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실천 교육 전영준
이재오 장관과 박근혜 의원의 구원(舊怨) 히스토리
전영준 | 승인 2011.06.03 13:31

[푸른한국닷컴 전영준 발행인]

   
 
이재오 장관은 지난 1일 이 대통령과 박근혜 의원의 회동을 두고 "유럽특사 활동 보고 이외의 다른 정치적 의미를 낳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오히려 당에 더 큰 혼란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인사들은 이 발언을 두고 이재오 장관의 이명박대통령과 박근혜의원 간 "경계심"과 "압력"으로 해석하며 "자신의 정치적 입장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말하면 절제를 잘 못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고 말했다.

이재오 장관의 박근혜 의원에 대한 견제 이면에는 오래된 한(恨) 남는 역사가 있다.

이 장관은 지난 1979년 고향에 있는 경북 안동댐에 들렀을 때 당시 새마을봉사단 총재였던 박 전 대표의 방생기념탑을 보았다.

그는 방생비를 두고 "이것이 유신독재의 실체다"고 비판했다가 구속됐다. 79년 투옥에는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다.

박근혜, 이재오 두 사람이 또 부딪친 것은 2004년 8월 전남 구례에서 열린 한나라당 연찬회 장소에서 이다.

한나라당은 그해 4월에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탄핵 후폭풍'을 뚫고 기사회생한 후 박 전 대표를 중심으로 단합을 꾀하기 위해 연찬회를 마련했다.

당시 유신피해자인 이 장관은 박 전 대표를 겨냥,"왜 친일이나 유신 문제만 나오면 쉬쉬 하느냐"며 '독재자의 딸'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또한 김문수 지사와 같이 "박근혜 대표는 유신잔당이 아닌 유신본당"이라며 유신시대의 '역할'에 대해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박 전 대표는 "왜 지난 선거(총선) 때 도와 달라고 했느냐. 치사하고 비겁하다고 생각하지 않느냐.3공ㆍ5공이 당의 뿌리인지 모르고 들어왔느냐. 순수하지 않은 목적으로 대표를 흔들려면 아예 나가라"며 초강수를 빼들었다.

이 장관은 2006년 1월 박 전 대표 측 김무성 의원을 꺾고 원내대표를 차지했다. 이 장관은 보기좋게 보복한 것이다.

그는 당선 인사말에서 "크고 작은 일을 박 대표와 상의해 당을 안정시키고,강력한 대여 투쟁으로 당의 위기 타개에 한 몸을 바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후 박 전 대표에게 최대한의 예의를 갖추는 모습을 보이면서 두 사람 간 대립은 한동안 잠잠했다.

그러나 사학법 투쟁 문제를 놓고 잠복했던 두 사람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당시 이 장관은 사학법 재개정에 적극적이었고, 박 전 대표는 소극적이었다.

2006년 7월 당 대표 경선을 위한 전당대회를 계기로 둘은 사실상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이 최고위원은 당시 '친박근혜'로 분류됐던 강재섭 대표와 맞붙어 패배했다.

박근혜 의원은 당시 빨간 자켓을 입고 참석했다. 남의 연설 도중에 자리를 옮겼다. 있을 수 없는 비례다. 그 순간 참석자들의 빨간색의 여인 쪽으로 눈이 쏠렸다. 그의 행동은 무언의 메시지였다.

당시 이재오 후보 측은 분노했다. 이후 이 장관은 이명박 후보의 대선 경선 캠프의 좌장 역할을 맡아 박 전 대표를 꺾는 데 앞장섰다.

이재오 장관과 박근혜 의원 간의 30여년간의 싸움은 내년에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어찌보면 마이너 후보들의 도토리 키재기 식의 경쟁보다는 역사심판의 상징적 사건이라 할 수 있는 이재오 장관과 박근혜 의원 간의 경쟁이 한나라당 최고의 흥행 카드가 아닌가 싶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전영준  news@bluekoreadot.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영준의 다른기사 보기
icon최근 이슈기사
윤 대통령, 우즈베키스탄 동포간담회윤 대통령, 우즈베키스탄 동포간담회
대한한약사회,“기득권 약사는 면허범위 왜곡을 당장 중단하고, 각성하라!”대한한약사회,“기득권 약사는 면허범위 왜곡을 당장 중단하고, 각성하라!”
경기인성교육 봄·봄·봄 프로젝트 운영경기인성교육 봄·봄·봄 프로젝트 운영
이재명 “대북송금 의혹, 희대의 조작 사건으로 밝혀질 것”이재명 “대북송금 의혹, 희대의 조작 사건으로 밝혀질 것”
icon가장 많이 본 기사
기사 댓글 1
  • 장효원 2011-06-03 18:47:03

    사람이 꼭 같은 당원이라 해도 의견차이가 다를수가있다 물론 다수를 위하여 소수가 희생하는 일도 있지만 그렇타고 무작정 따를수는 없는것이다 사람이란 특히 정치하는 사람들이 나라만을 위하여 일 한다는것은 속 보인다 궐력이다 박근혜 가 나라 국민을 위하여 라는말도 위선이다 궐력을 잡으면 오만해지고 자기 중심이 되는것이다 모두가 위선자의 말은 좀 귀담아 들려야한다 여자는 여자를 질투한다 과연 누가   삭제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성북구 동소문동 2가 247 3층  |  TEL : 02-734-4530(代)  |  FAX : 02-734-8530  |  긴급연락처: 010-2755-6850
    제호 : 푸른한국닷컴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 01298  |  창간일 : 2010. 07. 20  |  발행·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전영준  |  마케팅이사 : 김혁(010-3928-6913)
    Copyright © 2010-2024 푸른한국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ugsum@nate.com.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