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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현대그룹에 매각하는 것이 도리
푸른한국닷컴 | 승인 2010.12.21 15:47

현대건설 채권단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그룹이 프랑스의 나타시스은행으로부터 조달한 대출계약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하여 현대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 할 예정이다.

프랑스 나티시스은행으로부터 빌린 돈 1조2000억원의 자금 출처를 투명하게 밝히라는 채권단의 요구에 충분한 소명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이 그 이유였다.

 현대그룹은 지난 날 현대건설 매각 본 입찰에서 5조5100억원을 제시, 5조1000억원을 써낸 현대차그룹을 0.8점(100점 만점) 차이로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됐었다.

현대차그룹과 보이지 않는 권력의 작용

나타니스은행 자금이 사실상 차입금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채권단은 심사과정에서 이 문제를 알았지만 ‘현금’일 경우 차입 여부와 상관없다며 단순 감점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이틀 만에 프랑스의 나타시스은행 자금 1조2천억원이 재무적 투자자로 알려졌던 것과는 달리 차입금이라는 의혹이라며 끊임없이 현대그룹을 괴롭혔다.

채권단은 이런 행동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 현대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당시에는 공정하게 평가했다고 발표했다.

채권단의 현대그릅 괴롭히기 이면에는 현대차그룹의 불 승복이 자리 잡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심사과정을 문제 삼으면서 채권단간, 인수자간 진흙탕 싸움이 시작됐다.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끊임없이 이어져 온 현대자동차의 무차별적 의혹 제기와 불법적 인수절차 방해 했다.“고 제기했다.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한 의결권 비율은 외환은행 24.99%, 정책금융공사 22.48%, 우리은행 21.37%, 국민은행10.20%, 신한은행8.22% 등이다.

이러한 의결권 비율로 볼 때 권력의 도움 없이는 정부가 결정한 사항을 정면으로 대응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매각주관사인 외환은행은 “문제가 없다.”며 현대그룹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외환은행 입장에선 ‘최대한 많은 금액, 그리고 빨리 파는 게’ 은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당신이 채권단이라면 어느 곳에 현대건설을 넘기겠느냐’라고 물었을 때 ‘비싸게 제시한 곳에 팔겠다.’라고 하는 것 그것이 시장의 원리였다.

그러나 공기업인 한국정책금융공사와 민영화가 진행중인 우리은행이 ‘승자의 저주’를 막아야 한다며 반발했다. 정부입김이 개입되지 않고는 있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최대 주주인 한국정책금융공사의 유재한 사장은 지난 11월 기자들과 만나 “가격. 인수주체의 자금조달능력과 경영비전을 따져 볼 예정이다. 어쨋거나 가격이 적어도 3분의 2이상은 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결국 ‘가격을 높게 쳐주는 곳이 최우선’이라는 얘기다.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된 후 평소 정부 측 채권단의 생각과는 다른 행태를 보여 주는 것은 권력의 개입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높은 가격’은 되고 현대그룹의 ‘높은 가격’은 안 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자금조달 능력과 방법은 차후에 문제이며 본계약까지 충분히 검토하며 지켜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포기나 금호그룹의 대우건설를 비교하여 ‘승자의 저주’ 운운하는 것은 시장의 원리와 반하는 일이다.

두 곳 모두 인수시점에서 2008년 금융위기가 발생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예측불가능한 일이 발생되었다. 그래서 한화는 포기했고 금호아시아나는 부실한 회사로 전락됐다.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하여 두 곳처럼 될지 아니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여 더 회사가 발생할지는 오로지 신만이 알 일이다.

지금의 시점에서는 오직 ‘가격’만이 중요한 판단기준이다.

대출계약서를 제출은 무리한 요구

채권단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그룹이 프랑스의 나타시스은행으로부터 조달한 대출계약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하여 현대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 할 예정이다.

금융거래 관행상 대출계약서를 제출하라고 하는 곳은 대한민국의 현대건설 채권단 밖에 없다.

일반인도 은행에 금융거래를 확인 할 때는 은행에서 발급하는 ‘금융거래확인원’으로 대체한다. 은행창고에 보관하고 있는 계약서를 일일이 복사하여 발행하여 주는 곳은 없다.

채권단의 대출계약서 제출요구는 현대그룹을 현대건설 인수에서 배제하려는 의도 밖에 없다.

현대자동차는 도요타를 본받아야

현대자동차는 대한민국이 세계5위 자동차생산국 지위를 누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으로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약 4조원으로 추산된다. 자산은 100조7000억원이며 재계서열 2위다.

현대차그룹은 “그룹 내에 현금성 자산이 풍부하다. 외부에서 투자자를 참여시키지 않고 우리의 자금만으로 현대건설을 인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도요타자동차의 교훈을 생각한다면 참으로 교만하고 시장의 뜻을 거역하는 망언이다.

도요타자동차는 작년 미국에서 생산된 가속페달 등 다수의 제품이 부품결함으로 드러나면서 900만대를 리콜했다. 리콜에 들어간 비용이 6조원 이상 소요되었다.

현대자동차는 한국과 해외생산기지 등에 총 300만 이상 생산하여 판매하고 있다. 미국에서만 50만대 생산하고 있다.

만약 현대자동차그룹이 도요다자동차처럼 대규모 리콜사태를 맞이한다면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자금’밖에 없다. 돈이 없어 소비자의 요구를 들어 줄 수 없으면 회사는 망한다.

도요다자동차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풍부한 현금자산을 보유하고 있기에 가능했다. 도요타는 수십조원의 현금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그룹에 매각하는 것이 경우

세상사 살면서 법과 원칙을 뛰어 넘는 것이 있는 데 그것은 경우다. 경우를 모르면 실패한다.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이 치열한 인수경쟁을 하는 것은 현대가의 적통과도 관련이 있다. 현대건설은 오늘의 범 현대를 이루는 데 모태 역할을 했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 2000년 고 정주영 회장으로부터 자동차관련 회사를 갖고 독립했다. 현정은 회장은 고 정몽헌 회장이 맡았던 회사를 그의 사후(死後)부터 경영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현대가 입장에서 볼 때 현대건설은 현대그룹에 인수케 하는 것이 도리이며 경우다.

신뢰도가 높은 투자자를 끌어들여 같이 M&A에 나서는 것을 꼭 나쁘게 볼 수 없다. 회사의 여유자금만으로 인수.합병을 할 수 있는 그룹은 우리나라에 몇 개 없다.

‘승자의 저주’보다도 더 불안 한 것은 ‘교만의 저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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