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장성택 공개 처형된 이후 장성택을 둘러싼 각종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조선중앙통신은 13일 "장성택에 대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이 전일(12일)에 진행됐다"며 "공화국 형법 제60조에 따라 사형에 처하기로 판결했고 판결은 즉시 집행됐다"고 보도했다.

공식적으로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장성택의 처형을 두고 "놈(장성택)은 그때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행동한 것이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군령도지반과 령군체계가 공고해지면 앞으로 제놈이 당과 국가의 권력을 탈취하는데 커다란 장애가 조성될 것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라고 자인하였다"며 장성택의 권력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언론들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권위에 도전해온 월권”, “장성택 사형 집행이 김정은 제1국방위원장의 형인 김정남을 옹립하려다 적발돼 제거당했다”,“장성택 숙청이 리설주가 김정은과의 결혼 전 장성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기 때문이다”등 확인되지 않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에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권력투쟁에서 패배했다”는 권력내부 투쟁설과 “북한에서 대역죄가 되는 측근들의 ‘장성택 동지의 만수무강을 위하여’라고 말한 말실수”때문이라는 장성택 개인의 오만함에서 비롯된 분석도 있다.

장성택 사형 집행에 기관총뿐 아니라 화염방사기까지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을 정도로 잔혹한 처형 방식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아무리 장성택이 극악무도한 만행을 저질러다할지라도 김정은이 고모부인 장성택을 자신의 의지만으로 잔혹하게 처형하기는 힘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장성택 처형이유는 첫째, 김정은이를 앞세운 군부와 당에 널리 퍼져있는 원로 및 소장 강경파의 권력장악을 위한 쿠데타라고 보여진다.

북한주재 쉐퍼 독일대사는 지난 12월11일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장성택 숙청은 김정은 체제의 약화를 의미한다. 김정은이 군부로부터 강요받은 것일 것"이라고 말한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둘째,장성택이 주도해 온 개혁·개방 정책에 발생되는 각종 이권 등을 군부를 무시하고 장성택 측이 독식한 군부 분노가 묻어나 있다고 본다.

셋째,장성택이 처형된 이유는 본인의 성격적 결함에도 있다. 그는 치열한 권력투쟁에서 승리하여 권력 중심부에 진입한 것이 아니라 장인인 김일성과 처남인 김정일의 후광에 의해 부귀영화를 누렸다.

따라서 위기에 대한 판단과 결단력이 부족해 우유부단하게 행동하다 급변하게 변하는 권력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했다.

장성택을 잡기 위한 측은 1년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해 왔는 데 장성택 측은 막강한 권력을 갖고도 안일하게 대처하다 당한 것이다. 꼼꼼함과 치열함이 부족해 낳은 결과다.

또한 주색잡기를 좋아하다보니 따르는 사람은 많지만 목숨을 같이하며 혁명을 할 동지들은 없었다. 장성택의 낭만적이고 감상적인 성품은 사람을 매료시키나 큰 일을 못하는 단점을 그대로 표출한 것이다.

넷째,북한의 오랜 동맹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확실한 지지를 얻어내지 못했다.장성택이 친중파라고 하지만 중국이 원하는 바를 제대로 제시하지 못해 위기시 확실한 도움을 받지 못했다.

등소평은 실용주의 노선을 택하며 중국을 자본주의화 시킬 때 군부의 극렬한 저항을 받았지만 주변국 미국.일본의 절대적인 엄호 속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본인 스스로 무관의 제왕으로 아무 직책을 갖지 않고 통치해 군부의 의구심을 해소시킬 수 있었다.즉 권력분점을 철지히 했다. 또한 죽어서도 본인은 한줌의 재로 뿌려지길 원해 신격화로 인한 내부 분란을 차단했다. 

북한주민과 국제사회는 장성택이 등소평이 되기를 바랬지만 그는 2인자라는 권력에 취해 즐기다 한 줌의 재로 돌아간 것이다.

이번 장성택이 처형된 것은 본인의 성격적 결함에 의해 스스로 자초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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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일 기자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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