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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검찰총장 사퇴하고 임모씨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해야
전영준 | 승인 2013.09.11 23:45

   
▲ 사진@ytn뉴스화면
“파면 팔수록 미담(美談)만 나온다”에서 “파면 팔수록 추문(醜聞)만 생긴다”로 전락한 채동욱 검찰총장.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발행인]채동욱 검찰총장은 6일자 조선일보의 ‘혼외자식’ 보도가 나가자 “본인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채 총장은 “앞으로 저는 검찰총장으로서 검찰을 흔들고자 하는 일체의 시도에 대해 굳건히 대처하면서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검찰 본연의 직무 수행을 위해 끝까지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채 총장은 법과 원칙을 천명하며 깨끗하며 강직함을 나타내려고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경우에 없는 행동을 한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婚外) 아들의 어머니로 지목된 임모(54)씨가 10일 조선일보에 보낸 편지를 보면 조선일보의 보도 내용 상당 부분이 사실로 확인됐다.

결국,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자식 관련 조선일보의 보도는 정보(正報)는 아니지만 오보(誤報)는 아니었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임 모씨 스스로 자신의 아이를 채 총장의 아들이라고 밝힘으로서 조선일보는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이란 굴레에서 벗어났다.

임 모씨는 편지에 "식구에게도 '채 총장이 아이 아버지'라고 얘기해"라며"아이가 초등학교에 다니게 되었을 때 아버지를 채동욱으로 했다" "학적부에 기재가 그렇게(아버지가 채동욱으로) …"라고 스스로 밝혔다.

또한 임씨는 "미혼모가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식구들에게조차 다른 추궁을 받지 않기 위해 (채동욱 총장이 아이 아빠라고) 사실인 것처럼 얘기해 왔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임 모씨의 아들 채군의 학교 친구들은 "채군이 '우리 아빠는 검사'라고 자랑했고, (총장이 된 이후인) 4~5월에는 '우리 아빠가 검찰총장이 됐다'고도 자랑했다"고 말했다.

채군의 같은 반 친구는 "걔네(채군) 아버지 부인이 두 명이라고 하더라"고 했고, 다른 친구는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빠 자랑을 많이 했던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채 총장의 혼외자식 여부는 그렇다 하더라도 채 총장은 왜 ‘혼외자식’보도가 나왔을 때 ‘사실무근’운운하며 정정보도 등을 요구했는가 하는 것이다.

채 총장이 혼외자식을 갖고 있다는 것은 편지에서도 나타났듯이 이미 조선일보 보도 전에 이미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만약 채 총장이 혼외자식이 없다면 조선일보에 대한 고발보다는 내 자식이 채 총장 자식이라고 사칭하고 다닌 임 모씨에 대해 허위사실로 인한 명예훼손 고발을 먼저 해야 한다.

그러나 임 모씨의 편지가 공개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채 총장은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조선일보의 혼외자식 보도와는 전혀 다른 태도다.

그러나 채 총장이 임 모씨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기도 힘들 것 같다. 채 총장의 혼외자식 취재를 임 모씨만 알고 있는 데 검찰이 어떻게 알았을 가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임 모씨가 낮에 본지 기자가 취재 온 사실을 채 총장에게 알리고, 채 총장이 무슨 내용을 쓰는지 알아보라고 부하들에게 지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

국민과 검찰은 조선일보가 어떻게 채 총장의 혼외자식 여부에 대한 정보를 어떻게 알았을까 궁금해 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들은 검찰이 어떤 경로로 조선일보의 혼외 아들 보도 내용을 사전에 알게 됐는지에 대해서도 궁금해 하고 있다.

채 총장과 10년 이상 관계를 유지해온 임 모씨가 조선일보의 취재를 채 총장에게 알린 것은 당연하다 할 수 있다.

혼외자식의 의미를 살펴 볼 필요성이 있다. 통상 혼외자식은 가정을 둔 남자가 다른여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통해 낳은 자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혼외자식을 양자의 개념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본인이 낳은 자식이 아닐지라도 남에게 부탁을 해 호적에 입적 시킬 수 있다.

임 모씨처럼 다른 남자로부터 낳은 자식을 입적할 곳이 마땅하지 않아 친분이 두터운 채 총장에게 입적을 부탁해 양자로 올릴 수 있다.

그러나 양자로서의 대우를 받으려면 채 총장의 동의는 물론 채 총장 식구들의 전폭적인 동의를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양자가 아니라 혼외자식일 뿐이다.

채 총장은 혼외자식 논란에 “유전자 검사를 받겠다”라고 밝혔지만 임 모씨는 아들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해명한다”면서 유전자 검사에 응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고 있다.

이는 채 총장의 혼외자식이 사실로 밝혀질까 두려워하는 시각과 반대로 채 총장도 모르는 임모 씨의 치부가 드러날까 두려워할까 시각이 공존하게 된다.

이번 임 모씨의 편지공개를 통해 딱 한가지 명백해 진 것은 법과 질서를 책임지는 고위 공직자가 부적절한 처세를 했다는 것이다.

한상대 검찰총장 사퇴 이후 당시 채동욱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지난 12월4일 과장급 이상 확대간부회의에서 "최근 검찰이 비리검사·성추문 검사 사건으로 국민들께 실망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본인을 포함한 전체 검찰구성원이 국민 앞에 석고대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채 총장은 지난 5월 13일 전국 감찰부장검사 회의에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검찰개혁을 추진해야 하며 비리 당사자는 물론 상급자에게도 엄중한 지휘·감독 책임을 물어야 비리가 예방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채 총장은 혼외자식여부로 구설수에 올라 있고 임모 씨와는 부적절한 사이였음이 사실로 판명되고 있다.

본인의 말대로 국민의 눈높이에서 검찰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면 이제는 스스로 용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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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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