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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 빙자 선동행위 국민에 용서 구하라
안호원 위원 | 승인 2013.12.04 02:02

북한 두둔 ‘사제의 입’ 충격

   
▲ 안호원 칼럼위원
[안호원 푸른한국닷컴 칼럼위원,시인]내가 말하기를 나의 행위를 조심하여 내 혀로 범죄 하지 아니하리니 악인이 내 앞에 있을 때에 내가 내 입에 재갈을 먹이리라 하였도다” <시편 39 : 1>

한 분야에서 성공하면 자만에 빠져 더 많은 매출을 내려고 원칙 없이 사업을 확장한다. 그러면 내부에서 위험 신호들이 나타난다. 하지만 대다수는 이 같은 현상을 ‘일시적인 현상’ 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외부요인까지 겹쳐 기업이 흔들리면 그때서야 허둥지둥 개혁을 서두르지만 이미 효과는 없다. 결국 재무상황이 나빠져 그 기업은 몰락하게 되는 것이다. 왜 위기에 처했는지를 모르는 기업은 결국 소멸 될 수밖에 없다.

종교계나 정치권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천주교 일각에서 일부 몰지각한 원로 신부가 한 막말로 인해 온 나라 여론이 들끓고 있다. 천주교에 이어 불교계와 기독교 일각에서도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또 다른 종교계에서도 박 신부의 발언에 대한 성토도 이어지고 있다.

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가 사제의 정치 참여는 안 된다는 내용의 강론을 하자 함세웅 신부가 즉각 반박하고 나서면서 종교계에 때 아닌 ‘정치구호’ 가 확산되고 있다.

비록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하지만 이를 비판하는 일부 종교인들의 발언 수위와 방식에는 분명 문제가 있다. 새 정부 출범이후 9개월이 지나도록 현실 정치는 새로운 미래를 향해 전진하기보다는 계속 과거 이슈들에 묻혀 표류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에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가 국회의원들에 의해 통과된 바 있다.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심리하는 동안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 됐고 그 해 5월 14일 소추가 기각됨으로서 노 대통령은 63일 만에 복귀했다.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이 제기했던 탄핵 사유는 대통령의 위법 및 위헌 사항들이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통령에게 중립의무 준수를 요청했지만 노 대통령은 여당(열린 우리당)을 계속 공개 지원하겠다고 억지를 부린 것이다.

헌재의 판단은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을 일부 위반한 것은 사실이지만 위반 정도는 탄핵의 사유가 될 정도로 중대하지는 않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그 결과로 열린 우리당은 한나라당과 새천년 민주당을 제치고 152석을 확보하면서 명실공히 1위의 자리를 차지했다.

대통령의 권한을 중단시키려는 극단적 기도는 국민들의 강한 저항을 부를 수도 있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남겨주었다. 그런데도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지 1년이 다 돼가는 시점에서 종교인들이 선거에 불복하고 유권자 절반이상의 지지로 뽑힌 현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시국미사가 노골화 되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과연 그 같은 시국미사가 나라를 위한 기도회인지 묻고 싶다.

“간사한 혀여 너는 남을 헤치는 모든 말을 좋아하는 도다”<시편 53 : 4>

정치권에서 조차 꺼내기를 꺼리는 ‘불법 선거’, ‘대통령 하야’, ‘연평도 피격 사건’ 등의 발언을 일부 종교인들이 거침없이 내 뱉고 있다. 참으로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땅위의 평화와 자유 그리고 정의를 얘기해야 할 사제의 입에서 군사훈련에 맞서 실탄을 쏴 인명을 살상한 북한을 두둔하는 듯한 식의 발언이 터져 나오는 것도 놀라웠지만 대통령 사퇴 요구를 계속하겠다는 집착은 종교적 양심의 말로라고 이해하기에는 도를 넘어 선 처사가 아닐 수 없다.

10여 년 전 명백히 선거에 개입했던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며 촛불을 들었던 집단들이 이제 현행법 위반 혐의조차 확인되지 않은 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억지를 부리는 민주당에 휘둘리는 현 정부의 국정운영 방식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선 관리의 책임을 대통령에게 지우는 것은 비약이다.

민주당의 국가 정보원 댓글 사건에 대한 특검 주장도 그렇다.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기밀 등급 해제 등의 책임문제는 국회에서 선거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사안이다. 국정은 국정이고 대선은 대선이다.

사법부 판단이 나오는 대로 선거개입의 책임을 묻고 국정원 개혁문제는 국회에서 논의하면 된다. 법에 따라 국정을 이끌어야 할 박 대통령에게 관계자 처벌과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것은 상식이하다.

그런 특검을 주장하는 민주당이 ‘이석기 제명 안’에 대해서는 현재 재판 중이니 그 결과를 보고 판단하자면서 교묘하게 자리를 빠져나가며 양면성을 드러냈다. 앞뒤가 안 맞는 모순이 아닐 수 없다.

또 같은 당 문재인 의원은 일부 신부들의 시국미사자리에서 박 신부에 대해 ‘종북몰이’를 하고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수사 하는 것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며 세계적으로 비웃음을 살일 이라고 말했다.

천안 함 피폭 사건이 일어났을 때 박 원순 서울시장이 소속된 단체에서 유엔에 ‘천안 함 피폭사건을 북한 소행이 아닌 것 같다’는 서한을 보내 세계적 망신을 당하고 비웃음을 산 사실을 알고나 있는지.

그 때는 침묵으로 일관했던 문의원이 아니든가. 정말 세계적으로 비웃음을 살 단체가 어느 단체인가를 알고도 하는 소리인지 그의 인격 수준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오히려 박 신부에게 잘못된 발언을 먼저 지적했어야 옳다. 가장 큰 문제는 보수종교단체들은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에 침묵하고 진보종교단체들은 연평도 포격을 정당화하고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한 박 신부의 발언에 입을 닫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표현의 자유가 있으니 종교인이 애정을 갖고 비판과 제안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하지만 나와 입장이 다르다고 그들을 타도하려는 자세는 분명 잘못 된 것이다. 특히 일방적 지지나 비판, 나아가 상대 집단을 정죄하려는 것은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치유해야 하는 종교 지도자의 자세는 아니다.

종교인을 빙자해 정치에 개입, 사회혼란을 선동하고 북한의 연평도 도발을 당연시 하는 일부 사제들은 고해성사를 하듯 즉각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용서를 빌어야 한다. 설령 정권을 비판하더라도 많은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지혜로운 언어로 했어야 했다.

정치계에 이어 종교계간에 보·혁의 대립으로 산처럼 쌓여 있는 새해예산안과 민생법안 등 정기국회 중요과제 처리가 언제나 이루어질지 이를 바라보는 국민은 불안하기만 하다.

대선 이후 줄 곳 국정원대선 개입 특검을 물고 늘어지면서 국회를 보이콧하고 장외투쟁을 하며 대여공세를 펴면서도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예산 등 민생마저 외면하고 국정원 때문에 졌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는 정당을 국민들이 어떻게 신뢰하고 믿고 찍을 수 있겠는가.

민주당이 지금처럼 소모적이고 비생산적인 정치를 계속해 고집한다면 머지않아 ‘안철수 신당’에도 밀리는 초라한 신세로 전락하게 될 것은 강 건너 불 보듯 뻔하다. 기업으로 치면 완전 도산 위기에 빠진 기업이라 할 수 있다.

통합진보당과는 분명한 선을 끄어야 한다. 빠를수록 좋다. 분노한 국민들이 나서서 국회를 해산하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너희는 악인의 형통함을 부러워하지 말며 그와 함께 있으려고도 하지 말지어다. 그들의 마음은 강포를 품고 그들의 입술은 재앙을 말 함이니라” <잠언 24 :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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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위원  egis019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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