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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직 목사의 ‘아름다운 빈손’ 후배목사들은 본 받아야
서원일 기자 | 승인 2013.12.26 01:13

   
▲ 고 한경직 목사
한경직 목사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사랑의 빛이 된 한경직'이 전국에 방영됐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25일 KBS 1TV는 한경직 목사가 시무했던 영락교회와 영화 '울지마 톤즈'를 제작했던 마운틴 픽처스가 공동으로 제작한 영화 '사랑의 빛이 된 한경직'를 방영했다.

이 영화는 한경직 목사 탄생 110주년을 맞아 지난해 9월 개봉해 기독교인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큰 감명을 준 바 있다.

고 한경직 목사는 그리스도의 기본정신인 사랑을 실천한 신앙인으로서는 물론 일제시대와 80년대 격변의 시기 동안 조국과 민족을 위해 기도하고 이웃 사랑을 실천한 한경직 목사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고 한경직 목사는 1917년 오산학교에서 수학하며 남강 이승훈과 고당 조만식을 만나 가르침을 받고 평생 큰 영향을 받았다.

1925년 숭실전문을 졸업하고 미국에 유학하여, 1929년 프린스턴신학대학을 졸업한 후 1932년 귀국했다.

숭실전문 재학 중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나라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성직자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다.

1945년 12월 월남한 신도들을 위한 베다니 전도교회(지금의 영락교회)를 설립하여 세계 최대의 장로교회로 성장시켰다.

또한 김성호·김치복·박학전·백영엽·이인식 등과 함께 그리스도교계 학교인 대광학교를 설립했다.

1949년 십자군전도대를 조직, 전국 순회전도를 벌이기도 했다. 1954년 숭실대학교 학장에 취임했고 1955년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1956년 한국기독교연합회(KNCC) 회장을 역임했다. 영락보린원·영락중학교·영락상업고등학교 등 각종 사회사업기관과 교육기관을 설립했으며, 전국에 200여개의 교회를 개척했다.

한경직은 사랑과 청빈을 몸소 실천하고 '민족 복음화'와 '세계 복음화'를 위해 헌신한 복음주의 지도자로서는 크게 존경받았다.

6·25동란으로 남편을 잃은 여인들이 많아지자 최초의 모자 시설인 '다비다 모자원'을 설립했다. 1952년에는 무의탁노인을 위해 '영락 경로원'을 세웠다. 전쟁고아가 많아지자 미국인 선교사 밥 피어스와 함께 '선명회'(월드 비전)를 만들어 구제와 구호에 힘썼다.

템플턴상 상금 102만 달러도 받자마자 북한을 위한 선교헌금으로 내놓았다. 그러면서 "1분 동안 백만장자가 돼 봤다"며 웃었다.

2000년 4월19일 경기 성남 남한산성 기슭 6평 남짓한 조그만 거처에서 조용히 숨을 거뒀다. 평생 통장 한번 만들지 않고 소유하려 하지 않았던 그가 유족에게 남긴 것은 40여년 동안 쓴 1인용 침대, 안경, 헤진 양복 몇 벌, 낡은 성경책이 전부였다.

"나는 아무 것도 없다. 땅 한 평, 집 한 칸이 없다. 내가 너희들을 위해 남기는 것은 없지만 너희들을 위해 늘 기도하고 있다"는 유언은 그를 두고 '고아들의 아버지', '빈민의 성자'라 칭송하는 것조차 죄스럽게 한다.

한 목사는 자식들이 한국에 있으면 교회가 후계문제로 분란이 일어난다고 아들을 미국으로 보내 그곳에서 교회를 개척케하여 시무하게 하여 퇴임후 분란을 사전에 차단했다.

또한 한 목사가 묻혀있는 남양주의 영락동산에는 일반인들과 같은 크기의 봉분이 만들어져 죽어서도 귀감이 되고 있다.

물론, 일제강점기 때 신사참배,5·16 군사 쿠데타 직후 정일권·김활란·최두선 등과 함께 민간사절단으로 미국에 건너가 군사정권에 대한 지지를 호소, 1980년에는 12·12 쿠데타(1979)로 정권을 장악한 전두환 장군을 위해 조찬기도회를 집전 등으로 진보 기독교인으로부터 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청빈한 실천적 삶은 이런 비판을 걷어내고 교계의 어른으로 추앙받고 있다.

요즘 대형교회 목사들 예수님을 닮은 실천적 삶보다는 축재, 세습, 불륜, 횡령 등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고 한경직 목사님의 아름다운 빈손이 더욱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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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일 기자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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