으로 도배질 되어 있는 선거공보만 대충보고 후보를 고른다는 게 새 정치인가. 이번에 선출될 기초단체 공직자는 3000여명에 달한다. 이렇게 많은 자리에 도전하는데 그 자리에 몇 배가 되는 후보자를 어떤 기준으로 선정할 수 있단 말인가.

유권자는 그동안 인물과 정당을 기준으로 선택해왔다. 그런데 정당이 없는 후보를 어떻게 판단할 수 있겠는가. ‘새정치연합’에 묻고 싶은 것이 있다. 이제 와서 무공천을 철회하면 기초든 광역이든 이길 자신이 있겠느냐고. 자신의 명분을 지키자고 유권자와 선거판을 이처럼 혼돈에 빠뜨리는 행태는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다. 기초선거 무공천은 첫 단추를 잘못 끼운 사안이다.

기초선거 공천은 장점도 있겠지만 단점도 큰, 논란 많은 ‘선거의 룰’에 불과할 뿐이다. 선악(善惡)의 잣대로 판단할 이슈가 아닐 뿐더러 합당 명분으로도 함량미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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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위원  egis019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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