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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는 이회창을, 이회창은 김종필을 닮고 있다.
전영준 | 승인 2011.05.30 16:43

[푸른한국닷컴 전영준 발행인]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는 40년동안 한국정치의 중심에서 활동해 왔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5,16혁명을 한 혁명가요, 총리를 2번, 집권여당의 당의장 2번, 대통령후보 등을 역임한 풍운아였다.

그러나 김 전 총재는 화려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그는 만년 2인자 역할만 해오며 가지고 있는 포부를 펼칠 기회를 갖지 못했다.

그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명분 없는 원칙 고수를 통한 기회주의적 처세, 둘째는 인내력부족에서 오는 가벼운 정치적 선택에 있다.

지도자는 가치를 창조하며 시대는 가치를 선택한다. 지도자의 가치가 시대에 인정받으려면 타당한 명분과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김 전 총재는 박정희의 3선개헌을 끝까지 막지 못하고 그를 따른 동지들을 험난한 질곡으로 몰아내고 본인은 총리라는 월계관을 받았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3당통합을 통해 민주화의 초석을 마련했지만 YS 측근들의 밀어내기에 견디어 내지 못하고 탈당했다. 자민련을 만들어 96년 총선에서 40여석이 넘는 기쁨을 맛보았지만 큰 꿈과는 거리가 멀었다.

97년 대선에서 DJP연합을 통해 정권을 창출해 국민의 정부 초대 총리를 역임하며 권력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2000년 총선을 앞두고 대한민국의 좌경화를 시도하는 DJ측근들의 밀어내기에 굴복 연합정권에서 뛰쳐나왔다.

만약 그가 민자당을 탈당하지 않고, DJP정권에서 뛰쳐나오지 않았다면 그는 97년이나 2002년에 대통령을 한번쯤 했고, 국민의 정부, 참여 정부의 좌경화, 친북화 시도를 막아내 우리 사회의 이념적 갈등을 제어했을 것이다.

결국 그는 아무것도 남기지 못하고 화려한 무대에서 사라졌다.

이회창 선진당 총재는 보수의 상징 인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그도 김 전 총재처럼 ‘명분 없는 원칙 고수와 인내력 부족’ 으로 그의 재능이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기득권 해체를 위한 행정수도의 변형된 행정도시 설립추진을 충청권의 이익에 함몰되어 정치생명을 걸고 현 정권과 사투를 벌였다. 정말 명분 없는 원칙을 고수했다.

보수가 체제변혁을 위한 좌파의 정책을 목숨 걸고 반대했던 것이다.

97년 대선에선 김대중 비자금 수사 안한다고 YS 화형식을 방치했다. 자기를 정치적으로 키워준 분에게 ‘3김청산’이라는 원칙 없는 명분에 집착하여 인사한번 안 하고 있다.

참 인내심과 인간미 없는 처세를 하고 있다.

중도실용 정책에 목숨 걸고 있는 정부의 정책에 이념적 질타를 한번 한 적 없으며, 좌파의 끊임없는 현 정부의 흔들기에 제대로 방어한번 한 적이 없다. 이념과 정책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며 제대로 정치적 판단을 못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도 이회창 총재를 닮고 있다. 이회창 총재가 YS에게 몽니를 부렸듯이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몽니를 부렸다.

경쟁에서 승자는 패자에게 아량을 패자는 승자에게 승복을 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대통령제하에서 승자는 모든 것을 갖게 되어있다. 5년 동안 제한적 제왕적 대통령을 하게 되어 있다.

패자에 대한 아량을 권력의 균점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정치적 보복을 하지말자는 의미일 뿐이다.

박 전 대표는 지금까지 대통령경선 분위기에 함몰되어 정치적 판단을 못하고 있다. 지지율에 함몰되어 이회창 전 총재처럼 주변 참모들에게만 의지하며 정치를 하고 있다.

이회창 총재와 박근혜 전 대표는 시시비비를 가리는 큰 정치를 해야 한다. 작은 이익에 빠지면 국가가 혼란스러워 진다.

원칙과 신뢰를 주장하면서 헌법기관인 의원들이 선출한 원내대표를 당사도 아닌 곳에서 따라 만나 당무보고를 받았다. 과거

이 총재의 제왕적 총재와 지금의 제왕적 의원과 다를 바가 없다.

잘 했든 못했든 대통령을 한 사람은 명분 있는 원칙을 고수했으며 한명회처럼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을 가졌다.

김영삼도, 김대중은 ‘민주화’ 노무현은 ‘지역통합’이라는 원칙을 고수했으며 비굴함을 참으며 때를 기다릴 줄 알았다.

박 전 대표의 인내는 무엇을 위한 것인지 알 수 없다. 공감대가 형성이 안되고 있다. 오로지 아버지의 유업을 잇겠다는 ‘恨’만이 가득 찬 것은 아닐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회창 총재, 사랑을 받고 있는 박 전 대표 변할 수 없는 DNA머리구조를 가졌다면 대권의 욕심을 버려야 한다.

대통령은 국가발전을 위한 가치창조, 신념의 일관성유지,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 인간미 있는 바른 처세를 하는 사람에게 갖는 월계관이다.

김종필 전 총재가 유식한 한자성어를 사용하며 수많은 아름다운 말을 창조했어도 대통령이 되지 못했다.

대통령은 똑똑한 도덕군자를 뽑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같이 하는 보통사람을 뽑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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